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명찰이 아닌 내면의 선언 수천 년의 시간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말려가는 동안 인류가 쌓아 올린 수많은 사상과 철학의 궤적은 결국 '인간 존중'이라는 하나의 정점을 향해 수렴해 왔습니다. 플라톤이 응시했던 이데아의 세계에서부터 토마스 아퀴나스가 증명하고자 했던 신성한 질서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이끌었던 거장들이 공통으로 수호하려 했던 가치는 인간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준엄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이 남긴 지혜의 유산 속에서 인간의 존엄은 단 한 번도 타협될 수 없는 절대적인 본질로 자리 잡았으며, 우리는 그것은 문명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로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이러한 고귀한 전통에 깊은 균열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가치가 화폐의 단위로 환산되는 물질주의의 거센 물결은 인간의 무게마저 저울 위에 올리려 합니다. 타인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높은 위치를 점유하는 것이 승리로 규정되는 갈등의 구조 속에서, 인간의 존엄은 안타깝게도 누군가에게 증명받아야 할 '자격'처럼 변질되고 있습니다. 이제 존엄은 스스로 빛을 발하는 내면의 별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이나 물질적 풍요를 가진 자들이 타인에게 허락하듯 붙여주는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KCSI)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여, 한국 사회의 쓸쓸한 단면인 '고독사'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국내 고독사로 분류된 3,122명과 동일한 성별, 연령대의 일반인 대조군 9,493명을 비교 분석한 이번 연구는 고독사에 이르는 길에 어떤 사회적, 의학적 요인들이 놓여있는지 면밀히 조명했다. 대한의학회의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이번 논문은 단순한 통계를 넘어, 고독사의 핵심 특성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국가 정책적 대응과 사회 안전망 구축의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취약계층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고독사 집단의 54.5%가 최저 소득분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과반수 이상이 최저 소득층이었다. 이는 일반인 대조군에서 최저 소득분위 대상자가 19.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충격적인 수치다. 또, 의료 급여 대상자의 비율도 고독사 집단에서는 30.8%로 일반 대조군(4.0%)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구팀은 "여러 요인 가운데서도 저소득이 고독사와 가장 깊이 연관됐다"고 강조하며, 낮은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보건의료데이터 교류·활용 시 핵심이 되는 항목과 용어를 규정하고, 전송 방식을 정의한 「보건의료데이터 용어 및 전송 표준」고시를 개정 시행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데이터 용어 및 전송 표준」은 보건의료데이터를 일관된 용어로 주고받을 수 있는 상호운용성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 항목과 전송 방법을 정한 고시다. 보건복지부는 현장의 수용 가능성과 임상적 중요도를 모두 보장하는 국가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현장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모집 항목을 대상으로 보건의료데이터표준화 추진위원회의 논의·평가를 거쳐 표준으로 선정하고 있다. 「보건의료데이터 용어 및 전송 표준」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핵심교류데이터 항목 4종(연명의료 의향, 처방일시, 음주상태, 흡연상태)을 신설하고, 신규항목 일부를 포함하여 항목 5종(음주상태, 흡연상태, 수술명 및 처치명, 예방접종명, 예방접종 약품명)에 국제용어표준(SNOMED CT, ATC)을 추가 적용하였다. 또한, 핵심교류데이터의 전송 방식도 표준화하였다. 2024년 개정한 핵심교류데이터를 FHIR로 교류할 수 있도록 전송 기술 상세 규격으로 구성하여 이번 개정에 포함하였으며, 데이터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사업 온라인 신청 가능 1월 5일(월)부터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사업을 통해 보조기기를 지원받고자 하는 등록 장애인은 읍·면·동 주민센터, 시·군·구청 방문뿐 아니라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첨부문서 참조 ▼]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사업은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상 생활의 편의를 돕기 위한 보조기기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보조기기 교부 사업으로 지원하는 보조기기의 품목 개수를 점차 확대하여 2026년 기준으로는 총 46개의 품목이 지원되고 있으며, 1인당 연간 총 지원금액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개 품목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사업을 통해 보조기기를 지원받고자 하는 등록 장애인은 46개의 지원 품목 중 필요한 품목을 선택하여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 시·군·구청에 방문하여 신청하거나 복지로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장애인 본인이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배우자, 부모, 자녀 등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한편, 나의 장애 유형과 장애 상태에 따라 어떤 보조기기 품목을
최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불투명했던 장례 서비스 시장에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첫장컴퍼니는 자사의 온라인 장례 플랫폼 '첫장'을 통해 장례 서비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명성을 높이며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장컴퍼니는 교원그룹의 사내벤처 경진대회 우승팀을 모태로 설립되었다. 이 회사의 장원봉 대표는 상조 전문기업인 교원라이프에서 직접 상조 행사와 장례식장 관리를 경험하며, 소비자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의 문제를 깊이 체감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일반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웠고, 이는 불투명한 비용 구조와 불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첫장컴퍼니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2023년 10월 '첫장'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분사 한 달 만에 흑자 전환 달성, 시드 투자 유치 첫장컴퍼니의 혁신적인 비전과 실행력은 빠른 성과로 이어졌다. 2023년 11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첫장컴퍼니는 놀랍게도 분사 직후 한 달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시장의 u
