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부가가치 상승...관광객 85만여명 다녀가 ●연천군(군수 김규배) 전곡 선사유적지 등에서 펼쳐진 ‘제16회 구석기시대 축제’가 인근 수도권을 비롯 전국 각지 관광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에 걸쳐 약 85만여명의 방문을 받은 ‘구석기 축제’는 수억년전 인류의 태동기부터 당시의 농경생활 등 구석기문화를 재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가족참여형 축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이번 구석기축제로 인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연천군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지역발전기대에 대한 이미지제고, 무한 잠재력과 연천주민들의 자부심을 충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구석기 축제를 진행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과 역사적 가치를 경험하면서 인류에 모습을 연천군과 함께하는 것이 큰 수확이다”며 “전곡리 선사유적지 종합정비계획을 통한 역사문화촌, 관광자원개발을 추진해 관광 연천군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발전의 실질적 파급효과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불교 최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4일 서울 조계사 및 종로 일원, 동대문운동장 등지에서 연등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조계사에서는 외국인들이 만든 등 경연대회가 열렸고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먹을 거리 장터, 전래놀이 한마당 등도 진행됐다.몽골, 스리랑카를 비롯한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의 주관으로 아시아문화마당도 열려 각국의 불교문화와 전통문화 등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외국인들과 함께 등을 만들어 본 뒤 아시아문화마당에 마련된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몽골, 캄보디아, 네팔, 티베트, 스리랑카, 대만 불교관 등을 차례대로 참관했다.유 장관은 연등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불교계 등과 협의해 더 많은 시민과 외국인이 볼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동대문운동장에서도 연등축제의 하나로 어울림마당이 열려 어린이 및 청소년의 율동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어울림마당에 이어진 연등법회는 개회사와 경전 봉독, 남북한 불교도의 동시법회 공동 발원문, 기원문 낭독 등 순으로 열렸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인 대한불교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혜의 불꽃으로 우리 불교의 원력이
‘풍납토성의 목탑터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적힌 대로 백제가 불교를 받아들인 이듬해인 385년에 세운 백제 최초 절의 흔적인가.’한성 백제의 왕성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절의 목탑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학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그동안 한성 백제 지역에서는 당시의 불교유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제에 불교가 전해져 절이 처음으로 세워진 곳이 어디이고, 또 불교가 어떻게 정착할 수 있었는지가 모두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한 변이 10m 남짓한 추정 목탑터는 깊이 3m가량의 네모난 구덩이를 판 다음 내부를 점토와 사질토로 교대로 다지고 다시 그 위에 점성이 적은 모래질 점토를 채웠다.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한신대박물관의 책임조사원인 권오영 교수는 “이런 형태의 축조방법은 사비시대 백제 목탑터 등에서 보이는 것과 같다.”면서 “절에 흔히 쓰이는 연꽃무늬 기와가 나온 것도 백제 목탑터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유적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4세기 후반이라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언급된 침류왕 시절 불교 전래 및
