‘공포’와 ‘엄숙’. ‘공동묘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가지 이미지다. 하지만 묘지는 번잡함없이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인 동시에, 삶과 근접해있는 죽음을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아 성찰의 장(場)이기도 하다. 성격과 모양새가 저마다 다른 서울의 대표적인 묘지 세 곳도 ‘생각 있는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국적인 정취를 느껴보려면 서울 마포구 양화진 부근의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제격이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에서 내려 한강 쪽으로 걷다보면, 기념관과 아담한 묘역으로 이뤄진 외국인 묘지가 나온다. 이곳에 잠들어있는 13개국 500여명의 외국인들은 대부분 격동기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일들을 했던 사회사업가와 선교사들이다. 저마다 다른 크기·색깔의 비석들과 십자가가 오밀조밀 늘어서 있는 모양은 유럽의 어느 도시에서 보았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홍대앞이나 선유도 등을 찾는 나들이객이 들르거나 작품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도 즐겨 찾고 있다. 이른 점심을 마친 서교동 일대 직장인들의 한낮 산책로로도 사랑받고 있다. 물론 선교사 묘역을 찾아 추모예배를 갖는 교회 신도들의 발걸음도 끊이
충남 부여 논치 제사유적에서 발굴 된 남자 성기가 장식된 토기 손잡이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1800여년전 마한(馬韓)의 제사터로 추정되는 충남 부여 논치 제사유적의 발굴보고서가 23일 발간됐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800여 년 전에 조각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남자 성기 조각상〈사진〉이다. 신라 경주나 백제 부여 등에서도 삼국시대 성기 조각상이 여러 점 발굴된 바 있지만, 대부분 서기 5세기 이후의 것이었다.토기의 손잡이 부분을 장식했던 것인데, 길이 3.7㎝, 굵기는 2㎝이다. 성기의 외(外)요도구(口)까지 표현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용도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학계에서는 풍요나 다산 등을 기원하며 땅에 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논치 제사유적은 국립부여박물관이 지난 99년 발굴했다.
●始祖가 터 준 교류물꼬 ●中 하남성 여남현 김·남씨 연구회원들●시조묘역 찾아 영양 방문후 자매결연영양군 영양읍이 한 눈에 들어오는 언덕에 자리잡은 영양남씨 영양김씨 공동시조 묘역에 중국인 5명이 큰 절을 올렸다. 이들은 중국 허난(河南)성 루난(汝南)현에서 온 여남현 김·남씨 연구회 회원들로, 1천250년전 여남현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영양남씨·영양김씨의 공동시조가 된 남민(南敏)과 그의 후손들에게 예를 올린 것이다. 여남현 김·남씨 연구회원들은 조상의 흔적을 찾아 영양까지 왔으며, 묘역뿐 아니라 남민과 그의 후손들이 학문을 닦고 후학들을 가르쳤던 여남강당도 들러, 그들의 조상이 이땅에서 남긴 업적을 기렸다. 남민이 이땅에 첫발을 디뎠던 영덕도 찾았다. 이날 영양에 온 김·남씨 연구회원들은 모두 여남현 공무원이며, 이중 겅루이씨(48·여남현 상무 부현장)는 여남현의 간부다. 겅루이씨는 이날 영양군청을 방문해 권영택 영양군수에게 조상이 훌륭해서 후손들도 다 잘 돼 있다. 여남현과 영양군이 자매결연을 맺자고 제안했고, 권 군수는흔쾌히 응했다. 또 이들은 안내한 영양남씨 문중인사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문중차원에서 여남현에 영양남씨·영양김씨 기념관을 만들겠다고
2006년 11월, 많은 관심을 모으며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했던 “아름다운 이별학교”의 제 2기 강좌가 4월 5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열린다. “아름다운 이별학교”의 4주간 수업 시간동안 수강자들은 태어나서 살아가고, 언젠가 한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자신의 인생 여정을 성찰하면서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이 현재의 삶을 잘 사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된다. 4월 5일 제 1강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는 인생수업으로 시작한다. 나의 생애주기를 그려보면서 후회없는 삶을 위해 인생에서 내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삶에서 나는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나 자신 바라보기’의 시간이다. 4월 12일의 제 2강은 마음수업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평생 함께 한 가족들과 조금씩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여 떠난 사람과 남은 가족 모두 깊은 회한만을 남기기 마련이다. 두 번째 강의는 ‘가족과 대화하기, 화해와 용서“라는 주제로 마지막 순간을 겸허히 떠올리며 후회없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가족과의 갈등 해소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야기해본다. 또, 살아있는 동안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 나눔과 아름다운 유산이야기에 대해
