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KOICA(한국국제봉사단) 단원으로 에티오피아 악숨대학교에서 봉사하는 도준갑 교수의 업무일지입니다. 6.25의 은인 국가 에티오피아의 열악한 환경에서 현지에 적응하며 국제봉사에 열정을 기울이는 모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도준갑 교수는 과거 한국 장례업계에 종사하다가 중국 사천성 청두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사로 봉사한 경력이 있습니다...2년 간 봉사할 '악숨(Axum)'지역은 에티오피아의 북부 국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고대 도시 유적지입니다. 거대한 오벨리스크와 성채를 비롯한 악숨 왕국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198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유서깊은 곳입니다. 앞으로 악숨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의 유적과 주민과 문화를 심도있게 관찰하며 인류의 또 다른 모습을 함께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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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13/ 11월 17일 며칠동안 여러 집을 혼자 문 두드리고 다녀 몸살이 나도록 다녔는데 창고 같은방에 6개월치 선금요구 해온다. 돈받아 공사할 심산이다. 몸살나서 누웠는데 중개인이 연락왔다. 다 무산되어 새로 두 군데 보잔다.. .마지막집 3층에 침실 거실 1층에 단독주방, 세탁기도 코인용 공용, 눈높이를 낮추어 결정했다. 무엇보다 안정이다. 11월 30일 수도에서 돌아오는 날 부터 자기로 했다. 다행이 욕조와 테라스도 있다. 미국인이 살던 방이란다. 내가 아프리카 낯선 땅에 와서 신고를 톡톡히 한다.입맛없어 점심 저녁도 건넜는데 밤에 일어나 빨래하는 신세가 됐다.. .가져온 짐이 악숨 선배 집과 수도 유숙소 그리고 호텔로 삼분되어 낭패가 생겼으니 할 수 없다. 낮에 현지인이 주었던 과자가 화근이었다. 한국처럼 위생적이고 물 좋은 데가 없다. 옛 전우인 경남대 교수친구가 캄보디아 봉사가면서 아프리카로 옷을 보내준다 한다. 너무 고맙다.. .이 사람들 신발은 낡은 스렛빠다. 한국에서는 안 쓰는 것도 나누면 얼마나 고마워 할까 싶다. 새벽에 소 잡아 길거리에서 판다. 악숨은 냉동고기 파는데가 없다. 돼지고기는 종교관례로 못먹고 생염소와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12/ 11월 16일 OJT 7일차 어제는 이 골목 저 골목 문 두드리고 중개인 사무소 2번 약 4시간 장대비 오는데 걸었더니 몸살인듯 온 몸이 아프다. 중개인과 12월에 와서 계약하도록 추진을 부탁하고 서늘한 호텔 방안에 쉬면서 정리를 한다. 어제 본 페트병 재 활용 화단 가리개다.. .공산품이 생산되지 않는 나라. 전량 수입이다.우리나라는 공산품 천지 아까운 줄 모른다. 중개인도 안 입는 자켓을 달라 하고 어린아이가 먹을 것을 달라한다. 내가 살고 싶은 3층 옥상계단 새 가족이다. 창문이 달리지 않아 비 피해 들어 와 알을 품고 있다.. .아침에 그 집 둘러보며 뒷골목 가다 풀숲에 자던 개가 놀라 하얀이를 들어내고 달라든다.급하니 신발로 주둥이를 차려니 물러서다 다행히 막대기를 주워 쫓고 물리지 않았다.고산병 증상인지 더 피곤하다. 내일 현지 OJT 마치고 비행기로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간다.그리고 11월 30일 돌아와서 2년간 살 곳이 여기다 .. .먹는 것이 시원찮아 입맛을 잃어 제일 좋은 호텔가서 참으로 오랫만에 먹는궁물 수프와 스테이크로 영양 보충했는데도 컨디션이 안 좋다.ㅋㅋ. . . .