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권리가 우선인가, 언론의 자유가 먼저인가. 개인의 ‘잊혀질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구글은 당사자가 요청할 경우 개인정보가 담긴 웹페이지의 링크를 삭제해야 한다는 유럽 사법재판소(ECJ)의 판결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판결에 따르면 술에 취해 장난으로 올린 사진 같은 사적 정보뿐 아니라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된 과거 신문기사까지 모두 삭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판소는 13일 “구글 등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잊혀질 권리’를 갖고 있다”며 “구글은 상당 시간이 지나 현재 시점과의 관련성이 적고 공개하기 부적절한 개인정보일 경우에 한해 이를 삭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소는 “정확하고 합법적인 정보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 야후, 페이스북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판결은 스페인 변호사인 마리오 코스테하가 구글과 신문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코스테하는 구글 검색엔진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했을 때 자신의 빚문제와 재산 강제매각 내용이 담긴 1998년 신문기사가 검색되자 스페인 정보보호원에 삭제를 요구했다
수천명이 깔리는 최악의 산사태가 난 아프가니스탄이 ‘집단 무덤 선언’을 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산사태의 생존자 수색 작업을 하루만에 중단, ‘집단 무덤(mass grave)’ 선언을 하고, 4일 산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2일 아프가니스탄의 동북부 바다크샨주(州) 아브 바리크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약 300가구 2천∼2천1백여명이 진흙더미에 묻혔으며, 추가로 구조를 위해 달려온 이웃마을 주민 등 600명 가량이 2차 산사태로 흙속에 묻혔다. 현재까지 확인한 사망자 수는 277명이다.현지 관리들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실종자 구조 작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으로 급파됐던 굴삭기 등 중장비들은 한 번 사용조치 되지 않은 채 철수했다. 당국은 중장비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카림 칼릴리 부통령은 “흙 속에 매몰된 실종자 중 생존자가 없을 것이고,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색을 계속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4천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 구호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라며 참사 현장인 아브 바리크 마을을 집단 무덤이라고 선언했다.바다크샨주 샤 왈리울라 아디브 지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냉동인간이 된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인체냉동보존연구소인 크라이오닉스(Cryonics Institute)가 냉동인간 내용을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크라이오닉스 설명에 의하면 이미 100명 이상의 사람과 64마리의 애완동물이 냉동 상태로 보존돼 오고 있다. 벤 베스트 크라이오닉스 대표는 “우리 회사는 묘지로 분류돼 있지만 병원 같은 곳이다. 우리는 환자를 케어 하고 있다” 밝혔다. 크라이오닉스는 '환자'인 냉동인간을 위해 24시간 체재로 근무하고 있다.영상 속에는 인체냉동보존법을 만들어낸 로버트 에팅거도 등장한다. 로버트는 영상 속에서 ‘냉동인간은 깨어 났을 때 건강과 젊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되살아 나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런 보증도 없다. 다만 되살아 날 ‘기회’만이 존재할 뿐이다’고 냉동인간에 대해 설명했다. 인체냉동보존법을 만들어낸 로버트 에팅거는 2011년에 사망했으며 자신 역시 크라이오닉스의 106번째 냉동인간으로 보존 중이다. 로버트의 말 대로 인체냉동이 가져다 줄 그 어떤 보장도 하지 못한다. 미래에 어떤 기술이 나올지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알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동인간은 나