●2008년 세계유산 신청 앞두고 길닦기● 세계 문화유산 후보인 조선 왕릉의 진짜 매력을 보여드립니다! 유네스코를 움직이는 아시아권 문화재 전문가들이 27일 조선 왕릉을 알기 위해 서울 경복궁으로 모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왕릉 비교 연구’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조선 왕릉의 기본적인 현황 정보와 이 유산만이 지닌 역사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는 알림마당이다.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커머스·ICOMOS)의 한국위원회(위원장 김리나 홍익대 교수)와 문화재청이 같이 여는 이 심포지엄은 세계문화유산 신청을 앞두고 국제 학계에 조선왕릉을 본격 소개하는 ‘데뷔’ 무대다. 심포지엄에는 유홍준 청장과 디누 붐바루 이커머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상해(성균관대), 김동욱(경기대) 교수, 일본의 황실릉 연구자 가즈샤코, 베트남 후에 왕릉 연구자 펑퓨 등 40여명이 참여해 토론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남한에 53기, 북한에 2기가 있는 조선 왕릉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의 다른 왕릉 유적과 비교검토하면서 세계유산적 가치를 논의하며 연구 성과, 보존 활용방안 등
여든을 한 해 앞둔 고수익씨(50)의 아버지는 지병이 악화되며 극도로 쇠약해지고 있었다. 고씨의 부인 한알뜰씨(48)는 시아버지의 병상을 지키느라 분주했고 고씨는 시름에 빠졌다.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지만 미리 부모의 임종을 경험한 가족들은 가까운 시일에 임종이 예상될 경우, 장례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침착하게 세워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부모의 경우 미리 장례 비용이나 절차에 관해 생각하는 것은 불효라 여겨 귀를 막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전 준비가 많을수록 비용은 줄이고 장례의 품격은 높일 수 있으며 당황하지 않고 더 좋은 장례식을 치를 수 있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아쉽지 않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가시는 분 앞에서 돈 아끼는 것은 불효’라는 말은 장례 관련 업자들의 얘기일 뿐이다.한 장례 전문 상담사는 “임종이 임박해 오면 가족들이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본 후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장례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들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놓 아야 나중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례비용, 얼마나 들까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장례식에 드는 총 비용은 평균 304만원
●[Life Style]아저씨?…● 《‘아저씨’라는 호칭은 때로 우울하고 칙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음은 청춘이라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다. 나보다는 언제나 가족이 먼저. 가장(家長)으로서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에 눌려 허리가 휜다. 이미 젊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노인 취급을 받는 건 더더욱 싫다. 그래서일까.‘아저씨’이기를 거부하는 중년, 이른바 ‘노무(NOMU·No More Uncle)족’을 지향하는 중년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노무족은 피부미용병원 고운세상네트워크의 마케팅연구소가 지난해 내놓은 신조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중년 남성을 가리킨다. 일본에서도 외모에 과감히 돈을 쓰는 중년 남성을 지칭하는 ‘레옹족’이란 용어가 유행이다. 레옹족은 중년 남성 대상의 패션잡지 이름에서 따온 것.한국의 노무족은 단순히 외모를 잘 꾸미는 개념을 뛰어넘는다.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나’를 찾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시한다. 노무족을 자처하는 레스토랑 ‘빠진’의 도세훈(43) 대표와 GE코리아 황순하(47) 전무가 ‘노무족이 사는 법’을 소개했다. 》○ 나만의 재미를 찾는다퓨전 중식레스토랑 ‘빠진’의 도세훈 대표가 스쿠터를
일본의 대형 상조그룹 썬레-의 사꾸마 사장이 쓴 아름다운 임종(원제 :Romantic Death)의한국어 번역본(장만석교수 번역)이 출판된 사실을 일본의 저명한 장례전문지 Funeral Business 3월호가 보도했다.
