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쓴 편지가 몇 년 후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진다면 어떨까? 이런 낭만을 충족시켜 주는 서비스가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노란우체통(www.yellowpost.co.kr)’이란 이름의 이 ‘편지 타임캡슐’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오지로 알려진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181번지에서 운영된다. 이곳에 편지를 부치면 1년 이상 최고 20년까지 보관한 뒤 편지를 받을 사람에게 부쳐준다. 사랑한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 자신의 소중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나중에 전하고 싶다면 적격이다. 실제 노란우체통이 있는 봉화로 가 편지를 써도 된다. 이를 위해 노란우체통 옆에 근사한 장소도 마련됐다. 자연스럽게 녹이 슬도록 한 멋진 외관에 내부는 원목으로 바닥을 한 ‘편지 쓰는 방’이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은 고향이 봉화인 시각디자이너 전우명(全遇明·42)씨. 2년 전부터 이를 기획하고 준비해 드디어 이달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노란우체통이 있는 곳은 해발 1120m의 문수산 중턱. 노란우체통을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편지는 일련번호가 찍힌 뒤 진공상태로 보관된다. 이용료는 1년에 1만원이며, 한 해 추가 시 2000원을 더 받는다. 20년 보관할 경우 4만8000원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