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은 1900년쯤 낙동강·내성천·금천이 합쳐지는 예천군 삼강나루 옆에 들어섰다. 경남에서 안동, 서울로 향하는 소금배의 관문인 삼강나루를 오가는 길손들과 보부상들의 잠자리였고, 시인·묵객(墨客)의 휴식처였다. 규모는 작지만 건축 역사 자료 가치가 크고, 지역 역사와 옛 시대상을 읽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복원될 예천 삼강주막. 마지막 남은 조선시대 주막이다. /경북도 제공 2005년 10월 마지막 주모(酒母)였던 유옥연 할머니(당시 88세)가 세상을 떠난 후 경북도 민속자료(제304호)로 지정됐으나 그대로 방치돼 현재는 지붕과 기둥 등이 훼손되고 건물이 서서히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문화재위원, 향토사학자들의 자문과 고증을 거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내로 무너진 주막 건물을 바로 세우고, 초가 지붕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년 동안은 주막 주변 낙동강변을 정비하고 나루터·나룻배 복원, 수변 꽃 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삼강주막을 복원한 뒤 인근 회룡포마을, 용궁향교 등 향토 유적과 연계해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