2026년 보건복지정책 요약 보건복지부가 내년도 정책 방향으로 돌봄 국가책임 강화와 기본생활 안전망 구축을 전면에 내세웠다. 통합돌봄의 전국 시행과 아동수당 확대를 축으로 소득·의료·돌봄 전반을 손보겠다는 구상이다. [출처 : 대한민국정책브리핑]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2월 23일(화) 국무회의에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고독사예방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보건복지부장관 및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시·도지사가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의 구축·운영, 고독사 위험자의 발굴·지원, 고독사 실태조사·통계 작성 등 고독사 예방 업무를 수행할 때 건강 정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정보 및 고유식별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은 고독사 위험에 처해있는 대상자 명단을 도출하여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위험자의 상담·판정·사례관리 등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2024년 3월 고독사예방법 제12조의2로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규정이 신설된 이후 2025년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2026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재만 복지행정지원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시스템을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고독사 위험자를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시스템 개통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본지가 평소 주장하고 실천하기를 강조하던 죽음준비 문제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한국일보 기사인데, 훌륭한 기획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생전 장례식·죽음에 대한 합의...아픈 부모님과 사별을 앞두고 준비할 5가지 부모님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실 것을 빌어 보지만, 이별의 순간은 언젠가는 닥친다. 서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뇌실조증으로 운동능력을 상실한 어머니의 자발적 단식존엄사를 도운 대만 의사 비류잉은 “심장마비나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덕분에 이별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것. 그가 꼽은 부모님과의 사별을 앞두고 미리 준비할 다섯 가지. ①죽음도 인생도 부모의 것, 뜻을 존중하자 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지에 대한 부모님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이 좋다. 생각이 다르다고 반대하거나 말리면 스트레스만 커진다. 감사와 사랑의 말을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남들이 어떻게 볼까'는 생각하지 말자. 영원한 이별 앞에서 왜 체면을 찾나. ②인생 이야기를 많이 청하고 듣자 일생의 고통, 즐거움, 실패, 성공 이야기를 전부 들어 보자. 당신의 인생이 가치 있었음을 알려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 심의·의결 <4대 목표 및 중점 추진과제> ▶일차의료 강화로 한의약 접근성 제고 한의약 일차의료 역할 강화, 한의약 공공성 제고 및 사회 현안 대응, 한의약 보장성 강화 및 접근성 제고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한의약 AI 기반 마련, AI 융합 디지털 의료제품 및 서비스 개발 ▶한의약 산업·글로벌 경쟁력 강화 혁신 선도형 한의약 산업육성, 세계인과 소통하는 K-Medicine, 국가주도형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지속가능한 한의약 인프라 확충 한약 안전사용 인프라 확충, 임상표준 활용 확대, 전문인력 역량 강화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2월 19일(금) 오전 10시,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를 개최하여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하였다.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은 「한의약 육성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며, 한약재부터 한의약기술 향상, 산업육성 등 한의약 분야 전반에 대한 기본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정부는 4차까지 종합계획 이행을 통해 한의약 표준화·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한의약 일차의료 참여와 의료접근성 제고를
체세포를 바로 '자연살해세포(NK 세포)'로 바꾸는 새로운 면역세포 전환 기술이 개발됐다. NK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암으로 변한 세포를 미리 학습 없이 바로 찾아내 없애는 선천면역 세포다. 통합 면역치료 접근법을 개발하는 데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은 조이숙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기존 면역치료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 특히 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인 ‘dr NK 세포(direct reprogramming Natural Killer cell, 직접 전환 NK 세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NK 세포는 우리 몸의 선천면역세포로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즉각적으로 인식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NK 세포는 오랫동안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NK 세포는 체내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렵고 암 조직 안으로 잘 침투하지 못하며 암세포의 강한 방어 환경에 의해 기능이 쉽게 약화된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 치료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NK 세포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접근법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피부나 혈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2월 10일(수) 1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2025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①AX 시대 의료 혁신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과 ②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AI 기반 의료 혁신의 핵심 촉매인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첫째,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인프라를 확충한다. 질병 예방·치료에 관한 양질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재 공공기관 행정데이터 중심인 보건의료빅데이터플랫폼에 국립대병원(’25년 3개소) 임상데이터를 연계한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의 후속 활용을 활성화하고, 2028년까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를 77만 명 규모로 구축하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해나간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관의 보건의료데이터를 의료 AI 학습과 임상 연구에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둘째, 의료기관 데이터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인다.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구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메
산분장 도입후 장사 방법에 대한 세부 내용 파악·수집해 장사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 예정 2026년부터 시신·유골 화장 신고서에 화장 후 장사 방법을 자연장, 시설산분, 해양산분을 구분한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화장 신고서에 처리 방법을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정은 올해 1월부터 화장 유골을 시설이나 해양 등에 뿌리는 장례인 산분장을 공식 허용한 것의 후속 조치다. 현재 시신·유골 화장 신고서에는 화장 후 처리 방법에 대해 별도로 기재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처리 방식을 구분해서 신고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화장한 유골 골분을 묻는 자연장, 장사 시설 내 정해진 장소에 뿌리는 시설 산분, 해안선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바다에 뿌리는 해양 산분 등으로 기재란을 신설한다. 개정안은 2026년 1월 12일까지 입법 예고를 거친 뒤 시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