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장례식장’하면 떠오르는 곳은 병원이다. ‘병원장례식장’은 우리에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병원은 죽음에 맞서고, 장례식장은 죽음을 받아들인다. 상반된 두 공간이 붙어 있는 형태는 다른 나라에서는 유래를 찾기 어렵다. 지난 19~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사회사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두 편의 논문은 이런 ‘병원장례식장’의 존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고찰했다. 천선영 경북대 교수(사회학)는 라는 논문을 통해 “죽음은 환자들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린다는 병원의 기본 목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건인데 이 공간 내에서 장례식장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참 ‘기이한’ 일”이라고 밝혔다. 병원장례식장은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미국은 교회나 성당에서 장례식을 하고, 병원에서 사망하더라도 독립된 전문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다. 프랑스, 영국, 일본도 비슷하다. 천 교수는 왜 우리가 이런 기이한 형태를 “아무런 저항 없이 수용했는지”에 주목했다. 노약자석이라는 공간이 우리가 ‘노약자’를 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처럼,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많은 말을 하며, 각각의 사회는 저마다의 공간을 생산”한다. “병원과 장례식장이라는
▶언론인의 눈에 비친 장례문화 ▶다시 한 번 장례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지도자가 나올 시점인 것 같다. ▶세종시의 은하수공원은 SK그룹이 50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 수준으로 조성해 2010년 기부한 것이다. 36만㎡ 규모의 부지에 장례식장과 화장장·봉안당·자연장지까지 갖춘 종합 장례시설이다. 화장장은 무색(無色)·무취(無臭)·무연(無煙)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어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그래서 은하수공원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관내에 화장시설을 조성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서울·창원·울산 등 여러 지자체에서 시설 견학을 했다.SK그룹이 이 시설을 지은 것은 고(故) 최종현 회장이 화장하라는 말과 함께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최종현 회장은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꾼 인물 중 한 명이다. 1998년 최 회장이 세상을 떠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조상이나 가족을 화장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했다. 도시화에 따라 매장 문화가 화장 문화로 변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였지만 화장은 묻힐 땅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 회장의 화장을
-김성익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장▶2012년 5월 30일 대전 코레일 본사 2층 강당에서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제도(안)관련 하여 전국에서 장례식장 종사자, 상조회사 종사자, 학계에서 모인자리에 보건복지부 김순옥사무관 사회로 최영호과장의 국가자격제도(안)설명회가 있었다.보건복지부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제도(안)중 장례지도사 제도 개요에 장례도사란 “상을 당한 유족의 요청에 따라 장례절차를 주관하는 사람으로 장례상담, 시신관리, 의례지도 및 빈소 설치등 종합적으로 장례의식을 관리하는 인력”이라 하였다.장례의식은 3일장으로 장례식장에서 평균 이틀(48시간)을 머문다. 이 때 장례지도사들은 1~2시간 입관실에서 업무가 이루어지고 나머지 45시간 이상은 접객실, 빈소, 상담실에서 유족들에게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장례지도사 국가제도(안)의 세부운영지침(안)에 따르면 실기 및 실습장을 입관실(1~2시간짜리)위주로 정해 놓고 있다. 이는 우리 장례지도사들 염사 위주로 생각하는 무지한 것 이다. 고인을 현장 실습장에서 실습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 이는 엄격히 말해 실습은 자격을 취득자(초보자)만이 할 수 있으며 무자격자는 참관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제도 도입에 따른 장례지도사의 자격취득 및 사후관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이 4월 26일부터 6월 5일까지 입법예고 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건대 보건복지부 해당부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여 우선 그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이로써 업계가 기다리던 장례지도사국가공인제도가 그 시행을 눈앞에 두게 되어 우리 장례문화의 발전과 종사자들의 위상 제고에도 서광이 비치고 있다. 법안의 내용을 일별하면 장례지도사 교육과정, 검정기준, 교수요원의 기준, 장례지도사 자격취득의 특례에 따른 자격 및 교육이수 기준 등 세세한 부분에 이르도록 상세한 규정을 두고 있는 바, 일단 보건복지부가 결정을 해야 할 사항이 상당하다. -장례지도관련 학과가 설치된「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경우 표준 교육과정의 교과목명이 서로 다르더라도 교과목의 내용이 유사하면 동일한 교과목으로 인정 여부, -교육시간 감면대상자의 교육이수 시간에 있어서의 교육시간별 내용, 교육시간 감면을 위한 경력인정기관 규정에 있어서의 장례관련 비영리법인의 범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기관의 여부, -자격증 부여 특례적용대상 선