●“관광객이 아닙니다, 순례객입니다” ●“전국 108사찰서 108배 드리자” ●혜자 스님이 이끄는 순례단 매번 신도 2000명 이상 참석 ●현지 농산물 단체 구입하는등 신앙열기가 사회운동으로까지 혜자 스님 해일(海溢)이 일어난 것 같았다. 28일 오전 9시 40분 충남 논산 관촉사의 일주문(一柱門)을 지나 밀려 들어오는 인파가 그랬다. 이날은 서울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이 이끄는 ‘108산사 순례단’이 관촉사를 방문한 날. 관광버스 62대에서 내린 2600여 신도들은 혜자 스님의 인솔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절로 들어섰다. 행렬의 후미가 대웅보전 앞까지 모두 들어오는데만 35분이 걸렸다. 신도들은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 마련된 공양미 자루에 준비해온 쌀 한 되씩을 붓고서 자리에 앉았다. 인파는 대웅보전과 명부전, 미륵전 등 전각들과 처마 밑까지 거의 빈 자리 없이 채웠다. 관촉사 주지 태진 스님은 “고려때 혜명 대사가 관촉사를 창건한 이래 1000년만에 최대 인파가 오신 것 같다”고 반겼다. 자리를 정돈한 신도들은 곧 ‘천수경’ 등을 외면서 법회를 시작했고, 미륵불을 바라보며 2600여명이 함께 108배를
마지막 남은 조선시대 주막으로 알려진 경북 예천 ‘삼강주막’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3년 동안 12억원을 들여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주막 복원사업을 펼친다.주막은 1900년쯤 낙동강·내성천·금천이 합쳐지는 예천군 삼강나루 옆에 들어섰다. 경남에서 안동, 서울로 향하는 소금배의 관문인 삼강나루를 오가는 길손들과 보부상들의 잠자리였고, 시인·묵객(墨客)의 휴식처였다. 규모는 작지만 건축 역사 자료 가치가 크고, 지역 역사와 옛 시대상을 읽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복원될 예천 삼강주막. 마지막 남은 조선시대 주막이다. /경북도 제공 2005년 10월 마지막 주모(酒母)였던 유옥연 할머니(당시 88세)가 세상을 떠난 후 경북도 민속자료(제304호)로 지정됐으나 그대로 방치돼 현재는 지붕과 기둥 등이 훼손되고 건물이 서서히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문화재위원, 향토사학자들의 자문과 고증을 거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내로 무너진 주막 건물을 바로 세우고, 초가 지붕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년 동안은 주막 주변 낙동강변을 정비하고 나루터·나룻배 복원, 수변 꽃 공원
병, 의원들의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기발해지고 있다. 의료법에 의료기관은 환자 소개·알선이나 진료비 할인 등을 금지하고 있어 다른 업종보다 마케팅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영남대병원은 2일 오전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은행 간부들을 대상으로 노화 예방과 관리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열었다. 병원 안에서 강좌를 열던 방식에서 벗어나 예비 환자 확보를 위해 행정기관, 기업체, 복지시설 등에서 찾아가는 강좌를 매주 한번 꼴로 열고 있다. 또 영남대 발전기금 고액 기탁자, 고액 단골 환자, 협약기관이나 기업 직원들을 위한 VIP 창구를 만들어 진료 절차의 편의를 봐 줄 계획이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경찰서, 세무서, 소방서, 자치단체 등과 협력 체계를 만들어 해당 직원들이 진료를 받을 때 편의를 제공하고, 이들을 위한 건강강좌도 열고 있다. 병원에 들어오는 택시 기사들에게 커피 등 음료수를 대접하기도 한다.곽병원은 호출택시 업체와 계약을 맺어 60세 이상 어르신이나 어린이 환자가 퇴원할 때 택시를 대절해 집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를 실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열흘 이상 입원하고 있는 환자 보호자들에게는 사우나 이용권을 지급하고 있다.대구 중구의 A치과의원은 고액의 치
●직장인 年 9.5회… 평균 5만8000원● 중소기업 차장인 최석원(39)씨는 요즘 경조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혼식, 장례식, 돌잔치 등이 겹쳐 지난 달에만 30만원이나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 차장은 “전통적으로 경조사 챙기는 건 상부상조의 미덕이라지만, 경조금이 과도하게 인플레 되니까 가계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본지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이 1일 20~40대 직장인 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가 ‘경조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응답했다. 경조금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85.4%)가 꼽혔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는 응답자 중에서 ‘경조사에 불참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7.8%에 불과했다. 70.5%는 ‘나중을 생각해서 경조금을 내고 참석한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참석한 경조사 총 횟수는 1인당 평균 9.5회이고, 경조비 액수는 평균 5만8000원에 달했다. 엠브레인 장재섭 대리는 “요즘 물가가 많이 치솟아서 3만원만 내면 밥값 떼어먹는 기분이 들어 5만원씩 낸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조금으로 가장 많이 지출된 행사로는 ‘결혼식’(66.7%)이 꼽혔