호주제 폐지로 지난 1월 1일부터 가족관계 등록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예상되는 개인정보 노출 등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인이 제출해야 하는 가족관계 증명서 등에 대한 실태파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이를 통해 민원사무 가운데 기본증명서만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한데도 불필요한 증명서 제출을 요구해 국민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태조사 결과, 곧바로 고칠 수 있는 복지부 소관 민원업무의 경우 가족정책 개선차원에서 즉시 바꾸고, 다른 기관의 민원사무에 대해서도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아울러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직원을 채용할 때 입사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증명서만 제출하도록 홍보를 강화해 예정이다. 민법 개정으로 호주제가 없어지면서 기존 호적등록을 대신해 가족관계증명서(본인과 부모, 배우자, 자녀의 인적사항), 기본증명서(본인 출생, 사망, 개명 등의 인적사항), 혼인관계증명서(배우자의 인적사항과 혼인 및 이혼에 관한 사항), 입양관계증명서(양부모 또는 양자의 인적사항과 입양, 파양 사항), 친양자입양관계증명서(친생부모, 양부모 또는 친양자 인적사항 및 입양,
●비용은 신청자가 부담해야 ●이민서비스국(USCIS)이 가족이민 신청자에 대한 유전자(DNA) 감식을 허용하는 지침서를 각 지역사무실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족이민 신청자와 초청자의 관계를 확인하는 DNA 조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USCIS의 지침서에 따르면 DNA 검사는 의무조항이 아니나 신청자와 초청자의 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울 경우 요청하도록 명시했다. 해당자는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주 형제.자매 관계 등으로 가족이민을 신청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와 수혜자이다.지침서에 따르면 DNA 감식은 자발적이며 비용은 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와 관련 USCIS 관계자는 가족이민 신청자 가운데 허위로 서류를 만들어 이민신청서를 접수시키는 경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혈연관계를 증빙하는 자료로 DNA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미국은 현재 시민권자일 경우 배우자와 미혼 및 기혼자녀 부모 형제.자매를 초청할 수 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영주권자의 경우 배우자와 미혼자녀를 초청할 수 있다. 그러나 초청자와 신청자와의 혈연 또는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서류가 일정하지 않아 허위 이민신청 케이스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한편 연방의회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되는 장유정 작·연출의 ‘형제는 용감했다’에선 전통 종갓집의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장유정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사이’ 등의 작·연출을 통해 뮤지컬계 흥행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작가는 경북 안동을 수차례 방문하며 얻은 다양한 체험과 인터뷰를 통해 종갓집의 풍습, 전통 장례식, 유림 문화 등을 이야기 속에 생생히 담아냈다. 현장성을 살리기 위해 안동 근교의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집필했다고 한다.‘형제는~’의 주인공은 안동 이씨 종갓집의 두 형제 석봉과 주봉이다. 고향에 발을 끊은 지 3년째인 두 사람은 어머니의 죽음이 11대 종손으로 종가를 지키며 살아가는 아버지 춘배 탓이라 여기며 원망을 쌓아왔다. 그러나 어느날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두 형제. 사업실패로 백수인 형 석봉과 고시 낙방생 주봉의 사이 역시 원만하지는 못하다. 조의금 배분 문제로 다투던 두 사람은 법률사무소 여인 오로라로부터 아버지가 숨겨둔 ‘당첨된 로또’에 대해 듣게 되고 갈등은 극을 치닿는다.낯선 고복부터 발인까지의 전통 장례의식을 지켜보는 재미도 기대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은 힙합, 보사노바, 자이브,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으로 녹여낸다
●헌재 “제사용 재산 권리관계 명확히… 목적의 정당성 있다” ●제사주재자에게 묘토와 묘지주변임야 일부를 승계하도록 규정한 민법 제1008조의3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재 전원재판부(주심 송두환 재판관)는 지난달 28일 최모씨 등이 “제사주재자에게 일정범위의 상속재산을 단독으로 승계하도록 규정한 민법 1008조의3이 청구인들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낸 헌법소원심판사건(2005헌바7)에서 기각결정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사건 민법 조항은 우리의 전통을 보존하는 것을 일차적 목적으로 하고 있고 제사용 재산에 관한 권리관계를 명확히 해 법적 안정성이라는 공익도 도모하고 있어 목적의 정당성을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제사주재자는 호주나 종손이 아니라 ‘실제로 제사를 주재하는 자’로서 원칙적으로 공동상속인들의 협의에 따라 정해지고 종손 이외의 차남이나 여자 상속인을 제사주재자로 할 수도 있으며 다수의 상속인들이 공동으로 제사를 주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따라서 상속인들 사이의 어떠한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없어 청구인들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예부터 윤달은 모든 일에 부정을 타거나 액이 끼지 않는 달로 인식돼왔다. 