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동자석을 소재로 한 사진전이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려 시선을 끌었다. 제주영상동인 이창훈 회장(40)은 제주의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모습의 동자석 150여기를 앵글에 담은 제주 동자석 사진전을 12-17일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었다.전시한 작품은 이 회장이 수년간 제주도 내 분묘와 도내외 박물관을 찾아 다니며 찍은 800여 기의 동자석 사진 가운데 추려낸 것이며 석물과 제주 분묘 사진도 함께 전시됐다.이 회장은 이들 사진과 함께 동자석의 분포와 현황, 분묘 형태, 석상 조사표 등을 담은 사진집도 출간해 관람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서울시설공단은 17일 경기 파주시 용미리 등 5개 시립묘지와 8개 납골시설에 설 연휴 기간 중 6만3000여명의 성묘객과 1만7000여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 미리 성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공단은 올 설연휴 기간은 설날 당일이 일요일인데다 연휴기간이 짧아 보통 주말의 30배에 달하는 성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미리 성묘를 다녀가는 편이 보다 여유롭게 고인을 추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묘 차량이 가장 많은 구파발에서 용미리 시립묘지까지는 평소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성묘 기간에는 1번(통일)과 39번 국도에서 시립묘지로 진입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집중돼 4~6시간이 걸리곤 한다. 현재 공단이 관리중인 5개 묘지의 분묘기수는 8만4034기, 8개 납골시설의 안치 위수는 7만9466위에 달한다. 한편, 공단은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중교통 버스의 운행구간을 늘리고 묘지 간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다음은 시립묘지 주변을 운행하는 대중교통(버스) 노선.◇용미리묘지▲703(신성교통, 서울역↔광탄)◇벽제리묘지▲7731(신성교통, 불광동↔고양동) ▲33(신성교통, 불광동↔광탄)◇망우리묘지▲201(대원여객
●안동의 명물 소방관 밴드 ‘파이어스’ 양로원등 찾아 노래선물● 화재진압위해 밤새 출동한뒤 온몸 그을린채 연습하기도● 17일 오후 경북 안동시 안기동. 겨울 농촌의 고요함을 깨고 박진감 넘치는 악기소리와 노랫소리가 앰프를 타고 들려온다. 음악의 진원지는 논밭 사이의 컨테이너 하나. 문을 열자 붉은 제복의 건장한 남자 9명이 전기기타와 키보드, 드럼을 연주하며 ‘아파트’‘여행을 떠나요’ 같은 7080 히트곡들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이들은 다름아닌 안동소방서 소속 소방관들. 안동의 명물이 돼버린 소방관 밴드 ‘파이어스(Fires)’였다.“학창 시절 한 번쯤은 음악을 해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잖아요. 현실에 쫓기며 접어놓았던 그 꿈에 지금이라도 도전해보자는 뜻에서 파이어스를 만들었어요.”(리더 권순갑 소방장·50·베이스기타) 17일 오후 컨테이너 연습실에 모인 소방관 밴드‘파이어스’멤버들. 제복을 입은 채 달려왔지만 악기를 둘러메자 신이 나는 듯 힘차게‘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재우기자 파이어스는 2003년 9월 만들어졌다. 돈을 모아 악기와 컨테이너 연습실부터 얻었지만, 멤버들 대부분이 악기를 만져본 적도 없는 ‘생짜’ 초보들이었다. 유일하게 통기타를 칠 줄
행정도시 예정지역인 충남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 김명호 씨 댁은 사랑채와 행랑채, 안채 그리고 창고 등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개량한옥이다. 안방에는 복조리와 입춘첩이 있고 윗방에는 음력 10월 초하룻날 햅쌀을 넣어 만든 삼신전대(三神纏帶) 주머니도 걸려 있다. 방앗간과 안채뜨락, 창고채 모습도 옛날 그대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곧 역사책에 한 줄 표시도 없이 사라질 운명을 맞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처럼 이름 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한 방대한 작업을 해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을 앞두고 충남 연기ㆍ공주 일대에 대한 인류ㆍ민속 분야 문화유산 지표조사를 해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내는 작업이다. 행정도시로 변해 사라질 충남 내륙 농촌 경관을 심층기록으로 최대한 보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민속박물관은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충남 연기군 남면ㆍ금남면ㆍ동면, 공주시 장기면ㆍ반포면 일대 2205만여 평 마을에 대한 문화유산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총 50개 마을에 대한 전수조사와 그 중 13개 마을에 대한 심층조사를 바탕으로 가옥 형태와 주민생활문화 등을 개발인류학 관점에서 집중 분석했다. 