중국 민정부는 최근 장례 문화 개혁과 생태안장(安葬) 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국의 화장률을 100%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장률이 1997년 36%에서 2012년 50%로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 6~7년 동안 화장이 전면 실시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4일 전했다. 민정부는 같은 기간 생태안장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태안장은 화장한 유골을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공간에 보관하거나 분말로 만들어 강과 바다에 뿌리는 것을 말한다.중국 정부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장과 관련한 시설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납골당이나 공익 묘지 등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관리하기로 했다. 리리궈(李立國) 민정부 부장은 최근 열린 전국 장례공작회의에서 “화장 시설이 합리적으로 배치되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며 “현(縣) 단위마다 최소 1개의 장례식장과 장례서비스점을 건설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민정부는 아울러 생태안장에 대한 보조정책을 펴고 유골을 보관하지 않는 유족들을 위한 기념시설도 만드는 동시에 호화묘지 조성 등을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956년부터 매장을
7일 홍콩의 다궁바오(大公報)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강아지 한 마리 장례비용 최고가는 6800위안(약 115만 원)가량. 적지 않은 돈임에도 최근 중국에서는 애완동물 사망 시 장례뿐 아니라 묘까지 세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7일 중국 칭밍제(淸明節) 연휴기간 동안 베이징(北京) 주변의 핑창(平昌), 다싱(大興) 등 현들에 마련된 애완동물 묘지에서는 애완동물 제사를 지내러 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한 동물 묘지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14년 기르던 애완견의 제사를 지내러 왔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란다’는 묘비명과 함께 개의 사진이 든 비석이 있었고 할머니는 생전에 개가 즐겨 먹던 사료 등을 놓고 제사를 지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초만 해도 중국에서는 애완동물이 죽으면 바로 화장해 처리했지만 요즘은 화장을 한 뒤 묘를 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강아지 한 마리 장례비용은 680위안에서 최대 6800위안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화장을 한 뒤 나온 가루를 담는 유골함의 가격이 2600위안 가량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묘를 쓰는 토지가격도 600위안에서 6000위안 사이로 다양하다. 매년 관리비도 토지에
싱가포르의 유수 장례그룹인 'Ang Chin Moh Group'(대표 Ang Ziqian)은 싱가포르는 물론 동남아 전역에서 각분야 장레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바, 작년에 이어 금년' AFE2014에서도 일본으로의 미션투어 행사의 스폰서로 역내 장례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Ang 대표는 젊은 CEO로서 가족들이 이끄는 그룹의 장자로서 활발한 마켓딩을 전개하고있다. 본지와는 작년 홍콩으로의 본사 해외견학단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였고 한국투어에는 직원들이 다수 참가하여 3박4일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 바 있다. 본지는 예의 해외 장례기업과 기관단체들과의 친선교류의 일환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요청한 바 흔쾌히응한 답변의 글을 보내왔다. 1. 귀 그룹의 주된 업무와 기업 정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1912 년에 설립된 ‘앙친모 그룹(Ang Chin Moh Group)’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 된 장의회사 그룹입니다. 우리의 핵심 활동은 유족들에게 저렴한 가격, 고품위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앙친모 장의회사’와 ‘웨스턴 케스켓’ 회사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장의회사의 지원으로 ‘마운트 버논 생크츄어리(Mount Vernon Sanctuary) ’
★'Re스타트프로듀스'유미코 아베 CEO★...장례업은 그 특징상 절차나 필요물품도 중요하지만 진행자(호상,사회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양식, 전 과정을 효과 있게 리드하는 능력 이런 것들이훨씬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고인의 유훈을 유족들에게 존경스럽게 상기시키고남은 사람들의 슬프고 아쉬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새출발을 돕는 이 모든 과정들이 마음에서 출발하여 마음으로 완결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과정을 아름답고 의미있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이야 말로 장례문화의 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현재 괄목할 수준의 발전이 계속되고 있으나 본지가 끊임없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현지견학과 평소의 교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업마인드를 소개하고 신선한 도전의식을 업계에 불어 넣는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세계 장례문화, 추모문화를 리드하고 있는 일본 장례업계의 특별한 기업과 CEO를소개하고자 한다.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직원 재교육을 우선 검토하라 ‘리스타트프로듀스’(Reスタートプロデュース/ Restart produce) 의 '유미코 아
