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 ‘기억하는 숲’ 착공식이 3일 상암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다.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은 숲 조성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귀함을 회복하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숲을 만들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2차 모금 목표액인 5,000만원을 돌파해 숲 조성이 가능해졌다. 착공식에서는 위안부 생존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의 첫 번째 나무를 심고,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식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숲은 서울시에서 부지를 제공했으며,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10월 3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숲 디자인은 영국 첼시 플라워쇼 아티즌 가든 부문 최고상 수상자인 황지해 작가가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포함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트리플래닛, 365mc병원, 마리몬드 그리고 숲 조성 청년 자원봉사 단체인 트리피플이 참여할 예정이다. 숲 조성을 위한 모금은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참여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인 nabiforest.org에서 가능하다. 착공식은 3일 오후 2시 상암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진행되며 관련 문의는 숲 조성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365mc(홍보팀/02-543-3444(내선114))에 문의하면 된다.
관련 기사 ---> 365mc 복지재단 이선호 이사장 ‘추모의 숲’ 조성, 위안부할머니 기억
비만치료전문 365mc병원(이하 365mc)이 통 큰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화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추모하기 위한 숲 조성에 앞장선 것이다. 명칭은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365mc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에 먼저 제안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전에도 365mc는 NGO와 함께하는 사회공헌캠페인, 희귀난치성질환자 지원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받아왔다. 2012년에는 원장단이 직접 사재를 모아 소외계층지원을 위한 ‘365mc복지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재단은 청송군에 위치한 독거노인시설 ‘365mc소망의 집’과 소외계층어린이를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선호 이사장에게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 365mc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은?
개원당시 365mc가 지향하는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 결국 모든 의료기관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존재하며 따라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실천, 사회공헌활동이 365mc의 사명이라고 여겼다. 병원비전 또한 ‘온 세상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365mc’로 정했다.
- 기존에는 보건의료와 관련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써왔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여성인권문제와 관련이 깊다.
365mc는 그동안 양로원건립 및 운영, 네팔 지진피해지원금 기부, 칼로리나눔캠페인 등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직원을 비롯해 병원고객 상당수가 여성이다. 이번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성을 위한 뜻 깊은 활동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위안부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숲을 조성해보자는 직원의 제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평균 나이가 90세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세대가 위안부할머니들의 아픔과 슬픈 역사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숲을 조성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으며 오랫동안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 국민참여형 펀딩(사회공익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해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꽤 큰 규모 아닌가.
365mc는 전 직원의 이름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숲 조성 참여자로 모든 직원의 이름이 등재된다. 모금기간은 다음달 12일까지로 트리플래닛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다.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총모금액과 숲 조성취지에 따라 적합한 부지를 선정한 후 숲 현판에는 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을 기록할 예정이다.
- 향후계획은.
숲 조성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식수심기 등 매월 지원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가을 중으로 숲이 조성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잘 관리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365mc는 병원비전에 걸맞게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복지재단을 통해 더 크고 더 많은 나눔을 펼칠 생각이다. [인터뷰 기사 : 경향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