투입된 사업비만도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고구려의 하늘 손에 잡힐 듯 생생…고구려 시대 관측 별자리●조선때 다시 제작한 천문도…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돼●천문시계 혼천의와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도 측면에 함께 그려넣어●조선시대 뛰어난 과학기술의 상징으로 꼽히는 것은 무엇일까? 흔히 세종대왕과 함께 그 시대 사용된 물시계, 해시계 등을 떠올린다. 이러한 통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바로 현재 1만원권 지폐다. 1만원권 앞면에는 세종대왕과 물시계 자격루(국보 229호)가 나란히 그려져 있다. 그런데 전통 과학기술의 대표물이 이제 바뀔 것같다. 22일 새로 발행되는 1만원권에는 물시계 대신 조선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국보 228호)와, 천문시계인 혼천의(渾天儀·국보 230호)가 등장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망원경인 지름 1.8m의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도 그려진다. 이를 기념해 소남(召南)천문학사연구소는 19일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제1회 심포지엄도 연다. ◈천문도 의미 지폐 그림이 바뀌게 된 데에는 천문학자들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됐다. 도대체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무엇이기에 그럴까?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태조가 1394년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것을 기념해 그 이듬해 돌에 새겨 만든 천문
인기 개그맨 이경규씨와 전 농구선수이자 현 여자농구팀 감독인 박찬숙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복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여 보관하는 지방줄기세포은행에 가입해 화제다.알앤엘바이오는 15일 “이경규·박찬숙씨는 운영중인 세계 최초 통합 줄기세포 은행 ‘바이오스타’의 지방줄기세포 보관 서비스인 ‘리포스템’에 가입 했으며 앞으로 줄기세포 은행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고 밝혔다.이서비스는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난치성 질환에 대비한 줄기세포 치료제의 유용한 소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한살이라도 젊은 시기에 채취하여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방 줄기세포를 보관해 주는 것이다.이경규씨는 “연예인은 신체의 건강이 가장 큰 재산이며 나이가 들어서도 가장 좋아하는 운동인 골프를 즐기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자 줄기세포 은행에 가입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장 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배양기술과 세계 최대 규모의 줄기세포 GMP센터를 바탕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영국 뉴캐슬대학, 고려대 의료원, 카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등과 연구협력을 통해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
해외 언론들은 학술지 “심리 과학 Psychological Science” 12월호에 실린 논문을 소개하면서, 손잡는 행위가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논문의 저자는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인 제임스 코앤 교수가 이끈 연구팀. 연구팀은 결혼 생활에 크게 만족한다는 16명의 기혼 여성에게 낮은 전기 자극을 주겠다며 위협 상황을 설정했다. 여성의 스트레스가 자연히 높아진다. 이 때 차례로 남편의 손, 낯선 사람의 손을 잡게 했고 세 번째로는 누구의 손도 잡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남편의 손을 잡은 여성의 경우 위협 상황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즉시 그리고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이 뇌 스캔을 통해 확인되었다. 낯선 사람의 손을 잡았을 때는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정도가 적었다. 특히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남편의 손을 잡으면 위협 상황과 관련된 뇌의 활동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사랑하는 이의 손이 특효약인 것이다. 코앤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접촉(터치)이 위협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일으키는 신경학적 반응에 대한 최초의 연구”라고 자평하고, 그간 행복한 결혼 생활이 건강과 수명 연장