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11/ 11월 15일 OJT6일차 새벽부터 살 집 찾아보려 가다가 에티오피아 정교회 기도행사와 악숨시내 대다수가 신도들이라 골목 골목 붐빈 사람들을 만났다. 아이 어른들 할 것 없이 이방인에게 관심이 많다. 정교회당을 지나 두어시간 혼자 둘러보다 중개인과 같이 문 두드린 집이 좀 마음에 든다.. .3층을 쓰고 싶다. 내부도 둘러보니 괜찮아 보인다만 집 전체를 한목에 놓는단다. 주인은 수도에 산단다. 좀 비싸다. 또 6개월치 선불을 요구한다. 그 돈으로 모든 가구를 구입해야 한단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얼굴도 빠지고 들어간 배도 고파 뜹스(고기요리)를 시켜 오른손으로 인제라에 싸 먹는다.. .오른 맨손으로만 먹는 방식이 많이 익숙해 진다 싶다. 맛도 느끼고 말이다. 현지적응이 시작 되는가 보다.. . . . . . ...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10/ 11월 15일 OJT5일차 선배님 초대로 수도에서 비행기 타고 온 재료로 만든 저녁 한식 집밥, 때마침 정전되었지만 아프리카 온 후처음으로 맛있는 잡채 오뎅무침 북어국 시금치무침 미역무침등과 밥 후식으로 수정과 과일냉채 너무 맛있다.하루 종일 집 둘러 보느라 무거운 몸이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다.. 어제 본 집은 너무 멀고 주변환경이 안 좋아 학교입구 삼거리 부근을 혼자 대문 두드리며 원룸과 새로 지은집을 오전내내 찾았으나 허사였다.. .오후에 내 트렁크 두 개를 선배집에 맡기고 중개인이 소개한 집을 보니 2층에 내부 마감도 안 된 집을 월 10000비르(40만원) 그것도 6개월치 선불요구 계약후 한달반만에 완성 요구비품 넣어 주겠다고 했으나 방값 지원금을 초과하고 너무 비싸고 또 믿을 수 없고 짐마지역에서 선배가 선불주고 미이행 애를 먹은 사례가 있었다기에 포기했다.. .관광지라 외국인에게 비싸게 부르고 인근지역 공장 한국회사원이 코이카요원 살던집을 성큼 배로 올려 준 바람에 우리가 더 곤혹스럽게 되었단다. 내일 또 찾자 ㅋㅋ. . . .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9/ 11월 13일 OJT4일차 악숨대학교 캠퍼스는 굉장히 넓다, 여기저기 온통 공사중이고 단과대별 건물과 교실도 열악하다.교수라운지에서 아침 커피타임후 아베베박사 사무실에서 한국어수업 교실과 내사무실을 협의하고 12월 3일 돌아와서 다시 미팅하기로 한 후 일정별 협의 내용에 사인받고 코디를 소개받아 12.3일 오면 사무실을 주기로하고 학생 2개반 외 선생님들 한개반 별도 한국어 수업도 나는 문제 없다고 하고 이틀간 협협의내용을 복사해 주고 내가 살 집을 찾아 보겠다 하고 나왔다.. .신선배가 고맙게 시간내어 중개인을 연락해 좀 멀지만 괜찮은 집을 보여 주었다.내일도 오후에 약속 다른 집을 보기로 했다. 여기는 햇볕이 매우 강하다. 선글라스 껴야 한다. 코이카 둥근 모자가 창이 넓어 아주 좋다.. 아침 미팅때 모자쓴 내 모습을 묻길래 햇볕이 너무강해 모자를 썼다고 했다.여기사람들은 모자보다 흰 천을 둘러쓰기도하고 여자들은 우산을 쓴다.. . . . . . . .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8/ 11월 13일 OJT 3일차 기관협조 미팅을 오전에 마치고 오후엔 유나이티드 뱅크 은행계좌 개설을 하고 우체국 가서 사서함 개설을 했다. 이 나라 달력은 오늘이 2011년 3월3일 월요일이다.. .여기는 티그리어를 주로 쓴다. 수도에서 암하라어를 배우고 있다. 멘붕이 온다그러나 모르니 웃으면서 되는데로 노트찾아 암하릭어와 영어로 마구한다. 전통시장은 중학생시절 시골 오일장과 똑 같다. .주말은 크게 난전까지 다 서고 평일은 고정상가만 선다.악숨은 인심이 좋고 순박한 동네여서 그런지 학교에서 바자지(삼륜차)타고 호텔앞 삼거리 와서 잔돈이 없어 큰돈을 냈는데 모르는 동승객 2사람이 자기들이 낼테니 그냥 가란다. 