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9월 5일(목) 16시 30분 서울스퀘어(서울 중구)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2024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의료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로드맵(2024~2028) ▲의료데이터 주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인공지능 연구개발 로드맵(2024~2028)을 수립하여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술 혁신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비전으로 필수의료, 신약개발 등 AI 연구개발을 확대 지원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 의료데이터 활용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등 의료데이터 주요정책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의료데이터 개방·활용 현황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부는 보건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산하여 전 국민의 의료 질 향상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할
울산 하늘공원 자연장지에 개별석 표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잔디장에 유골을 안장한 비율이 약 11%로 저조한데, 이는 유족들이 공동 표지를 사용해 유골 위치를 찾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잔디장과 수목장으로 구분된 자연장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잔디장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6412기가 안장되어 있지만, 안장률이 낮아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운영 규정을 정비하여 오는 11일부터 잔디장에 개별 표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개별 표지는 명함 크기로, 고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사망일 등을 기재할 수 있다. 기존 공동 표지를 개별 표지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에 따른 비용은 발생한다. 울산시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잔디장 이용을 촉진하고, 하늘공원 추모의집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조에 따라 화장할 때 관 속에는 ① 화학합성섬유, 비닐제품 등 환경오염물질 ② 휴대전화, 심박조율기, 병과 같은 금속 유탄소제품 등 화장로의 작동 오류나 폭발 위험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넣어서는 안됩니다. 고인의 품위있는 마지막을 위해, 가시는 길을 가볍게 해주세요. ( *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2024년 장사정책 추진 우수사례에서 울산시가 시설·제도·민원 해소 등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자연장지의 증가를 예측하고 사용 기간 최대 30년을 감안하더라도 울산과 인접한 자연장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미리 대비한 정책 수립과 운영이 인증받았다. 울산의 장사시설 설치는 지방자치단체가 기획부터 준공까지 과정에서 수행한 일련의 업무 절차를 포함해 향후 시설 확충을 추진 중인 지자체에도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선도 지자체의 역할로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2013년 울산하늘공원의 자연장지(잔디장) 개장과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수목장에서 나무별 공동표지석 설치 방법 변경(2022)에 따른 운영이 주요 내용으로 소개되고 있다. 자연장 진행 방법(동영상)을 울산하늘공원 홈페이지·유튜브에 게시해 간접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장사제도 개선에 따른 민원 발생 소지 사전 차단으로 우수 지자체에 뽑혔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조례에서 봉안당 사용(15년) 연장신청 기간의 시작과 끝이 명시되지 않아 유족들이 연장신청 기간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울산시는 2023년 5월 '울산광역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 개
[중략] 과연 죽음은 깜깜한 어둠이고 영원한 공허일까요? 과연 죽음은 꽉 막힌 벽일까요? 죽음을 벽으로 여길 것인지 아니면 벽에 나 있는 문이어서 문 저편의 다른 차원으로 옮겨 가는 것이라고 여길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식이 크게 달라집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굿바이 good & bye’는 죽음과 용서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오케스트라의 첼로 연주자인 주인공은 악단이 갑자기 해체되는 바람에 실직한 후 고향에 내려가 일자리를 찾던 중, 여행 도우미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이 사실은 ‘영원한 여행’ 도우미, 즉 시신을 염습해 입관하는 일을 하는 장례업체였죠. 보수를 후하게 줄 테니 함께 일하자는 사장의 제안을 엉겁결에 받아들인 후 염습사로서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가슴 뭉클한 감동과 함께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주인공의 어릴 적 친구 어머니는, 건물을 헐고 큰 빌딩을 짓자고 떼를 쓰는 아들의 성화에도 오랜 단골손님들의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며 변함없이 목욕탕을 운영해 오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합니다. 주인공은 경건하고도 정성을 다한 염습을 해드리고 시신은 화장터의 화장로로 옮겨지는데, 목욕탕의