조선 순조 때 학자 홍석모가 지는 세시풍속서인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윤달은 결혼하기에 좋고 수의를 만드는 데에 좋으며 모든 일에 꺼릴 게 없는 달이라고 나와 있다.윤달은 귀신이 없는 달이라고 하는데, 이는 달마다 해당 달을 관장하는 12귀신이 있지만 13번째 달인 윤달은 공짜달이라 이를 다스리는 귀신이 없어서 하늘과 땅의 모든 신들이 사람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이라는 의미다. 윤달에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으며 모든 일에 부정을 타거나 액이 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우리 선조는 집안의 수리나 이사, 묘이장, 수의 만들기 등을 윤달에 많이 했다. ▲사찰 불공과 성돌이전국의 큰 사찰에서는 예부터 윤달이면 부녀자들이 불탑에 돈을 놓고 불공을 드렸다. 동국세시기에는 광주(廣州) 봉은사(奉恩寺)에는 윤달이 되면 서울 장안의 여인들이 다투어 와서 불공을 드리며 돈을 탑 위에 놓는다. 그리하여 그 윤달이 다 가도록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 중부 이남 지방에서는 윤달에 마을 부녀자들이 성벽 위에 올라 열을 지어 성을 도는 풍습이 있었다. 이를 성돌이, 성밟기 또는 답성(踏城
●2인이상 가구 월평균 4만3215원●가구 당 연간 경조비가 5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가구원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2006년(3만8188원)보다 1.9% 늘어난 월 평균 3만8901원이었다. 연간 가구당 경조비 지출 규모는 46만7천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수가 가구원 1인 가구를 포함해 1642만가구였으므로, 전체 경조비 지출 규모는 7조6681억원에 이르는 셈이다.독신이나 노인가구 등이 주를 이루는 가구원 1인 가구의 경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감안하면, 개별 가구 당 경조비 지출 규모는 더 커진다. 가구원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지난해 월 평균 경조비는 4만3215원이었다. 2006년 4만2367원에 견줘 2.0% 증가한 것으로, 연간으로는 51만9천원이다. 가구원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 평균 경조비 지출은 2003년 3만6403원에서 2004년 3만5843원으로 줄었다가, 2005년 3만7875원으로 늘어난 뒤 2006년엔 이른바 ‘쌍춘년’으로 결혼이 급증해 4만2367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2003년 이후 4년간 가구원 2인 이상 가구의 경조비 지출 증가율은 18.
아버지의 땅을 물려받은 뒤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면 물려받은 땅을 다시 아버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A씨(79)는 지난 1980년에 뇌졸증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된 아내(78)를 보살피며 단 둘이 생활해 오다가 아들(48)이 미리 재산을 분배해서 상속해 달라는 요구에 시달려 왔다.그러던 중 A씨는 나이가 많아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아들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지난 2004년 2월2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의 자신 명의로 된 부동산중 땅 값이 비싼 곳을 골라 전체의 45%를 아들에게 물려줬다. 대신 A씨는 땅을 물려주기 전, 아들에게 3가지 조건을 걸었다. 직접 조상들의 제사를 모셔줄 것과 부모가 숨질 때까지 매월 120만원씩 생활비를 지급할 것, 부모가 숨지기 전까지 절대 땅을 팔지 않을 것 등이었다. 그러나 아들은 땅을 물려받은 뒤에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지 않았고 명절에도 발길을 뚝 끊었다. 아들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아버지에게 문도 열어주지 않고 돌려 보냈다. 아버지 집 근처에 살다가 몰래 이사한 뒤 주소도 알려주지 않았다. 아들은 또 땅을 물려받은 해에만 매월 생활비를 보탰을 뿐 이듬해인 2005년부
