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켜졌다. 145m² 네모난 천장에 줄지어 매단 304개의 기억이 은은히 밝아졌다. 빛은 충분히 밝은 듯한 채로 벽면 곳곳에 깊은 그늘 덩어리를 뿌렸다. 표면을 굴곡지게 빚어 구워낸 직육면체 도기(陶器) 함 속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집어넣어 천장에 하나하나 올려 묶었다. 11일 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상가건물 3층. 60여 명의 건축가와 시공사 5곳, 가구와 자재업체 등 건축계 인력들이 뜻을 모아 만든 ‘세월호 기억저장소’가 그렇게 조용히 문을 열었다.이곳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생전 흔적을 모아 방문자들이 저마다의 기억에 쉬이 담아 가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머문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관련 기록을 수집한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자료가 공간을 마련하는 씨앗이 됐다.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단원고 인근 상가 내 공간 두 곳을 임차한 김 교수는 ‘도움을 줄 만한 건축가’를 수소문하다가 연락처를 얻게 된 윤승현 인터커드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조준배 SH공사 재생기획처장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희생자들의 유품과 사고 관련 자료를 보관하며 사람들에게 보여줄 공간을 다듬을 수 있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숲이 올 상반기에 진도에 조성된다.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은 8일 미국 유명 여배우 고(故)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세월호 기억의 숲(Sewol Memorial Forest)’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리플래닛은 지난 2012년 설립돼 기업·동문·연예인 팬클럽 등 단위로 모금을 진행하면서 ‘DMZ 평화의 숲’, ‘이효리 숲’ 등 10개국에 숲 74곳을 조성해왔다.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션 헵번은 트리플래닛에 “평생 아이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 헌신한 어머니의 뜻에 따라 역사에 세월호 희생자들이 영원히 남아 기억될 숲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플래닛은 모금을 9일부터 시작해 올 연말께 종료할 예정이며 오는 5월에 목표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1인당 모금 최소 금액은 5000원∼1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금은 홈페이지(sewolforest.org)를 통해 진행한다. 운영 비용은 션 헵번 가족이 지원하기로 했다.기념 식수는 오는 10일 오드리 헵번 재단과 션 헵번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군 임회면 백동 무궁화 동산(1만5000㎡·4537평)에서 열린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동산 윤동주 묘지에서 ‘용정 윤동주연구회’ 주최로 용정시 문인 등 50여명이 참가해 추모제가 열렸다. 4월 4일 오전 10시, 청명절을 맞아 조상의 묘를 참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이날 날씨는 따뜻했다. 초목이 소생하는 동산 공동묘지 주변에 성묘하러 나온 이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가했다. 윤동주 묘소를 찾은 용정시 문인들은 윤동주 시인의 넋을 기르며 시낭송도 진행했다. 조국의 해방과 독립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시인의 주옥같은 시가 동산에 메아리쳐 울려 퍼졌다. 이곳에 함께 잠든 시인의 고종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의 묘지도 가까이 있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명동촌에서 태어나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일제의 감옥에 갇혀 같은 해 세상을 떠났다. 뒤늦게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뛰어든 늦봄 문익환 목사도 같은 마을 동무다.지난해 9월27일 윤동주(尹東柱·1917~1945)의 고향인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서 그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용정 윤동주연구회가 설립됐다. 용정시가 고향인 중국 조선족 문인들을 중심으로 용정 윤동주연구회를 설립한 김혁(50, 소설가) 회장은 “연변에 산재한 일회성 행
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묘지. '꽁꽁' 얼어붙은 한일 관계와는 대조적으로 봄을 알리는 빗방울이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양국 국민 50여명이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 조선을 사랑했던 일본인 형제의 넋을 함께 기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84년 전 세상을 떠난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1891∼1931)와 그의 형 아사카와 노리다카(淺川伯·1884∼1964).행사는 시민단체 '이수현 의인 문화재단설립위원회'가 지난 2001년 일본 도쿄 신주쿠 JR신오쿠보역에서 철길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 자신을 희생한 이수현 씨의 이타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한국에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아사카와 형제를 추모하고자 마련됐다. 아사카와 다쿠미는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총독부 임업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당시로는 획기적인 '오엽송 노천매장법'이라는 양묘법을 개발해 조선의 산림녹화에 힘쓴 인물이다. 그는 "조선식 장례로 조선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겨 세상을 뜨고서도 일본이 아닌 조선땅 망우리공원묘지에 묻혔다. 이날 행사에는 위원회 관계자뿐 아니라 아사카와의 고향인 야마나시(山梨)현 호쿠토(北杜)시에서 온 시민 8명과 한국의 청량고생 11명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청량고는 학생 인성교육
천안함 폭침 5주년인 26일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정부 차원의 추모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전국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는 천안함 전사자 유족과 생존 장병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과 정부 주요 인사, 시민, 학생, 군 장병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추모 영상물 상영,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추모 공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 공연은 국민의 영상 메시지와 유족 및 동료, 천안함 46용사 모교의 후배 학생들의 메시지, 성악중창단 유엔젤보이스가 선도하는 추모곡(불멸의 용사) 부르기 등으로 진행됐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영현단은 이달 초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사전 추모 행사 ‘국민과 함께 부르는 천안함 용사’에 참여한 시민 1000여 명이 ‘추모의 벽’에 작성한 글을 활용해 꾸몄다.각 지방자치단체는 추모식과 안보결의대회 등 행사를 열었다. 부산역 광장에선 ‘천안함 5주년 추모 및 부산 범시민 나라 사랑 결의대회’가 학생과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지방보훈청 주최로 진행됐다. ‘천안함 46용사’ 출신학교에선 추모식과 사진전, 안보 교육,
