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 26)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생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무연고 시신을 해부용으로 제공하도록 한 ‘시체 해부 및 보존에 관한 법률(약칭, 시체해부법)’은 위헌임을 선고하였다. 해당 법률이 비록 공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후 시체가 해부용으로 제공됨으로써 자신의 시체의 처분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여 헌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나 인체조직의 경우 관련 법규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식, 채취될 수 없도록 규정함에도 시체해부법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해부용 시체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여 침해의 최소성 원칙을 충족하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우리는 헌재의 결정에 환영하는 바이다. 시체해부법 제12조 1항은 “인수자가 없는 시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 의학의 교육 또는 연구를 위하여 시체를 제공할 것을 요청할 때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 요청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1962년 '시체해부 보존법' 제정 당시부터 존속된 것으로, 연고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당사자의 의사를 불문하고 시체를 해부하도록 한 구시대적 유물이자 패륜적 독소조항으로 즉각 폐지되어야 한다. 특히 현재, 국회에 해당 조항을 폐
우리는 오늘,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산'이셨던 김영삼 前 대통령님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 국민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해 오신 대통령님의 갑작스런 서거에 황망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무겁고 애통한 마음으로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故 김영삼 前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평생 동안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대통령님은 우리나라 의회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셨습니다. 20대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신 이후 9선의 국회의원과 정당지도자로서 우리 의회정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셨습니다.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대통령님은 '신한국 건설'을 지향하며 국정 전반에 걸친 '변화와 개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금융실명제 도입과 軍 사조직 개혁, 공직자 재산공개 등의 국가개혁은 깨끗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세계화와 개방화라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추진하는 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병기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7분 정도 머물렀다. 박 대통령은 먼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과 헌화를 한 뒤 잠시 묵념을 하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빈소 내 가족실로 이동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과 추모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이 조문할 당시 빈소에는 상도동계 핵심인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있었고, 박 대통령은 이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어제 말레이시아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고받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 지자체 분향소 221곳으로 늘어…4만1천명 조문전국 자치단체에 설치된 분향소에 4만여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방문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
시대가 급속도로 변함에 따라 장례식도 각가지 형태로 변화와 소규모화 과정을 밝고 있지만,그러나 고인과의 생전추억과 사랑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싶은 산 자들의 마음은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고 있고 이를 장례사업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소개하기로 한다.일본의 유수한 장례전문기업인 '카마쿠라신서(鎌昌新書)'에서는 '장례 후에도 가능한 작별회'라는 기획을 전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망한 장례사업 아이템이 될 여지가 보인다. 기존에 재벌그룹 창업자나 기타 VIP들의 추도식을 회사나 호텔 등 특별 장소에서 대규모로 실시하는 경우는 더러 있는데 이런 추모의식이 일반 대중들에게 확산되어 가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고인의 기일에 모두 함께 추모하고 싶다, 고인의 장례식에 미쳐 참석하지 못했다,고인에게 어울리는 작별회를 따로 갖고 싶다 등 희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여지가 있다.예산규모나 종교 등 희망사항을 감안하여 확정될 때까지는 무료로 계속 상담을 진행한다고 한다. 작별회 장소로는 호텔, 레스토랑, 영결식장, 카페, 고택, 이벤트라운지, 경기장, 극장, 초등학교 등을 예로 들고 있다.이 회사는 작별회 아이디어 공모 진행과 동시에 작별회 개최 상담과 예약도 접수하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Bataclan) 극장의 참혹한 학살 현장에서 한 시간 넘게 죽은 척을 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여성 생존자가 당시의 긴박한 상황 등을 페이스북에 올려 전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바타클랑 극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IS(이슬람국가)의 파리 테러 당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졸업생인 이소벨 바우더리(22)는 13일 프랑스 파리의 금요일 밤을 즐기러 바타클랑 극장에 갔다가 평생 잊지 못할 일을 겪고 말았다. 그는 “내 바로 앞에서 십여 명이 총에 맞았고 바닥은 피바다가 됐다. 정교하게 조준해서 사람을 쏘는 장면은 현실같지 않았다. 누군가 악몽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며 “그저 모두가 금요일의 록 공연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들이 들어와서 총을 쐈다”고 떠올렸다. 바우더리는 “순간 순진하게도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단순한 테러 공격이 아닌 학살이었다”며 “내 바로 앞에서 십여 명이 총에 맞았고 바닥은 피바다가 됐다. 여자친구의 시체를 안은 남자들의 비명이 공연장을 채웠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누워서 한 시간 넘게 죽은 척했다