연말 최고 기대를 받고 있는 한국형 판타지 대작 ‘중천’(조동오 감독, 나비픽처스 제작)이 드디어 관객과 조우한다.‘중천’은 영화 속에서 죽은 이들이 하늘로 가기 전 49일간 머무르는 가상의 공간을 뜻한다. 신라시대 퇴마부대 ‘처용대’의 일원이었던, 이곽(정우성)은 귀신을 부른다는 누명을 쓰고 마을사람들로부터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연인(김태희)을 좇아 중천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천인’ 소화가 된 연인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한편, 처용대 대장이었던 반추(허준호)는 왕실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해 동료들과 함께 죽는다. 그는 중천에서도 원귀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켜 천인 소화가 가진 영체 목걸이를 얻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한다. 영화는 이들 세 사람이 펼치는 멜로와 액션을 담아낸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소화를 향한 정우성의 눈빛 연기는 애절하다. 김태희 역시 영화가 진행되면서 변화하는 소화의 심경을 잘 보여준다. 허준호 역시 그 특유의 카리스마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휘어잡는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신은 지금까지 봐온 그 어떤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그 이상이다. 순수 국내 기술에 기반한 컴퓨터 그래픽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 판타지대작
●부산구치소(소장 정종욱)에서 수용자들의 교화혁신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름다운 글 모음집 소감문 발표회가 10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수용자들의 심성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산구치소는 18일 오후 제10회 아름다운 글 소감문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10명의 수용자들이 시와 소감문 등을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 수용자는 고정관념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언제나 자기 생각만 옳다는 고정관념을 깨야겠다는 다짐을, 다른 수용자는 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버지는 저와 같은 30대에도 많이 울었을 것 같지만 우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는데 아버지를 생각하니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수용자는 어머니 사랑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숭고한 자식 사랑과 그리움을 애틋한 마음으로 표현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시 내 딸에게를 발표한 수용자는 언제나 힘있는 딸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간절함을 노래하기도 했다.내 기억의 우체국이란 제목의 글을 발표한 수용자는 어릴 적 기억에 남아 있는 우체국과 우체통을 떠올리면서 우체통은 빨갛게 익은 사과 같다
한국인과 유전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종은 누군가. 아마 상당수가 ‘몽골인’이라고 답할 것이다. 낮은 코, 광대뼈, 몽고반점….하지만 한국인과 몽골인은 청동기시대 이전에 이미 유전학적으로 분리됐음이 드러났다. 이는 ‘한민족이 몽골인과 관계가 깊다’는 막연한 관념과 학계에서 주요 학설로 통용되던 ‘북방 단일 기원설’을 뒤집는 것이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한민족 기원 규명 조사’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거주 고대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반도에서 출토된 고인골(古人骨)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는 한민족 기원 규명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번 연구는 2006년 몽골을 시작으로 2007∼2008년 중앙아시아, 2009년 러시아, 2010년 일본, 2011년 중국, 2012년 서남아시아 지역의 고인골을 한국 고인골과 비교해 고대 한민족의 기원 및 이동 경로를 규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가 차원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 고대인 뼈에서 DNA를 검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1차 연구에 참여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중앙대 동아대 등 국내 연구기관, 몽골국립대 몽골과학대는 한반도와 몽골 지역 고인골 DNA를 비교했다. 신
KBS 2TV 드라마 황진이를 집필중인 윤선주 작가가 김영애를 비롯한 연기자와 스태프들에게 눈물 젖은 편지를 써 눈길을 끈다.윤작가는 7일 방영될 황진이 18회에서 임백무(김영애 뿐)의 처절한 최후에 대한 대본을 마치 며 동기간과 이별이라도 한듯 너무도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윤 작가는 백무의 죽음에 부쳐라는 제목으로 열여덟 번째 대본, 이 대본을 쓰면서 처음으로 제가 황진이의 작가인 것을 후회했습니다.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기구한 명운을 타고난 여자들의 인생을, 그 슬픔을 훔쳐보자 작정을 한 것인지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백무 김영애 선생님,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당신은 저에게 배우 김영애가 아닌 인생의 대 선배이자 스승으로 자리 잡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35년 기나긴 연기 인생, 그 쯤 되면 자신감과 오만으로 앞뒤 없이 군다 해도 누가 뭐라지 않을듯한데 언제나 처음처럼 늘 회의하고 고민하며 연기에 임하신다는 말씀 자주 전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이어 저도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늘 겸손하고 진실에 눈감지 않는 그런 작가로 살아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고 털어 놓았다. 윤 작가는 또 백무가 떠나간 후 자신을 비롯한