26일 안중근 의사(1879~1910) 순국 105주기를 맞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 박물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한·중친선협회와 다롄 한인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추모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박물관에 마련된 안 의사 기념관에서 시작됐다. 추모식에는 정부 대표인 이경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과 서청원 한·중친선협회 이사장(새누리당 의원),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 현지 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 이사장은 추념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우국충정과 세계평화를 향한 한민족의 염원을 보여주는 표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종전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경근 국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안 의사의 의거는 전 세계 제국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 민족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다롄에서는 해마다 안 의사 순국일에 맞춰 민간이 주도하는 추모행사가 열렸으며, 정부 대표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으로 뜻깊은 해인 데다 역사 문제에서 한·중
한국과 중국은 2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양국 유해 송환 대표단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때 숨진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유해 인도식은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중국의 더우위페이 민정부 부부장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번에 중국 측에 인도된 유해는 지난 1년 동안 발굴된 68구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중국군 유해 437구를 처음으로 중국 측에 송환했다. 양국은 매년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를 '청명절'(4월 5일) 이전에 인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번에 송환된 중국군 유해도 랴오닝성 선양의 '항미원조(抗美援朝)열사능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앞서 국방부는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육군 25사단에 마련된 '중국군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유해 입관 행사를 했다. 당시 입관식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국방무관 뚜농이 소장 등 중국 측 인사 5명이 참관했다. 국방부는 "올해는 분단 70년을 맞는 해로서 이번 유해 송환이 과거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몇발짝 앞서 같구려" 작별 입맞춤 김종필 '눈물의 思婦曲'♣ ♣“수다한 물음에도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음을 뛸 뿐 답하지 않음)하던자, 내조의 덕을 베풀어 준 영세반려(永世伴侶:끝없는 세상의 반려)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여든 아홉 노정객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아내 박영옥 여사를 먼저 보내면서 손수 지은 비문이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1일 마지막 가는 부인의 옆을 지키며 숨을 거둘 때까지 두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한을 내려놓듯 박영옥 여사의 숨이 넘어가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65년간 반려자로서 살아온 아내와 마지막 입맞춤으로 작별을 고했다. 22일에도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내가 이렇다 할 보답도 못했어. 나를 남겨 놓고 먼저 세상을 뜨니 허망하기 짝이 없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혈된 눈으로 조문객을 맞은 김 전 총리는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만나는 사람마다 전했다. 이완구 총리에게는 “마누라 하고 같은 자리에 눕고 싶어 국립묘지 선택을 안했다”며 “먼저 저 사람이 가고 그 다음에 언제 갈지…곧 갈 거예요. (제가) 외로워서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에게는 “65년 같이 살면서 한 번
♥ 지난 5월16일 악극 ′봄날은 간다′ 제작발표회 중 故 김자옥이 삶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故 김자옥은 당시 "사람은 다 봄을 맞고 또 1년이 지나고 또 가는 거잖아요"라며 "봄은 가는 것, 오는 건 없어요. 그래서 나이 많이 들면서 그런 것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거죠. ′…가는구나′"라고 말했다.♥ 김자옥은 "투병할 때 목사님이 오셔서 내게 해주신 말씀 중에 공감가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어떻게 죽죠?' 라는 물음에 혈압으로, 교통사고 등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다. 이같은 사고는 가족들도 모르고 본인도 모른다. 아무런 준비도 못하는 거다. 그러나 암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망적일 팔요가 없다. 만일 더 나빠지면 '그때를 위해서 준비를 해야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이같은 계기가 "주위와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한다"고 전해 MC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 출연한 김자옥은 힘들었던 투병시절을 고백했다. 김자옥은“몇 년 동안 주사 맞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두려움이 생기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11, 12대 종정을 지낸 도림당 법전 대종사의 영결·다비식이 27일 오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이 자리엔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불자 등 8천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명종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영결법요(헌다, 헌향), 행장 소개, 추도 입정·영상법문, 총무원장 영결사, 종정 예하 법어 등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일생일로의 삶이셨으니 때묻음 없는 동진으로 출가하고 일찍이 성철노사를 친견하여 결사에 임한 뒤로는 일생토록 좌복을 여의지 않으신 눈푸른 납자의 본분표상이셨다”라고 회상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영결사에서 “승려의 모든 위상은 수행으로부터 나온다고 경책하시던 그 말씀을 이제는 어디서 들어야 합니까 스님을 여읜 슬픔은 수미산보다 크고 향수해보다 깊기만합니다”라며 슬픔을 표현했다.