달의 힘은 묘하다. 병세를 완화 및 악화시키기도 한다. 사람의 호르몬 변화도 일으킨다. 또한 식사량에도 영향을 끼치며 자동차 사고 배후에도 달이 있다. 지난 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었던 과학적 보고를 종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달 주기 (태음주기) 29.53에 따라 우리의 삶은 갖가지 규칙적인 변화를 겪는다. 보름달은 우리를 허기지게 만든다. 미국 조지아 주립 대학의 연구팀이 보름에 식사량이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성인 694명의 식사 패턴을 연구한 결과 달의 주기에 따라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보였는데, 초승달일 때보다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식사량이 8% 정도 증가했다고. 대신 보름달이 뜨면 음주는 줄어든다. 초승달 시점에 비해 음주량이 26%가 줄어들었다. 영국 리즈 대학의 연구팀은 보름달 시기에 의사들의 진료가 3.6% 정도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우울증 등 심리적인 원인이 이런 진료 사례 증가를 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한편 슬로바키아의 한 연구소는 22년간의 통계를 근거로 풍동이나 천식 환자의 고통이 초승달과 보름달 시기에 정점에 이른다고 밝혔다. 달 주기를 4구간
●들으면 들을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맛나고 향긋한 냄새가 풀풀 나는 먹자골목으로 한 번 들어가 보자. ●사전에서 ´먹자골목´을 찾아보면 많은 음식점이 몰려 있는 번화가의 뒷골목이라고 되어 있다. 참 적절한 설명인데, 이 설명에 아주 충실한 먹자골목이 부산에도 있다. 그게 바로 남포동 극장가 뒷골목에 있는 ´세명약국 먹자골목´이다. 이곳에 형성된 먹자골목은 6.25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란이 터진 후 수많은 피난민들이 국제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이들을 상대로 근처에 살던 가난한 아낙네들이 간단한 노점을 차려 먹을거리를 팔았는데, 그 노점들이 굳어져서 먹자골목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런 연유로 먹자골목은 피난살이와 전쟁에 지친 고된 삶을 서로 위로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도 했다. 현재 먹자골목에는 약 40여개소의 노점에서 충무김밥과 순대, 잡채, 국수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만 해도 이 먹자골목은 집에서 먹을 수 없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곳이었다. 형이나 누나는 그들의 월급날이 되면 여동생과 나를 남포동으로 데려가서 영화를 보여 주었고, 영화가 끝나면 이 먹자골목으로 데려와 먹을거리를 사주곤
●황면기 (안양소상공인지원센터 전문상담사 / 경영지도사)●질문-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다. 창업을 하고자 해도 마땅한 아이템이 떠오르질 않는다. 창업 아이템 좀 소개해 달라. 답변-건강 및 정보와 환경에 관한 뉴 트랜드 창업 아이템이 있다. 이번엔 노인 건강 식품점 창업 아이템을 소개한다. ▲개 요=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노인들의 본능, 운동, 금주, 금연 등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식품으로 대체해보려는 차원에서 접근한 사업 아이템이다. 일반 식료품 코너에서도 굳이 취급하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전문화된 코너를 만들어 상담과 곁들인 판매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국내외 현황= 일본의 경우 노인들을 위한 기능성 식품이 많이 개발돼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비피더스균, 올리고당, 식물섬유 함유 식품, 콜레스테롤 저하 식품, 변비예방 식품, 철분이나 칼슘 함유 식품 등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강식품군이 범람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중에서 보건복지부나 시·도에서 허가를 받은 품목들만 모아서 신뢰성 있는 장수 식품으로 판매해볼 만하다.▲창업 포인트= 노인들을 위한 전문 식품점이므로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유동하는 대로변 또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