고마웠다. 길거리에서 휴대폰 꺼내 마음놓고 사진찍는다. .쓰리꾼이 없단다. 어제 다운타운 갔다가 밤에도 걸어서 호텔로 왔다.다행이지만 바자지와 우체국 직원에게 바가지 쓸뻔 했다.사람사는 곳은 매 한가지다. 여기 좀 있는 사람은 자전거를 탄다. 가격이 MTB도 아닌 중고 기아 있는거 6,300비르(26만원) 너무 비싸다. .한달 생활비의 반정도다. 우리네 자가용 값이다.고도가 2100정도 때문인지 너무 피곤해서 점심때 남은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7/ 11월 12일 세계문화유산 악숨 왕국 오벨리스크와 시바여왕 목욕탕 악숨시내를 선배단원들의 영광스러운 환영 안내와 맛집 만찬에 감사드리며 월요일 악숨대학교 첫 출근 교수라운지에서 여러교수님들과 환경지리 및 언어대학장과 인사하고 담당 아베베박사 사무실에서 미팅..한국어 교재를 보여주고 약15주 주4시간 2개반 화수 오후 2시간씩 수업하는 것 좋다고 하며 직접 공고 접수해서 수업하라는 것 같다. .다른 미팅이 있어 내일 9시 미팅하기로 하고 학교 라운딩하고 나왔다.워낙 넓은 캠퍼스라 한참 돌며 학생들과 인사하고 12월부터 한국어 수업하니 많이 오라 홍보하고 왔다.밝게 맞아주는 학생들 모습이 좋았다.. . . . . . . . . . . .. . . .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6/ 11월 11일 에티오피아 도착 한달이 지나 현지 악숨대학교로 OJT 간다.에티 코이카사무소 유숙소 첫날 고장난 전등아래 식탁에서 등산용 해드라이트 켜고 아침을 먹고 일주일 단수 잦은정전 와이파이 되지않아 10만원 핸폰 데이타비를 날리며 가족과 통화하는 등 쉽지않은 현지교육을 시작암하릭어학원에서 열심히 현지어를 공부하고 매일 사무소에서 두시간 현지적응 교육과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여 명성병원 가서 MRI찍고 약처방 받고 앞으로 조심하라는 한국인 NS과장님의 고마운 진료후 OJT 준비를 마쳤다. .현지 선물 구입차 어학원 인근 맛있는 베이커리에서 쿠키와 바게트 빵도 쌌다. 코이카 사무소에서 봉고차로 공항까지 현지인 겟타운이 짐을 실어주고 현지 안내로 수도 볼레공항까지는 잘 왔다. 2년 동안 살기위한 많은 짐, 본인 소시적 우마차 다니던 한국의 시골같은 환경에서 살려니 찹쌀등 수도에서 구매한것도 많다. 2피스 80kg 짐이 너무 많아 피스당 35키로 초과 공항수속대에서 짐 빼고 52000원 추가요금 물고 난리를 쳤다.양날개 프로펠러 작은 비행기에 무사히 올라 1시간여 걸려 1000키로 떨어진BC4C 시바여왕의 왕국 고도 악숨으로 떠났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5/ 11월 1일 코이카 에티오피아 선배단원 활동보고회 워크샵에 참석해 한국어교육 유아교육 미술교육 간호단원 임상병리 방사선 병원 보건소 활동과 유엔 아프리카 국제개발단원 자문단요원 들의 활동들이 열악한 상황속에 현지기관원들과 협조 상황 등등 고군분투 하시는 모습이 역력하다. .잦은 정전 단수 열악한 상황속에 현지인들의 문화 사고와의 괴리속에 최선을 다해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신다. 건강유지와 시간관리 자기관리 등의 어렵더라도 견지하라고 여러 가지를 추천해 주셔서 현지 생활에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우선은 현지대학교의 사정과 실태 파악이 먼저고 그에따라 활동 계획과 목표설정 세부사항 위협사항 파악 대응방안등을 현지인의 눈높이에 잘 맞춰 가야겠다 . 1년뒤 나도 내 활동보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 해 보며 아프리카 답지 않은 훌륭한 리조트에서 1년의 노고를 잊게하는 사무소장님이하 코디들의 배려가 고맙게 느껴진다.. .선배들의 활동경과 배움과 토론 그리고 든든한 배와 꿀 같은 휴식이었다. 아들이 살 빠졌다는 소리를 보충 해준 즐거운 하루였다.. . . . . . . . .