5일 중국 청명절을 맞아 대리 성묘 서비스 업체들이 너도나도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고뉴욕타임스와 비비시(BBC) 등이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우리의 한식과 마찬가지로 청명절에 조상의 묘를 다듬고 명복을 빈다. 중국에서는 빠른 산업화와 이농 현상 탓에 유동인구가 늘었다. 업체들은 청명절에 성묘를 할 수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중국은 2007년부터 청명절을 공휴일로 정했다. 올해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연휴다. 하지만 일에 치이고 기차표를 살 수 없는 도시민들은 여건이 녹록지 않다. 대리 성묘 업체들을 이들에게 “우리가 대신 정성을 다해 조상들을 모시겠다”며 ‘효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업체인 타오바오에서는 수십개의 대리 성묘업체들이 영업 중이다. 이들은 중국 20여개 대도시에서 대리 성묘가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대리 성묘 가격은 100위안에서 800위안(1만7000원~13만6000원) 가량이다. 시간은 30분이며 헌화와 묘비 손질, 지전(종이돈) 태우기와 향 사르기, 대리 성묘 회사 직원들의 묵념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증거’로 대리 성묘 사진을 전송해준다. 추가 비용이
독일 베를린에 있는 200년 된 묘지에 조성된 레즈비언 전용 묘지가 이번 주말 문을 연다.노인 레즈비언 권익단체인 ‘사비아’의 우사 차하우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지난 1814년 베를린 시내에 조성된 루테란 게오르겐 교구 공동묘지 중 400㎥ 부지가 최대 레즈비언 80명을 위한 묘지로 예약됐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이 묘지가 삶과 죽음을 연결하고 독특한 묘지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고 레즈비언들이 내세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 공동묘지의 청소작업과 조경 조성을 하는 대가로 30년 간 이 부지를 이용하게 됐으며 유지보수도 약속했다.독일에서는 장지는 사지 않고 장기간 임대하며 임대기간은 연장 가능한 것이 관습이다.차하우 대변인은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묘지를 제사용 묘지로 조성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조성하기 위해 한 조경업계와 위탁계약을 맺었고 납골과 시신 매장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이 지역은 참나무, 자작나무, 주목으로 조성됐다. 알렉산더 광장 근처에 위치한 루터교 묘지인 루테란 게오르겐 교구 공동묘지는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다. 오래되어 쓰러진 묘비에는 잡초
최근 해외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기한 모양의 관이 화제에 올랐다. 사진 속에는 신발, 아이폰, 자동차, 물고기 등 다양한 모양의 관이 보인다. 이것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장례식 때 사용하는 팬시 관(Fancy Coffin)이다.가나인들은 장례식이 고인과의 작별이 아니라 더 좋은 세계로 가는 길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관을 만드는 풍습이 있다. 고인이 생전에 가졌던 직업이나 살았던 장소, 좋아했던 물건 모양으로 관을 디자인하는데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이런 가나의 풍습이 세계적으로 알려지자 세계 곳곳에서 이런 특이한 관을 만들거나 가나에서 직접 주문하는 사람도 생겼다. 심지어 프랑스에는 이런 팬시 관 20여개를 전해 놓은 박물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클리오늘]
최근 미국 라이스대학교 그랜트 애덤슨 박사 연구팀은 1800년 전에 작성된 편지를 적외선 기기 및 첨단 장비를 이용해 복원 및 판독했다고 전했다. 이 편지는 100여 년 전 한 고고학자가 이집트의 텝투니스의 한 사원에서 발견했으며 작성자는 아우레리우스 폴리온이라는 군인으로 유럽에서 로마 군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편지를 발견했을 당시에는 훼손 상태가 심해 판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수십 년에 걸친 연구 끝에 판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했다. 편지에는 아아뤠리우스 폴리온이 가족의 안부를 묻는 내용이 그리스어로 담겨 있다. 그는 “가족들이 모두 몸 건강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 매일 신께 기도하고 있다” 며 “편지를 보내는 것을 멈추지는 않겠지만 너무 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다. 