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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앞에서> 김자옥, 오승근, 이외수, 김장훈.....





♥ 지난 5월16일 악극 ′봄날은 간다′ 제작발표회 중 故 김자옥이 삶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故 김자옥은 당시 "사람은 다 봄을 맞고 또 1년이 지나고 또 가는 거잖아요"라며 "봄은 가는 것, 오는 건 없어요. 그래서 나이 많이 들면서 그런 것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거죠. ′…가는구나′"라고 말했다.


♥ 김자옥은 "투병할 때 목사님이 오셔서 내게 해주신 말씀 중에 공감가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어떻게 죽죠?' 라는 물음에 혈압으로, 교통사고 등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다. 이같은 사고는 가족들도 모르고 본인도 모른다. 아무런 준비도 못하는 거다. 그러나 암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망적일 팔요가 없다. 만일 더 나빠지면 '그때를 위해서 준비를 해야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이같은 계기가 "주위와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한다"고 전해 MC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 지난해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 출연한 김자옥은 힘들었던 투병시절을 고백했다. 김자옥은“몇 년 동안 주사 맞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두려움이 생기고 위축이 되는 것 같았다”고 암 진단이후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자옥은 “몸이 아픈 것 보다 마음의 문제가 더 컸다. 늘 움츠려 들어있었고, 자신이 없었다. 남편과 아들이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전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 김자옥 씨는 지난해 8월 방송에 출연해 "암은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병"이라며 "남편인 오승근씨에게 좋은 말을 해줘야지"라고 말했고, 지난 4월 악극 봄날은 간다를 공연하면서 "60대 나이에도 20대 새색시 역할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며 체력은 그냥 온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산다는 건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이니 아끼지 말고 즐기며 살아야 해"라고 했으며 <꽃보다 누나>라는 해외 여행 프로그램에서 "4년 간의 항암치료로 지쳤는데 암이 전이돼 1년 내내 치료를 받았다. 몸보다 마음이 문제가 더 컸다. 공황장애도 앓았다. 그래서 여행을 못 다니며 여행 출발 전날까지도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 "김자옥 하면 공주, 공주 그랬는데 저에게 공주 같은 행동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이 17일 오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로비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16일 오전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해 이렇게 기억하며 슬픈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집에서는 아내로 또 아들의 어머니로 항상 똑같이 주부같이 행동해왔고 여태껏 그래 왔다. 연기할 때는 할머니도 하고 어머니도 하고 그전에는 공주 역할도 했지만 절대로 집에서는 그런 거 없었다"고 말하며 자식들에게 야단도 치고 사랑도 해주는 똑같은 엄마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날 갑작스러운 아내의 빈자리를 실감하기 어렵다고 거듭 말하며 "옆에 있는 것 같고 봐서 없으면 집에 있는 것 같고 또 어디선가 꼭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며 "아내가 여러분의 사랑으로 천국의 문을 열고 들어간 것 같다"고 슬퍼했다. 특히 김자옥이 아들의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아들이 (내년) 3월에 결혼한다. 결혼 날짜를 받아놨는데 그 결혼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참석하지도,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간 게 너무 안타깝다"며 "마지막으로 그 얘기를 제가 들었을 때 '힘내라, 힘내라'고 했었는데 결국 그렇게 갔다. 한 이틀 정도 혼수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그 뒤로는 제가 대답은 듣지 못했다. 정말 편안히 갈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겠다고 얘기하자 그냥 눈을 깜빡깜빡하는 게 아직도 아른하다. 그게 마지막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가라'고 했다"며 "조금 먼저 가는 것뿐이지 누구나 다 가는 거니깐 편안한 마음으로 가라고 제가 손을 꼭 붙들고 이마에 입맞춤하면서 갔다"고 덧붙였다. 또 "투병한 건 6년 6개월 정도이니 거의 7년"이라며 "의지가 강해서 투병하면서도 드라마를 한 5편 정도 이상 했고 연극도 했다. 또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했기 때문에 본인도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본인도 나도 놀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부인의 죽음에 슬퍼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대중이 김자옥 그러면 '아, 참 그 사람의 연기를 한번 다시 보고 싶다'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다. 아내가 온 가족과 여러분의 사랑을 담아 천국으로 가리라 생각하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외수는 16일 오후 2시께 트위터를 통해 “마왕님에 이어 공주님도 가셨군요”라며 “모두 이 땅에 오래 계셔야 할 정의롭고 아름답고 선량하신 분들이지요”라고 밝히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자옥 누님 떠나시는길 인사드리러 들렀습니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건 아니나 어쩌다 방송국에서 뵐 때면 좋은일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토닥여주시던 그 소녀같은 웃음이 맘에 밟혀서요. 그게 아니어도 인사 드렸겠지만요"라고 말했다. "살아 계실 때 후배들에게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말씀하셨듯이 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장훈은 "평생을 소녀로 살다가 떠날때도 소녀처럼 떠나신 듯 해요. 주위분들은 그게 더 아프신 듯. 모두 함께 많은 애도와 기도를 소망합니다. 편안히 쉬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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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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