상조업계 프리드라이프가 국내 가발기업 하이모와 손잡고 상조업계 최초로 가발 패키지 전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라이프 상조 상품에 가입한 기존 고객은 이번 전환 서비스를 통해 기존 상조 납입금에서 상품 가격에 따른 초과분을 납입하면 한 번에 목돈을 들일 필요 없이 하이모의 고품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프리하이모 전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2월 31일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닌자 블라스트 포터블 블렌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는 고객에게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선진 기술력의 헤어 솔루션 프로바이더 하이모와 합심하여 이번 전환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활발한 사회 활동과 여가 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와 고품질의 가발을 다양한 혜택과 이용하길 원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리드라이프는 이번 프리하이모 전환 서비스를 비롯해 웨딩과 크루즈 여행, 골프 투어, 홈 인테리어, 수연, 돌 잔치, 교육, 장지 서비스 등 다채로운 전환 서비스를 통해 생애주기별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종합 건강검
서울같은 대도시 곳곳에 농협은행 점포를 자주 볼 수 있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농협은 금융기관의 하나라는 인식이 대부분인데 기자는 이러한 인식에 큰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특히 금번 청주 소재 남청주농업협동조합을 방문하고 더욱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주시 남이면 소재 해당 농협은 로비를 들어서면서부터 사무실의 전반적인 인상이 무척 깔끔하다는 사실에 '농협'이란 선입견부터 버려야 했다. 시종일관 정성으로 졉견해 주는 이길웅 조합장은 한국 최초 금융분야 심지식인 인증을 받기도한 아이디어 발굴의 천재다. 남청주농협은 55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 때는 합병권고의 대상이 된 직후 이길웅 조합장의 부임으로부터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축된 종합청사에서 신용사업인 금융업무를 기반으로 농협하나로마트, 셀프주유소, 농업용창고 운영 등 주민들의 복지에 도움될 사업으로 알뜰한 수익 창출을 기하고 있다. 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추억속의 수학여행, 농업인행복버스 운행, 여성아카데미 운영으로 살기편한 주민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조합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사무실도 입구부터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조합
장제례와 상속 등 '웰다잉'에 관한 서비스와 상품을 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도쿄 도내에서 시작됐다. 생전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사이니지 제단' 등 웰다잉의 디지털화, 수목장 비석을 화려한 유리로 장식하는 '광채묘' 등 다양한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색ㅈ적인 엔딩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 들어 본인이 살아 있는 동안 거행되는 '생전장(生前葬)이 유난히 돋보이고 있다. 일본의 유명배우인 이시다 준이치(石田純一)가 특별히 진행한 생전장이 금년도 ENDEX의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가족에게 폐를 끼쳐서 고생만 시켰습니다" 배우 이시타 준이치(70)와 아내이자 프로골퍼 겸 탤런트 히가시오 리코(48)가 28일 도쿄 빅사이트(고토구)에서 열린 '제10회 엔딩산업전 이시타 준이치 '생전 장례식' 이벤트'에 등장했다. 장례, 매장, 공양, 상속 등 종생산업 관련 기업들이 모인 이 행사에서 이시다가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치르는 '생전 장례'를 치렀다. 자신의 반평생을 정리한 메모리얼 무비가 끝난 후, 이시다 씨는 관을 들고 등장했다. 스태프들이 관 뚜껑을 열자, 그 안에서 턱시도 차림의
‘진료 지원(PA) 간호사’ 합법화 근거를 담은 간호법 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합법과 불법 경계에서 일하고 있던 PA 간호사 1만6000여명의 업무 범위가 규정돼 이들의 법적 지위가 보장된다. 간호법 제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간호법 제정안은 의사의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면서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PA 간호사들의 역할을 명문화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영국 등에선 PA 간호사가 법에 규정돼 있지만, 한국 의료법엔 근거 규정이 없다.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이들의 업무를 대신하는 PA간호사의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여야가 뜻을 모은 것이다. 간호법의 주요 쟁점이었던 간호사의 PA 업무범위는 전문간호사 자격을 보유하거나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임상경력이나 교육과정 이수에 따른 자격을 보유하도록 했다. 진료보조 및 진료보조 업무에선 의료기사 등의 업무는 제외하되 구체적 범위와 한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했다. 여야 합의로 마련된 이번 제정안은 핵심 쟁점인 PA 간호사의 의료행위는 법적으로 보호하되, 그 업무 범위는 시행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여
일본의 유수 장례박람회 엔덱스(ENDEX, 엔딩산업전)가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8월 28일, 29일 이틀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거행되는 일정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인데 우리가 관심을 가져 볼만한 주제를 체크해 본다. 기사 아래쪽 ↓ 주관사인 '도쿄하쿠센(주)'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돋보이는 본 전시회를 통해 일본의 개략적인 장례문화를 살펴보기로 한다. 150개 가까운 부스에 출품하는 대표적인 기관 하나를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일본장례문화의 개요를 살펴보자. '일반사단법인일본엔딩써포트협회(이사장: 사사키 에츠코)'는 2012년 설립이래 장례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각종 장례상담, 묘지와 제례, 생전정리와 유품정리 뿐 아니라 장례후 제반 수속, 사후사무위임 , 요양 등 웰다잉 전 분야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사장 '사사키에츠코(佐々木 悦子)'는 일본에서 가장 우수한 여성장례사업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본지와도 우호친선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2014년 본지가 일본에서 개최한 친목교류회에도 참석했고 금년 요코하마장례박람회(FBF)에서도 협회 부스에서 만나 반가운 우정을 다진 바 있다. ▶ 사
