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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 윤동주연구회', 그의 묘역서 청명절 추모행사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동산 윤동주 묘지에서 ‘용정 윤동주연구회’ 주최로 용정시 문인 등 50여명이 참가해 추모제가 열렸다. 4월 4일 오전 10시, 청명절을 맞아 조상의 묘를 참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이날 날씨는 따뜻했다. 초목이 소생하는 동산 공동묘지 주변에 성묘하러 나온 이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가했다. 윤동주 묘소를 찾은 용정시 문인들은 윤동주 시인의 넋을 기르며 시낭송도 진행했다. 조국의 해방과 독립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시인의 주옥같은 시가 동산에 메아리쳐 울려 퍼졌다. 이곳에 함께 잠든 시인의 고종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의 묘지도 가까이 있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명동촌에서 태어나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일제의 감옥에 갇혀 같은 해 세상을 떠났다. 뒤늦게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뛰어든 늦봄 문익환 목사도 같은 마을 동무다.


지난해 9월27일 윤동주(尹東柱·1917~1945)의 고향인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서 그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용정 윤동주연구회가 설립됐다. 용정시가 고향인 중국 조선족 문인들을 중심으로 용정 윤동주연구회를 설립한 김혁(50, 소설가) 회장은 “연변에 산재한 일회성 행사위주의 윤동주 관련사업의 아쉬움을 호소”하며 “매년 윤동주의 고향에서 생일과 사망일에 맞춰 학술대회 등 기념행사를 꾸준히 열고, 윤동주 관련 각종 문화사업을 추진해 민족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일본 도시샤대에서 유학 중이던 1943년 7월 14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으며 다음해 3월 31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1945년 2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 '용정 윤동주연구회'는 4일 중국 용정시 동산 윤동주 시인의 묘지에서 추모제를 개최했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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