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끊임없이 발심하고 의심 없이 정진하라시던 대종사의 당부는 불교 수행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영결식 뒤 법전스님의 법구는 만장을 앞세운 채 다비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 www.sisul.or.kr)은 도심 내 유일한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무용공연 잊혀진, 잊혀져가는...을 12일 오후 7시에 개최했다. 무용공연 잊혀진, 잊혀져가는...의 안무가 박나훈 감독은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을 무대로 삼아 설치미술과 춤, 색소폰 연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 어우러진 전방위적 공연을 준비했다. 잊혀진, 잊혀져가는....은 ‘죽음에 대한 사유를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주제를 관객과 나누고자 기획됐다. 본 공연은 장소특정적 예술(Site-specific Art) 장르의 공연으로 공간의 건축학적, 사회적, 역사적인 독특한 문화적 매트릭스와 공간의 숨겨진 의미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무용을 채택하여 ‘서울추모공원’에서만 가능한 공연으로 준비되었다.이 공연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설공단에 파견된 예술인(안무가 박나훈)이 공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조사를 통해 기획·추진되었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박계배)에서 2014년 처음 시행한 사업으로 지역과 기업 등 예술영역의 지원이 필요
“오늘 유엔참전 21개국과 우리 국민이 함께하는 ‘턴투워드부산추모식’이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11월 11일 11시. 전 세계 6ㆍ25전쟁 참전국 국민들이 대한민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산유엔묘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 터키 등 21개 6ㆍ25전쟁 참전국이 각국 현지에서 추모행사를 갖고 부산을 향해 묵념하는 등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넋을 기리기 위한 ‘TURN TOWARD BUSAN 국제 추모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부산유엔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엔참전용사들의 영원한 안식과 함께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세계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캐나다에서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날’을 제정한 연아마틴 상원의원, 유엔참전국 참전협회 대표, 군 장병,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 정각에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지자, 행사장을 찾은 이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이 1분간 6ㆍ25전쟁 중 전사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추모 묵념에 동
우리네 주변에는 갖가지 다양한 삶의 모습과 함께 또 갖가지 다른 모습의 죽음을 접하게 된다. 천하에 소중한 생명이 억울하게 순간에 스러지는 이유도 천차 만별 다른 사연들을 지니고 있다.자신의 순결을 지키려다 누명을 쓰고 힘없는 신분이 당하는 운명을순순히 맞이하며 사형을 당한 이란 젊은 여성의 사연이 세계인들을 울리고 있다. 우리에게 죽음은 단 한번이고 국가와 신분과 관습에 따라 모두 다른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 생명의 죽음을 애도하는 심정은 세계인들 모두 한결 같으리라 생각한다.그리고 우리 장례인들이 이 소식을 접하는 심정은 조금은 특별하리라..... 본지는 해당 기사와 함께 그 젊은 여성이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남긴 육성을동시에 취재하여 전문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어머니, 내 무덤에 와 울지 마세요” 이란 女 사형수 유언 남기고 끝내…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25일(현지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란 여성 레이하네 자바리(26)가 어머니에게 육성으로 남긴 유언이다. 이란 반정부단체 ‘국민저항위원회(NCRI)’는 자바리가 사형을 당한 이날 오전 그가 지난 4월 1일 녹음해둔 유언 전문을 영어로 번역해 공개했다. 자바리는 유언에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이 올해는 우리나라와 21개 참전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치러는 계획이 추진된다. 국가보훈처와 부산시는 2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Turn Toward Busan 개최 및 홍보 방안'을 놓고 협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국가보훈처는 올해 'Turn Toward Busan' 행사와 관련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부산시는 범시민적인 묵념·추모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 씨의 개인 발의로 시작됐다.커트니 씨의 제안은 세계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바친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한국 시간)에 1분간 묵념과 추모행사를 열자는 것이었다. 캐나다는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등 7개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호응하면서 2007년 11월 11일에 처음 열렸다. 2008년부터는
박근혜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35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정·관계 인사,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도식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모임이 주관해 열리는 행사다. 박 대통령은 예전에는 매년 유족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왔다.박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 신분으로 민간 주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동생 근령씨와 지만씨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만씨는 수일 전 현충원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엔 추도식에 앞서 개인 자격으로 미리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올해 역시 미리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와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머니 육 여사 서거일인 8·15광복절에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며칠 앞서 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나경원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故) 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