●직접쓴 편지 20년후 부쳐드립니다●직접 쓴 편지가 몇 년 후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진다면 어떨까? 이런 낭만을 충족시켜 주는 서비스가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노란우체통(www.yellowpost.co.kr)’이란 이름의 이 ‘편지 타임캡슐’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오지로 알려진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181번지에서 운영된다. 이곳에 편지를 부치면 1년 이상 최고 20년까지 보관한 뒤 편지를 받을 사람에게 부쳐준다. 사랑한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 자신의 소중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나중에 전하고 싶다면 적격이다. 실제 노란우체통이 있는 봉화로 가 편지를 써도 된다. 이를 위해 노란우체통 옆에 근사한 장소도 마련됐다. 자연스럽게 녹이 슬도록 한 멋진 외관에 내부는 원목으로 바닥을 한 ‘편지 쓰는 방’이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은 고향이 봉화인 시각디자이너 전우명(全遇明·42)씨. 2년 전부터 이를 기획하고 준비해 드디어 이달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노란우체통이 있는 곳은 해발 1120m의 문수산 중턱. 노란우체통을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편지는 일련번호가 찍힌 뒤 진공상태로 보관된다. 이용료는 1년에 1만원이며, 한 해 추가 시
●이용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분석 결과●통일신라시대에도 ‘택배(宅配)제도’가 있었으며, 음식물에 제조연월일을 적어 ‘유통기한’을 표시했다. 이용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30일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목간(木簡·나무조각에 먹글씨를 쓴 것) 47점(국립경주박물관 소장)을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종이가 귀하던 고대에 목간은 물품이나 짐의 꼬리표, 혹은 메모지 역할을 했다. 목간은 1970년대 경주 안압지 발굴 때 처음 나온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50여 점이 나와 문헌을 보완할 사료로 평가받고 있지만,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이 학예연구사는 “안압지는 태자가 사는 동궁(東宮)에 접한 연못이었고, 여기서 출토된 목간(중심 연대 8세기)을 살피면 당시 왕족들의 식(食)문화 등 신라인들의 문화 생활 전반을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통일신라시대에도 ‘특급 택배제도’가 있었다. ‘遣急使條高城?缶 辛審洗宅○○瓮一品仲上(견급사조고성해부 신심세택○○옹일품중상)’이라는 목간이 좋은 예다. ‘급히 관리를 강원도 고성으로 보내서 항아리(缶)에 담아 온 젓갈, 동궁에서 쓸 의례용, (두 글자 판독 불가), 독(瓮)은 하나, 등급은 중상품’이라는 뜻
●소수민족 카페에서의 낭만● 북경시내 한가운데 소재한 라이브카페라고나 할지 맥주한병 시켜놓고 밤늦도록 함께 춤추며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그들나름대로 자기나라 고유의 의상과 음악과 춤으로 눈요기를 시키고 있었다.
국내最古 200년대 백제 도로유적 발굴 백제가 한성에 도읍하던 시대(BC 18∼AD 475)의 도성 유적인 풍납토성(사적 제11호)에서 서기 200년대 무렵에 조성된 도로 유적이 최초로 확인됐다.중요 시설인 도로 유적의 발굴은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성(王城)이나 왕경(王京)이라는 추정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백제 초기 도성인 풍납토성에 대한 제1차 10개년 학술조사 계획에 따라 서울 송파구 풍납1동 197번지 일대(옛 미래마을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발굴된 최고(最古) 도로 유적을 비롯해 대형 폐기장, 석축수로, 주거지 등 80여기에 이르는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수천점에 이르는 기와와 각종 토기류, 토제초석(기둥 받침돌), 철기류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특히 이번에 확인된 도로에 대해 연구소측은 “6세기 경주의 신라 왕경이나 백제 사비 시기(AD 538∼660)의 부여·익산 지역에서 조사된 도로에 비해 축조시기가 200∼300년 정도 앞서는 것으로 파악돼 그동안 발굴된 도로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면서 “초기 백제의 유력한 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