- 김성익 회장/ .세상의 모든 이가 생과 이별 할 때 마지막 예(禮)로 장례지도사들의 손길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장례지도사의 직업은 가장 가치있고 철학적인 직업이다. 시대와 생활의 변화로 많은 장례식장들이 생겨나고 장례지도사들 또한 전문성을 가진 직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그러나 장례지도사들은 권익을 보호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열악한 근무 환경 등 현재 장례지도사들은 거의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어 처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조직적인 모임이나 협회가 없어 장례지도사들의 권리는 누구하나 보살핌이나 권익을 보장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처해 있었다.의사협회가 있고 약사협회가 있듯이 장례지도사들로 구성된 인적 단체의 절실한 필요성이 결실을 맺어 사단법인 대한장례지도사협회가 설립되었으며 앞으로 장례지도사가 하나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으로 그 입지를 넓히고 나아가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의욕적으로 나아갈 것이다.현대사회는 고령화, 핵가족화 등 사회구조의 급속한 변화가 진행되고, 지식화 정보화 등 전문성과 다양성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장례지도사들도 국민들보다 더 폭 넓고 깊은 전문지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오
장례업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현황에 국가공인 장례지도사 자격제가 있다.2011년 6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장사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이제 그 시행을 6개월도 안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보건복지부에서는 구체적인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준 것을 기초로 여러 의견을 수렴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그 자세한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시점에서 기존 자격증의 국가공인 인정 등에 보건복지부 당국자는 상당히 엄격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풍문만 들리고 있다. 장례지도사의 국가공인자격제 도입 의견이 대두된 지 10 여 년, 우여곡절과 진통 끝에 탄생된 국가공인 자격제는 법제정 취지나 여러 현실을 감안해야 할 필요성 등에서 될 수 있는 한 모법의 취지를 살린 원만한 시행령이 탄생되어야 한다. 그래야 있을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만큼 학계와 전문가들의 소견, 그리고 업계와 당사자들의 희망사항과 현실정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알려지기로는 기존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가 일만 명에 가깝다고 알고 있는 바, 그들의
▶전기성/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조례클리닉센터장▶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묘지를 독일어로 프리드호프(Friedhof)라고 쓰는 것은 ‘평화의 뜰’이란 뜻이며 장사(葬事)문화의 개선을 위해 해양장 현실화 등을 강조했다. 모처럼 들어보는 좋은 소식이다. 동방예의지국이면서도 추모문화는 폐쇄적인 법과 제도, 이기주의 사고와 이에 편승한 자치단체장의 안이한 행정으로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평생 존경받으며 살아온 분들이 세상을 뜨자마자 기피 대상이 되고 그분들을 모시는 추모시설은 대표적 혐오시설이 돼 버렸다. 외국의 도심에 공동묘지가 있고 성인(聖人)이나 유명한 연예인이 안치된 묘소에는 연간 수백만 순례객의 방문으로 지역경제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다르다.수도권 주민은 화장시설 부족으로 장례 기간이 연장되고 요금을 추가 부담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묘지 증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 2007년 자연장, 수목장 제도가 도입됐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렇게 된 이유 중에는 국토계획법(약칭)에서 용도지역을 지정하고, 용도지역 안에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을 열거하고 이에 맞는 시설만을 설치하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보건대 장만석 교수▶중국과 일본 장례업 최고경영자들의 최근 교류회가 갖는 의미▶2011년 4월 중국지인의 초청을 받아 신해혁명 100주년 참석차 무한으로 가는 도중 상해에서 중국의 장례회사 간부를 만났다. 6월 11일에 중국의 장사민정직업기술학원이 중심이 되어 “2011년 현대 장제 의례 견학교류회”를 개최한다는 의외의 뉴스였다. 상기 교류회는 모택동 전 주석의 고향으로 우리에게는 장가계로 더 알려진 장사(長沙)시 장사민정직업기술 학원에서2011년 6월 11일 “생명의 존엄, 회귀의 創新” 제하로 개최되었다. 동 교류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개최국인 중국에서는 금년 2월 25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표적인 장례기업인 복수원과 천진의 영안공묘, 무한의 시민핑회사 등 대형회사들이 참석하였고, 일본에서는 제단에 생화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회사인 비우티 화단(beauty 花壇)이 참석하여 회의장 중앙무대 중앙에 생화제단제작을 실연하였으며, 대만에서는 봉안당 회사로 널리 알려진 금보산 그룹과 萬安生命사업기구, 懷恩祥鶴생명사업기구 등 회사들이 참석하였다.상기 일본과 중국의 장례업 최고 경영자들의 교류회가 갖는 의미는 우리의 장례업계에 시사하는