●獨피아니스트, 400마일 달려와 프랑스 '이매진'으로 애도●.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의 비극적인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에 이어지던 추모의 발길이 피아노 선율에 잠시 멈추기 시작했다. 바타클랑 극장 밖에 설치된 그랜드피아노 앞에 앉은 한 피아니스트가 영국 비틀스의 멤버였던 가수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을 조심스럽지만 힘 있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연주자인 다비드 마르텔로는 프랑스 파리 테러 소식을 접한 직후 곧바로 연주 계획을 실행했다. 독일 콘스탄츠에 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그랜드 피아노를 싣고 400마일이 넘는 길을 달려와 연주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무"라는 짧은 단어로 답을 대신했다. 마르텔로는 15일 영국 가디언지에 "테러 소식을 접한 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람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음악을 통해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르텔로가 연주한 이매진은 존 레논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면서 만든 노래로 '누군가가 죽거나 죽을 필요도 없고( Nothing to kill or die for)' '종교 따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이죠(And no religion too)'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속에 살고 있다고 생
국가보훈처는11일 오전 10시 부산UN기념공원에서 영국참전용사 故 로버트 스티드 홀먼 맥카터(Robert Steed Holman McCotter)씨의 안장식이 열렸다. 로버트 맥카터(Robert McCotter)씨의 유해는 9일(월) 오후 2시 45분KE908편으로 인천공항에 들어왔으며, 정부주관 유해봉환식을 갖고 같은 날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되었다가 11일(수) 오전 10시에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UN공원에 안장되는 것이다. 정부는 인천공항 유해 봉환식에서부터 부산 유엔묘지 안장식을 최고의 예우로 진행한다. 이번 로버트 맥카터氏 안장의 의미는 그동안 6.25전쟁 당시 사망하셨던 참전용사의 안장만을 허용하던 UN기념공원이 전쟁 사후(死後) 참전용사의 안장을 65년만에 허용함으로써 안장이 가능한 세계유일의 UN묘지로써 세계평화의 성지(聖地)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유엔참전용사들은 1975년부터 시행해온 “보훈외교” 차원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고 전우들이 안장되어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길 원했으나 사후(死後) 안장을 허용하지 않은 정책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로버트 맥
고(故) 천경자 화백의 유골을 뉴욕 허드슨 강가에 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10일 동아일보는 천 화백의 장녀 이혜선 씨의 말을 빌려 이 사실을 전했다. 이 씨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고인의 유골을 (고인이) 생전에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하곤 했던 뉴욕 허드슨 강가에 뿌렸다”고 했다. 이 소식은 동생 남훈 씨에게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씨는 언론 매체의 자극적인 보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씨는 "동생들의 기자회견 이후 고인의 유골을 놓고 나와 동생들의 갈등이 심한 것으로 비치고, 일부 언론에선 이를 '유골 쟁탈전'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마음이 심하게 상했다"고 전했다. 또 "천 화백의 영혼은 그림을 통해 살아계시기 때문에 한 줌의 재에 불과한 유골이 새로운 논란이나 갈등을 만드는 걸 원치 않는다. 돌아가신 모친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유골을 허드슨 강가에 뿌린다’는 얘기는 최근 내게 전화를 걸어온 동생 남훈에게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천 화백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이 씨를 제외한 형제·자매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법적 대응책을 찾겠다”고 한 바 있다. 최근 미인도 위
하얼빈 안중근기념관 2배로 넓어진다. 안중근 의사가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한 중국 하얼빈역에 건립된 안 의사 기념관이 현재의 2배 정도 규모로 확장된다.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측은 지난달 28일 "중국 철도국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하얼빈역을 단계적으로 개축하면서 새로운 안 의사 기념관을 역사 내에 건립할 계획"이라며 "규모는 현재의 200㎡에서 300~500㎡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측은 "벌써 수년 전부터 하얼빈역사 개축을 준비해 설계를 마쳤는데 여기에는 기념관 부분이 빠져있다"면서 "철도국이 안 의사 기념관을 반영하기 위해 설계까지 변경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새 기념관 착공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이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개축공사가 시작되면 안 의사 기념관은 역 바깥으로 임시 이전했다가 새 역사가 문을 여는 시점에 맞춰 다시 역 안에 설치될 예정이다. 임시 이전 장소는 현재의 기념관 전시자료 대다수가 전시됐던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으로 정해졌다. 작년 1월 전격 개관한 하얼빈역의 안 의사 기념관은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면서 하얼빈의 새
[예술원 별세 확인] 한 줌 재로 돌아온 천경자 '93명의 자식' 보고 떠나다지난 8월 20일 오전 8시 30분 덕수궁 돌담길 옆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시간(오전 10시)을 1시간 30분 앞두고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 유골함과 영정 사진을 들고 미술관에 도착했다. 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여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미술관 안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뎠다. 행여 떨어뜨릴까 봐 여인이 두 손에 단단히 든 유골함 속 한 줌 재로 남은 이는, 2주 전인 8월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아흔한 살 생(生)을 마감한 '꽃과 영혼의 화가' 천경자 화백이었다. "엄마 '자식'들 여기 있어요. 이제 편히 가세요." 담담했던 여인의 어깨가 흔들렸다. 여인은 1998년 천 화백이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함께 살았고, 2003년 뇌출혈 후 줄곧 병석에 있었던 천 화백을 간호한 맏딸 이혜선(70·섬유 디자이너)씨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998년 천 화백이 그림 93점을 기증한 곳이다. 딸은 어머니의 마지막 길, 당신이 때로 자식보다 때로 목숨보다 아꼈던 그림을 보여 드리기로 했다. 8월 중순 미국에서 귀국해 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유골함은 그림 30여점이 걸려 있
