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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화 '장손(長孫)' 3대 가족사,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장례 입관 후 곧 바로 조의금 분배로 옥신각신 장면도

 

가족은 인생의 정신적 고향이요 보금자리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달갑잖은 굴레로 다가올 때도 많다. 때로는 날카롭게 충돌하지만 완전히 등을 돌릴 수도 없다. 대가족에서 핵가족화로 급변하는 현대에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영화가 공개됐다. 

 

오정민(35) 감독이 연출한 '장손(長孫)'이 추석을 앞둔 11일 개봉한다.

‘장손’은 대가족 3대의 70년 가족사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변화하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던진다.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에 장손 ‘성진’이 그 은혜로운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임종한 후 가족이 비통하게 울음을 터뜨리는 입관 장면은 곧바로 옥신각신하며 돈봉투를 나눠 갖는 조의금 정산 장면으로 이어진다. 

 

'장손'은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촬영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밴쿠버영화제와 시드니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오 감독은 시사회에서 “가족에 한국 역사를 담아내 보편적인 이야기로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감정을 이입할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각자가 영화를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손숙)의 장례 입관 장면에 장례지도사로 특별 출연한 예효경(禮孝敬) 김익한 대표는 한국의 수의(壽衣)분야 명인(名人)이자 장례(葬禮)분야 명장(名匠)으로 업계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인재다. 금번 장손 영화 제작에 예효경 명품수의 협찬과 특별출연으로 동참했다. 

tvN드라마'이브'와 영화'매미소리'에도 역시 수의 협찬제작지원한 김익한 대표는 "이번 영화 장손은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여 세대간 가족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해소되고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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