지난 7월 15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발표된 장사제도 개선안은 그 동안 업계에서 그 필요성을 강조하던 사항들이 대부분이어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을 거론하고자 한다. 바다에 고인의 골분을 뿌리는 ‘해양장’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그 처리가 적법하도록 ‘해양환경관리법’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사안에 대해서 본지는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싶다. 한 평생을 마감하는 고인의 유해는 그 형체가 어떠하든지 그 나름대로 소중한 것이다. 유가족들은 더러는 선산, 더러는 봉안당, 더러는 종교시설에 안치하고 추모의 념을 수시로 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인의 유해를 바다에 산골하는 경우는 그 유해가 처리할 곳이 없어 편법으로 처리하는 ‘폐기물’이 아니다. 바다를 생업으로 삼았거나 한평생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애착을 가진 고인들의 유언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것이다. 자신을 ‘조센진’이라고 부른 야쿠자를 살해한 뒤 인질극을 벌였던 재일동포 권희로 씨. 그는 자신을 화장한 유골의 반은 선친의 고향인 부산 영도 앞바다에 뿌리고, 나머지 반은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의 어머니 묘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골분(骨粉)을 산이나
▶저출산·고령화는 한 번 추세가 형성되면 되돌려놓기가 힘들다. 일본도 온갖 몸부림을 쳤지만 실패했다. ▶일본에선 사망 후 4일 이상 지나 발견되는 고독사가 한 해 1만5600명에 달하고, 죽어도 시신을 인수할 가족이 없는 무(無)연고 사망자가 3만2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도쿄에선 죽는 이 10명 가운데 3명은 이른바 직장(直葬), 장례식 없이 곧바로 화장터로 가고 있다. 현재 일본 30대 남성 10명 가운데 3명, 여성 10명 중 2명은 50대가 될 때까지 결혼을 못할 거라고도 한다. 결국 일본은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전통적인 가족 울타리가 약해지고, 급속하게 진행된 저출산·고령화로 돌봐줄 자식이 없거나, 자식이 있다 해도 20년 경기침체로 부모를 보살필 경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인구 구성 비율은 일본을 10~15년 차이를 두고 뒤따라가고 있다. 오늘 일본의 스산한 모습이 내일의 우리 모습이라는 이야기다.일본은 지난 20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기업 매출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줄고, 그것이 다시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겪어왔다. 작년 일본의 226개 백화점 가운데 매출이 늘어난 건 3곳뿐이었다. 어린이 인구(0~14세
▶금감원, 작년 자금흐름 조사하고도 이상 없다▶감사원이 지난해 4월 부산저축은행의 대주주 불법 대출 관행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건을 포착해 금융감독원에 알렸으나,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묵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영업허가도 나지 않은 경기도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에 1200억원을 대출해 줬고, 이 중 860억원은 공사가 진행되지도 않은 납골당 증설 명분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또 이 유령 공사를 맡은 시행사 3개사는 부산저축은행의 대주주인 박모씨가 실질적 소유자인 특수목적법인(SPC)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은 이 같은 불법 대출 혐의를 잡고 금감원에 자금 흐름을 추적하도록 했으나, 금감원은 지난해 8월 (저축은행) 대주주와 (시공사 간의) 관련성이 나오지 않았다고 통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이 사업의 시공사인 연각개발·유달에프에이에스·이노인베스트먼트 등 3개 건설사는 부산저축은행의 대주주 박씨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과 더불어 이 은행의 대주주다.감사원에 따르면 납골당 완공을 1년 앞둔 2005년 7월에 이뤄진 860억원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볼 두 영화가 동시에 선보인다. 진득한 삶의 이야기들을 코믹하게 풀어온 장진 감독과 비정한 세상 속 인간사를 담담하게 그려 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삶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씨줄과 날줄 삼아 긴 여운이 남는 두 영화로 엮어 냈다.▶ 천국의 재해석▶로맨틱 헤븐은 장진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일곱 번째 날, 그분은 그냥 쉬지만은 않으셨다’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삶과 죽음,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장 감독 특유의 소동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택시기사 지욱(김동욱)은 치매 증세를 보이는 할아버지를 간호하며 지낸다. 