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부부의 연을 맺어온 노부부가 같은 날에 숨졌다. 더구나 이들은 태어난 날도 똑같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미 사우스다코타주의 지역지 ‘아거스 리더’에 따르면 다이아나 크래프트와 그의 남편 켄트는 지난 9일 자택에서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됐다. 숨은 이미 멎은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범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은 남편에 의지하며 루게릭병과의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지병이 없는 것으로 미뤄 부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심장발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둘은 늘 함께 있었다. 부인이 병으로 숨졌다는 사실 만으로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30년간 장의업을 하고 있는 조엘 비폰드씨도 “같은 날에 숨진 부부의 장례를 치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지붕 아래 살던 부부가 서로 다른 원인으로 같은 날에 숨지다니…”라며 이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결혼 전 남편 켄트는 대학생이었고 부인은 간호사였다. 이들은 생년월일이 1941년 9월2일로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돼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터. 슬하의 두 자녀가 이들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