애덤슨 박사는 “가족에게 총 6통의 편지를 쓴 이 군인의 가족이 편지에 답장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편지 내용과 발견 장소 등을 보아 가족이 편지를 받은 것만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로마인들이 이집트를 지배했을 당시 생존한 사람이며 가난 때문에 음식과 돈을 벌려 군에 지원입대 한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2주 전 사망 선고를 받고 장례식을 치르던 중 ‘부활’(?)했던 미국의 78세 남성이 13일(현지시각) 심장 질환으로 결국 숨졌다. 미국 미시시피 주에 거주하는 월터 윌리엄스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윌리엄스의 조카 에디 헤스터는 16 WAPT 뉴스에 “이제는 그가 떠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인은 지난달 26일 맥박이 뛰지 않아 사망 판정을 받고 시신 보관용 비닐에 들어갔으나, 하루 뒤 염습을 준비하던 장의사가 시신의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장례 절차를 중단했다. 덱스터 하워드 검시관은 당시 “맥박이 없어 사망 선고를 내렸지만 철회했다”며 “이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당시 슬픔에 빠져 있던 유족들도 “할렐루야”를 외치며 기뻐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주께서 기도에 응답해 기적의 선물로 은총을 내려준 것”이라며 “주는 살아계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사망 판정 철회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치료를 받던 그가 2주 만에 결국 사망한 것. 하워드 검시관은 이날 윌리엄스의 두 번째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 남성이 오카와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를 덮친 쓰나미로 이 학교 학생 108명 중 74명이 실종됐다. 11일(화)은 일본 북부 해안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1만5,884명이 사망하고 2,600명 이상이 실종된지 3년째 되는 날이다. [WSJ]11일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 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도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모객들이 묵념하고 있다. [로이터]
"학비 달라" 부모 상대 소송 낸 딸…美 판사 호통앵커부모에 반항해 가출한 미국 여고생이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학비와 생활비를 대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세대 간 여론대결로 번지며 관심이 집중된 재판에서 판사는 부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기자여고생 딸과 부모가 원고와 피고로 법정에서 만났습니다.아버지에 반항하다 가출한 18살 레이첼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자신의 사립고 수업료 600만 원과 앞으로 대학등록금, 생활비를 지급하라는 것입니다.학대를 당해 집을 나온 만큼 부모가 학비를 댈 의무가 있다는 주장입니다.유복하게 키운 딸의 날 선 공세에 기가 막힌 듯 부모는 눈물을 보였습니다.심야 귀가와 음주를 자제하고 불량 학생과의 이성 교제를 삼가라고 타이른 것이 학대냐면서 학비는 자녀로서 규율을 지킬 때 도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션 캐닝/레이첼의 아버지 : 물론 딸의 대학자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마치 사치품 쇼핑을 하고 계산서를 내미는 식이에요.]치열한 법리공방 예상과 달리 판사는 레이첼 측을 꾸짖었습니다.[보거드/뉴저지주 판사 : 12살 짜리 아이가 게임기를, 13살의 자녀가 스마트폰을 안 사준다고 부모에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3주기를 앞두고 영화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12일 이와테현에 사는 한 50대 부부에게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와테현은 당시 미야기현 등과 함께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부부는 흰 봉투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발신인으로 3년 전 쓰나미에 휩쓸려간 딸(당시 26세)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수개월 간 쓰레기더미까지 뒤지며 미친 듯 헤맸고, 시신도 못 찾은 채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사망신고를 했던 딸이다. 잠시 ‘어딘가에 살아 있었나’하고 희망을 품었던 부부는 2장으로 된 편지를 읽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 편지는 2004년에 보낸 것이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200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은 2004년 1월 10일 아이치현에 있는 ‘메이지무라’라는 박물관을 가게 됐다. 그곳에는 편지를 맡겨 놓으면 10년간 보관했다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7년 후의 비극을 상상도 못한 딸이 엄마, 아빠에게 쓴 미래 편지가 2014년 1월 12일에 도착한 것이다.“이 편지가 닿을 때쯤이면 엄마, 아빠에겐 손자, 손녀가 있겠지?”딸은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