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름다운글 모음집 소감문 발표 행사

 
●부산구치소(소장 정종욱)에서 수용자들의 교화혁신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름다운 글 모음집" 소감문 발표회가 10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수용자들의 심성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구치소는 18일 오후 제10회 아름다운 글 소감문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10명의 수용자들이 시와 소감문 등을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 수용자는 "고정관념"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언제나 자기 생각만 옳다는 고정관념을 깨야겠다"는 다짐을, 다른 수용자는 "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버지는 저와 같은 30대에도 많이 울었을 것 같지만 우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는데 아버지를 생각하니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용자는 "어머니 사랑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숭고한 자식 사랑과 그리움을 애틋한 마음으로 표현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시 "내 딸에게"를 발표한 수용자는 "언제나 힘있는 딸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간절함을 노래하기도 했다.
"내 기억의 우체국"이란 제목의 글을 발표한 수용자는 어릴 적 기억에 남아 있는 우체국과 우체통을 떠올리면서 "우체통은 빨갛게 익은 사과 같다거나 편지만 받아 먹는 괴물로 생각되었다"면서 "내가 나에게 쓰는 긴 편지를 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명만이 발표했지만 이번 발표회에는 총 31명이 응모했었다. 부산구치소에서 자체 심사를 거쳐 이날 발표회를 열었으며 심사에는 정분옥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장과 김대구 부산프로태권도연합 회장, 박성명 교정협의회 위원, 정진모 옥연암 신도회장, 김재익 부산구치소 교화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어머니 사랑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한 수용자가 최고상을 받았으며, 상장과 부상으로 도서상품권이 수여되었다. 이밖에 우수상과 장려상 등을 가려 도서상품권을 시상했으며 입상자들은 "가족 만남의 날" 행사 때 우선 참여기회를 주고 있다.

2003년 전국 교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구치소에서 80여편의 글을 모아 "아름다운 글 모음집"을 만들어 수용시설과 민원실 등에 꽂아 둔 게 계기가 되었다. 글을 읽은 수용자들이 그 감상문을 적어 내도록 했고 적어낸 글 가운데 우수 작품을 골라 발표회를 연 것. 부산구치소 관계자는 "매번 발표회를 열기 보름 전부터 수용자들이 글을 써내는데 대개 수십명이 참여한다"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되는 글들을 읽고 어떤 감흥을 받아 글을 쓰는 것이어서 수용자들의 교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분옥 회장은 "아름다운 글을 읽고 느끼는 대로 글을 써서 발표회도 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종욱 소장은 "앞으로 문화 교양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 실시함으로써 수용자들에게 진정한 자아확립과 반성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