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 13/ 11월 17일
며칠동안 여러 집을 혼자 문 두드리고 다녀 몸살이 나도록 다녔는데 창고 같은방에 6개월치 선금요구 해온다. 돈받아 공사할 심산이다. 몸살나서 누웠는데 중개인이 연락왔다. 다 무산되어 새로 두 군데 보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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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집 3층에 침실 거실 1층에 단독주방, 세탁기도 코인용 공용, 눈높이를 낮추어 결정했다. 무엇보다 안정이다. 11월 30일 수도에서 돌아오는 날 부터 자기로 했다. 다행이 욕조와 테라스도 있다. 미국인이 살던 방이란다. 내가 아프리카 낯선 땅에 와서 신고를 톡톡히 한다.입맛없어 점심 저녁도 건넜는데 밤에 일어나 빨래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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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짐이 악숨 선배 집과 수도 유숙소 그리고 호텔로 삼분되어 낭패가 생겼으니 할 수 없다. 낮에 현지인이 주었던 과자가 화근이었다. 한국처럼 위생적이고 물 좋은 데가 없다. 옛 전우인 경남대 교수친구가 캄보디아 봉사가면서 아프리카로 옷을 보내준다 한다.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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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 신발은 낡은 스렛빠다. 한국에서는 안 쓰는 것도 나누면 얼마나 고마워 할까 싶다. 새벽에 소 잡아 길거리에서 판다. 악숨은 냉동고기 파는데가 없다. 돼지고기는 종교관례로 못먹고 생염소와 생닭을 사다가 잡아야 고기를 먹을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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