고(故) 신해철의 유해가 봉안당 밖으로 나와 야외 안치단으로 옮겨진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 신해철의 1주기를 하루 앞둔 26일 경기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을 야외 안치단(묘비)으로 옮기는 봉안식이 거행된다. 안치단은 높이 2m, 세로 폭 1m70cm 가량으로, 추모관 내 평화 광장 위 동산에 세워진다. 이 안치단에는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 가사가 새겨졌다. 이 노래는 고 신해철이 지난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폐막을 기념해 만든 곡이다.매일경제 보도에 의하면 고인의 묘비 형태는 딸 신지유(10) 양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유 양이 그린 스케치북 속 그림은 묘비 도면과 비슷하다. 애초 피라미드 형태 안치단 꼭대기에 십자가까지 있으나 이는 배제됐다. 누구보다 딸 지유 양 사랑이 각별했던 고 신해철은 생전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다양한 종교의 팬들을 고려해 간소화 됐으나 그의 주요 장례 일정 역시 천주교식으로 치러진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유 양이 아버지(신해철)를 잃었을 당시 슬픔 속 밤새 고심 끝 희망한 묘비가 1주기를 맞아 빛을 보게 됐
수원시 연화장의 승화원(화장장)에서 특별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상주와 추모객의 슬픔을 달래는 추모음악회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사단법인 아리수가 주관하는 추모음악회 ‘돌아가는 길’은 지난 8월 19일 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수원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수원시 장례식장과 연화장 등을 직접 운영하면서 새로운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힘 쏟고 있는데 이번 공연도 그 가운데 하나다. 다소 형식화 되어 있는 장례절차를 예술이 함께하는 장례 문화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이다. 과거 70,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장례에는 문화가 함께 있었다. ‘상여소리’를 통해 고인과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았고, ‘상여놀이’를 통해 서로를 위로했다. 이런 전통문화를 현대에 맞게 살려내고 추도식과 추모문화로 함께하고자 기획했다고 한다.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 희로애락을 수원시민과 함께하려는 수원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추모음악회 ‘돌아가는 길’은 추모노래와 국악기 연주, 춤, 추모시 낭송 등으로 50분간 진행한다. 로비에서 진행되는 추모음악회는 화장을 기다리던 유가족들에게 조용하지만 큰 호응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특별묘역이 국립 ‘망향의 동산’에 조성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3일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만을 위한 묘역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학도 의용군 묘역에 여유가 있어 그곳을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망향의 동산 관리 주체인 보건복지부와 합의를 마치고 구체적 사항을 협의 중이다. 망향의 동산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 징병 등으로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에서 숨진 동포를 위해 정부가 1976년 조성한 묘역이다. 위안부 할머니 39명(매장묘역 17명, 납골당 22명)이 안치돼 있다. 지난 7월 5일 사망한 고(故) 최금선 할머니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 여가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망향의 동산 안장을 원할 경우 앞으로는 특별묘역에 안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39명도 유가족이 동의할 경우 특별묘역으로 이장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43명 중 12명이 나중에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다. 특별묘역을 만들어 여기저기 흩어져 계신 할머니들의 묘를 한곳에 모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 238명 가운데 지금까지 191명이 사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 ‘기억하는 숲’ 착공식이 3일 상암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다.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은 숲 조성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귀함을 회복하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숲을 만들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2차 모금 목표액인 5,000만원을 돌파해 숲 조성이 가능해졌다. 착공식에서는 위안부 생존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의 첫 번째 나무를 심고,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식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숲은 서울시에서 부지를 제공했으며,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10월 3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숲 디자인은 영국 첼시 플라워쇼 아티즌 가든 부문 최고상 수상자인 황지해 작가가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포함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트리플래닛, 365mc병원, 마리몬드 그리고 숲 조성 청년 자원봉사 단체인 트리피플이 참여할 예정이다. 숲 조성을 위한 모금은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참여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인 nabiforest.org에서 가능하다. 착공식은 3일 오후 2시 상암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진행되며 관련 문의는 숲 조성 프
해방 직후 일본에서 우키시마호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폭침으로 희생된 강제징용 한국인 수천명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24일 오후 6시 부산시 중구 수미르 공원에서 열렸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아오모리현 군사시설에서 강제노동했던 조선인 노동자와 가족을 태우고, 귀국길에 나섰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수천명이 사망 또는 실종했다. 당시 일본 정부가 폭발원인을 미군 기뢰로 지목하고, 한국인 희생자가 524명이라고 밝혔으나 사고 원인 등을 둘러싸고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생환자와 유족들은 우키시마호 폭침이 일본에 의한 고의 폭발 사건이며, 한국인 희생자가 7000∼8000명에 이른다며 일본 정부에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한국 정부가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일본 정부의 발표가 부정확하다는 사실 외에는 뚜렷한 폭발원인이나 사망자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희로 추모협의회장은 "반드시 일본정부가 왜곡시킨 인류의 만행과 범죄행위를 단죄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키시마호 폭침 한국희생자 추모협의회'가 주최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