43년간 부부의 연을 맺어온 노부부가 같은 날에 숨졌다. 더구나 이들은 태어난 날도 똑같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미 사우스다코타주의 지역지 ‘아거스 리더’에 따르면 다이아나 크래프트와 그의 남편 켄트는 지난 9일 자택에서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됐다. 숨은 이미 멎은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범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부인은 남편에 의지하며 루게릭병과의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지병이 없는 것으로 미뤄 부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심장발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둘은 늘 함께 있었다. 부인이 병으로 숨졌다는 사실 만으로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역에서 30년간 장의업을 하고 있는 조엘 비폰드씨도 “같은 날에 숨진 부부의 장례를 치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지붕 아래 살던 부부가 서로 다른 원인으로 같은 날에 숨지다니…”라며 이들의 죽음을 애도했다.결혼 전 남편 켄트는 대학생이었고 부인은 간호사였다. 이들은 생년월일이 1941년 9월2일로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돼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터. 슬하의 두 자녀가 이들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 설에도 많은 사람들이 선친의 묘소를 찾아서 제사도 지내고 묘지의 상태도 돌보고 하겠지요. 조상의 묘소를 잘 관리하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 문화이자 미풍양속인데 조상을 모시는 정성이 너무 강하다보면 묘소를 둘러싸고 법적인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비석에 대한 분쟁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망인이 생전에 상처를 하고 재혼을 하였는데 망인의 비석에 배우자의 이름을 기재하면서 재혼한 배우자의 이름은 기재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재혼한 배우자의 자식들은 서운한 마음에 모친의 이름이 기재된 비석을 새로 설치하였는데 결국 한 개의 묘소에 비석이 두 개가 된 셈입니다. 이렇게 되자 먼저 비석을 설치한 자식들이 뒤에 설치된 비석의 철거를 법적으로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장사에관한법률에 의하면 묘소 한 개당 하나의 비석과 하나의 상석만 쓸 수 있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비석을 먼저 설치한 사람이 그 보다 뒤에 설치한 비석을 철거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입니다. 또한 남의 토지에 묘지를 설치하게 되었을 때 토지 주인의 승낙을 얻어서 설치하였다면 이른바 분묘기지권이라는 권리가 설정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토지
◆남대문 폐허를 곡함◆머리 풀고 울어에야 하리/.옷 찢어 던지며 분해야 하리/.오호 통재/.이 하루아침 남대문 폐허를어찌 내 몸서리쳐 울부짖지 않으랴돌아보라6백년 연월 내내 한결이었다이 도성 남녀노소들 우마들이 나라이 겨레붙이 모진 삶과 함께였다혹은 청운의 꿈 안고 설레어 여기 이르면어서 오게 어서 오시게두 팔 벌려 맞이해 온 가슴인나의 남대문이었다혹은 산전수전의 나날 떠돌이 하다여기 이르면어디 갔다 이제 오느뇨활짝 연 가슴 밑창으로 안아줄너의 남대문이었다단 하루도 마다하지 않고단 하룻밤도 거르지 않고 지켜서서숙연히감연히의연히나라의 기품이던저 조선 5백년저 한민족 1백년의 얼굴이었다온 세계 누구라도 다 오는 문 없는 문온 세계 그 누구라도 다 아는만방 개항의 문정녕 코리아나의 숨결서울 사람의 눈빛 아니었던가이 무슨 청천벽력의 재앙이냐이 무슨 역적의 악행이냐왜란에도 호란에도어제런듯 그 동란에도끄떡없다가이 무슨 허망의 잿더미냐여기 폐허 땅바닥에 엎드려 곡하노니 여기서 주저앉지 말고 멈추지 말고떨쳐 일어나다시 바람 찬 천년의 남대문 일으켜낼지어다여봐란듯이저봐란듯이만년의 내일 내 조국의 긍지 우뚝 세워낼지어다 [조선일보] 제공
12일 오전 숭례문 화재전소 현장 앞에 누군가 갖다 놓은 `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 문구가 쓰여진 조화가 놓여져 있다. 국보 1호가 불에 탄 사실과 관련, 관계당국이 남 탓만 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갖다놓은 조화에 쓰여진 `잘못했습니다란 문구가 소중한 문화유산이 불타도록 방치한 것이 우리 모두의 잘못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조사 ●백제시대 궁성의 정원 모양새가 드러났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에 대한 2007년 발굴조사 결과, 백제시대 궁성 정원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조경시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600~641년)대에 조성됐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06년 왕궁 정원의 중심시설이 확인된 바 있다. 부여문화재연구소 김낙중 학예연구관은 “정원 부속 시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정원의 구성 및 조성 원리, 특히 물의 흐름과 관련한 경관 배치를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왕궁리 정원의 미적인 특징은 ‘자연친화적 구성’으로 꼽힌다. 김 학예연구관은 “왕궁성이 구릉지대에 있어 자연스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물을 흐르게 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