장례문화에서 유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유림의 움직임은 곧 한국 장례문화의 주요 움직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교신문을 통해 상세 소개된 내용을 공유하는 의도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장 최영갑)는 지난 8월20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빌딩 지하 1층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오흥녕 유교신문 주간, 박종찬 유교TV방송 영상 PD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후원하는 ‘2024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장례문화’ 다섯 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박광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심포지엄(symposium, 특정한 문제에 대해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은 지난 7월23일 개최된 네 번째 시간의 주제였던 「뜬소문이 왜곡한 유교식 의례 지식」 중 미처 다하지 못한 부분들을 김시덕 을지대학교 휴먼서비스학부 명예교수가 발표하고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가 토론한 후 전체 토론 및 의견수렴, 기념촬영, 폐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발표를 한 김시덕 을지대학교 휴먼서비스학부
인천광역시 서구에 반려동물의 장례, 화장, 봉안 시설을 모두 갖춘 합법적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새로 생겼다. '더포에버 반려동물장례식장'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 장례·화장·봉안 시설을 모두 갖춘 합법적인 장례식장임을 입증했다. 이는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 시설이 부족했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동물장묘업 허가를 받은 업체는 75곳이지만, 이 중 많은 업체가 장례, 화장, 봉안 시설을 모두 허가받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장례업체는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영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합법적인 장례시설이 부족해졌다. 업계에서는 일부 업체가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장례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반려인들에게 불법 장례나 화장을 유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장례확인서 발급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더포에버'의 박성교 대표는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장례, 화장, 봉안 세 가지 시설을 모두 갖춰야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장례시설의 허가 여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현충원은 국립묘지 최초로 잔디 및 수목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드론을 도입했다. 이번 드론 도입은 국토교통부의 2024년 공공부분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조종인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드론 도입 후 현장에 적용해 운용한 결과 기존 작업 방식인 농업용 방제기 사용 시 많은 인원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큰 단점이 극복돼 잔디밤나방 등 돌발해충 방제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대전현충원은 이를 통해 병무청 피해를 최소화해 건강한 잔디 생육 관리 및 국유재산 보호 등 효율적인 조경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립묘지 보호를 위한 산불 대응 및 산림자원 훼손 감시 등 드론을 활용한 업무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드론자격 조종사 양성이 필요해져 관련 기관을 통한 교육 등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황원채 원장은 “드론 도입은 행정에 기술을 활용한 시대적 흐름 일환으로 잔디 및 산림관리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전현충원은 지속적인 업무혁신을 통해 쾌적하고 경건한 참배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인생, 하고 싶은 말도 많았을 한 인생이 임종한 순간, 곁을 지킨 사람은 요양보호사 한 사람... 그의 시신은 장례업체에 넘겨 지고 그를 알지 못하는 낯선 장례지도사의 손에 의해 물건처리 같은 절차로 잿가루가 되어 어딘가로 옮겨진다. 한국의 현실은 임종을 앞둔 노인 대부분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를 돌보는 인력은 요양보호사나 간병인..... 사망하면 장례지도사들에게 넘겨지지만 고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시신이란 물건을 처리하는 절차만 의무적으로 행할 뿐이다. "내 마지막 임종만은 내가 원하는대로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행복하게 맞이하고 싶다." 굳이 이런 거창한 소망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간의 가치가 여지없이 말살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뒤늦게 자각이 일어나고 있다. 생전에 의료적으로 돌보던 요양보호사나 간병인, 또 사망후 장례를 수행하는 장례지도사... 서로 분리된 업무환경에서 그들 사이에 인간적인 유대감이나 체계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현실을 깊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은 그가 돌보던 사람의 면면을 많이 알게 된다. 그의 식성, 취미, 성격, 그리고 죽음을 앞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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