도준갑의봉사일지-2/ 10월18일 시커먼 매연을 마시며 좁은 미니버스 줄서서 기다려 겨우 쪼그리며 낑겨 타고도 밝게 맞아주는 대중들 트럭에 타고도 즐거운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저택에 사는 부자들은 하루 정전되니 발전기 소리가 요란하다. 우리 숙소는 정전되어 촛불켜고 후랫쉬로 대충 저녁먹고 일찍 잤다. 둘러보니 발전기가 있어도 고장난지 오래 된것 같다. 현지 어학원 교육중 도시락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 쌀을 구하기가 어려운 곳에 사니 밥만 있어도 맛있고 행복하다. 현지 성당미사에 참례하고 신부님께 인사드렸다. 비좁은 작은 성당안 미사분위기는 밝고 경쾌하다. 작은 북소리에 맞춰 성가부르고 휘리리~ 아프리카인들의 경쾌한 후렴은 알렐루야가 아니라 하느님을 찬양하는 그들의 소리란다. 몸과 마음 언어적응이 쉽지 않지만 스스로를 추스린다. 우리가 생각하는 차등은 차등도 아니다. 그래도 밝은 모습과 경쾌한 소리는 우리의 생각과 생활을 다시금 생각케 한다. . .. . . . .
에티오피아 현지적응교육8주 시작 현지어학원에서 매일 6시간 배우고 코이카사무소에서 현지문화교육중 현지식 , 여긴 쌀이 없어 중국마트에서 월남쌀을 겨우 구할 수 있음은 내가 살던 곳과는 완전 다른세상! 출근길에 수도인 이곳도 교통체증과 좁은 12승미니버스에 24명씩이나 끼워 타는 주 교통수단이다. 나는 그 통안 너무 좋은 것들 속에 감사해 하지 않았음과 이들의 불비 불편함을 보고 많이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밝고 경쾌한 음악과 문화를 보면 다시금 생각케 한다.. . . . . .
도준갑의 봉사일지 - 3/ 10월 21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방문은 20대때 춘천 101야전병원과 오음리시절 춘천에티오피아하우스에서의 감회가 새롭다. 지구 반바퀴 저 먼 한국전에 참전 피 흘리고 오늘의 한국 발전을 있게한 형제국 에티오피아가 너무 고맙고 지난시간 15년간 공산화로 피폐해진 에티오피아의 오늘이 안타깝다. 다행히 민주정부가 들어서 역동적인 노력이 눈물겹고 애처롭다. . . 이 형제국 국민들의 아픔을 우린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물관에서 인류의 원조 자궁의 나라 침펜지와 구별되는 루시의 유골은 세계문화유산이다. 미술관 작품은 이 국민의 문화수준을 가늠케 한다. 아디스아바바국립대학교 캠퍼스는 인류의 공통 안정과 번영을 유엔을 통해 실현코저 했던 셀라시 황제의 황궁이었듯이 아름답고 포근했다. 케네디 방문기념 도서관 직원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 . . . . . . . . . .
도준갑의 봉사일지-4/ 10월 27일 수도에 위치한 은또또산 3100 등산 중 만난 땔깜나무 등짐 멘 두 아주머니와 등에 장작멘 당나귀와그 옆을 사이클 타는 젊은이와 작은 도르레 바퀴달린 손수레를 끄는 아이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내 소시적 도시락 가지고 삼십리 팔공산에 나무하러 다닌 일꾼들과 소시적 친구들,지금의 MTB 싸이클 타는 친구들이 함께 공존하는 에티오피아 수도 풍경. 일주일째 단수되어두번 물길러 줘서 빨래하고 사워한 숙소. 몇번 정전, 차츰 적응해 가는 지금, 이태리식 마트가서 자스민 알랑미조금 간장 식초 라면 쨈과 토마토 당근 고추 등을 사고 나니 마음이 좀 놓인다. 며칠 먹을 것이 있으니나는 너무 부자가 된 듯 싶다. ㅋㅋㅋ. . . . . . . . . . . . 봉사활동 비쇼프트내 초등학생 500명 방과후 무료급식소 급식 봉사 너무도 밝은 아이들 모습..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