지욱은 할아버지가 퇴원할 즈음,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후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천국에서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만난다.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 보낸 민규(김수로)는 공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민규는 장례를 치른 뒤 아내의 소지품이 들어 있던 가방을 찾지만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암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골수기증자를 찾는 미미(김지원)는 엄마와 골수가 일치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그는
- 이정훈(중앙의전기획 대표).....▷장례행사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고인다움’을 표현하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의 시작은 고인의 살아온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과정과 함께한다. 어제의 역사가 오늘의 나를 만들 듯이, 고인이 걸어온 일생의 흔적들이 바로 오늘의 고인을 표현할 결정적이고 강렬한 힌트가 될 수 있다. ‘고인다움’은 바로 상징성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상징성은 고인을 바라보는 각계의 관점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2011년 1월 30일 원로 애국지사 故 안춘생 선생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인을 상징화한 코드는 바로 ‘태극기’였다. 안춘생(安椿生 1912년 8월 12일 ~ )선생은 한국광복군 출신의 독립 운동가이자 정치인이셨으며 안중근의 5촌 조카이기도 하다. 아버지로서, 독립운동가로서,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삶을 조명했을 때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그의 삶의 코드가 “애국”이었고 이는 태극기를 통해 더욱 강렬히 표현될 수 있었다. 제단에 설치된 영정주위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부드럽게 감싸 듯 연출함으로서 유연하면서도 강직한 고인의 성품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상단에 걸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 미국 샌안토니오 대학(SAC) 장례학과 복수학위협약 체결▶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와 미국 샌안토니오 대학(San Antonio College, SAC) 장례학과와 복수학위제도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복수학위취득제도란 외국대학과 체결한 학술교류협정에 의거하여 일정기간동안 국내대학 및 외국대학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하여 취득한 학점을 상호 인정받아 양 대학의 졸업요건을 충족한 후 각 대학의 명의로 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즉 대학 정규과정(을지대학교 4년)을 통해 취득학점을 충족하면 졸업시 양쪽 대학의 학위(2개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주로 2+2제(2년은 국내대학에서 2년은 협약체결 외국대학), 3+1제(3년은 국내대학, 1년은 협약체결 외국대학)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와 SAC 장례학과와는 3+1제(을지대학교에서 3년, SAC에서 1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복수학위협약은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2011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며, 기존의 서울보건대학 및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졸업생은 양 대학간 학점인정협약에 의해 SAC 장례학과에 입학시 학점인정에 의한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시인처럼 인생은 즐거운 소풍일까라고 되묻곤 한다. 영원히 답을 찾지 못할 것 같다. 그저 오늘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 이영우 (요양병원 간호사)어제 저녁에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이마에 큰 혹을 달고 있던 어르신에게 아무 일도 없어야 할 텐데…. 요양병원으로 출근하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나는 요양병원에서 일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2년을 근무하다가 결혼과 함께 그만두었었다. 그러다 종군위안부 할머니들 사는 곳에 위문을 갔다가 저처럼 옛날 간호사들도 필요하면 전화주세요라고 의례적으로 한마디 했다. 그런데 한 달 후 전화가 왔다. 내가 필요하다니… 예순이 돼 가는데…. 그렇게 석 달간 봉사를 하다가 아예 정식 간호사로 나섰다. 혹시 나이가 든 간호사를 싫어할까 걱정도 했지만, 나이 드신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준다고 오히려 좋아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벌써 1년 전 일이다.밤 근무 간호사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어제 상황을 인계받고 한숨을 돌리는데, 누군가 간호사실로 뛰어들었다. 선생님, 제 고무신이 없어졌어요. 누가 훔쳐갔어요. 머리는 늘 헝클어져 있지만 표정만은 진지한 94세의 치매 할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