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여한 외국인 참전 용사도 사후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참전용사를 포함한 국가유공자들은 국적을 상실하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었다. 2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률 제정안을 이 달말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제정안의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엔참전용사 예우 등에 관한 특별법'이 될 전망이다. 법 내용에는 6·25 전쟁에 참여한 외국인 참전 용사가 국립묘지에 안장되기를 원한다면 이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결정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6·25전쟁 통계에 따르면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등 총 21개국에서 195만7616명이 참전했지만 현재 국립현충원 외국인 묘역에는 화교(華僑) 참전용사인 강혜림(1925~1951)과 위쉬팡(1926~1989) 두 열사가 안장돼 있다. 아울러 애국지사 묘역에는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만 안장돼 있는 상태다. 스코필드 박사는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한국인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그 광
.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이경근)은 2016년도 제2회 한강방어선전투 기념식에서 UN참전국 청소년 대한민국 대장정 발대식을 시작으로 21개 참전국기의 환영을 받으며 12개 나라 학생들이 참여하여 여의도를 출발했다. 당일 “두타연”을 방문한 참전국 학생과 국내 후손들은 비무장지대 분단의 비극이 보호해 낸 아름다운 남북생태계와 동북생태계가 마주치는 계곡에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 넋을 놓았으나, 한편에 위치한 전투위령비 앞에서는 숙연해지면 한국전쟁의 참혹한 비화와 전투, 희생자 규모에 얽힌 설명을 듣고 죽음으로 이곳을 지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장정에 참여한 가브리얼 린디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 . 울릉도를 거쳐 독도를 가는 동안 독도방문이 20%확률밖에 되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참전국 학생들은 순탄한 대장정이 자신들의 조상들 때문이라는 농담을 하였으며, 경비대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독도의 모습과 아픔에 “만세”를 불렀다. 일정 마지막 날 포항 출발할 당시에 장마비가 왔지만 참전국 청소년들은 UN기념공원까지 순탄하게 도착하여 헌화하였으며, 터키에서 온 참전국 학생은 눈물까지 흘렸다. . .
세상이 점점 디지털화되고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부고는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 부고와 문상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명인은 물론 가까운 회사 동료나 지인의 부고도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알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온라인 사업도 규모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는 최근 보도했다. 온라인 부고와 조문의 장점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련 소식과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족 입장에서는 사망자에 대한 자료를 동영상, 육성, 사진첩, 디지털 방명록 같은 다양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담을 수 있다. 특히 고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하마드 알리가 유명을 달리한 지난달 주말, 레거시닷컴(Legacy.com)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전설적인 복서에 대한 600자 분량의 부고가 4500자에 달하는 장문의 기사를 쓴 뉴욕타임스나 이보다 적은 양이지만 유력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오른 부고를 압도했다. 내용이 아니라 이 웹사이트에 오른 부고를 클릭한 방문객이 거의 100만 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조문하는 입장에서도 함께 찍은 사진이나 글 등 다양한 자료를 첨부해
. 미국의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이 10일(현지시간) 고인의 고향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거행됐다. 영구차를 포함한 17대의 장례 차량은 알리의 생가부터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까지 고인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장소를 지나 안장지인 케이브 힐 공동묘지에 도착했다. 운구위원으로는 영화배우 윌 스미스,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 레녹스 루이스 등 8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에 앞서 추도객 수만 명이 영구차가 지나는 길목에 나와 고인을 배웅했다. 알리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거나 고인을 기리는 글귀가 적힌 사인을 든 팬들이 눈에 띄었다. 영구차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알리!'라는 구슬픈 외침이 이따금 터져 나왔지만 대부분 시민들이 차분하게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이 안장될 ‘케이브 힐’ 묘지는 알리가 생전 직접 선택한 장지다. 여기에는 켄터키를 빚낸 인물 등 13만 명이 영면하고 있다. 안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묘비에는 고인의 종교인 이슬람 전통 방식에 따라 '알리(Ali)'라는 단어 하나만이 새겨졌다. . 추도식에 앞서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 있는 알리의 고향 집은 물론 그의 숨결이 닿은 곳곳에
본지가 유독 홀로그램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실감나게 현실에 재현하는IT기술과 이에 에 바탕을 둔 추모문화의 새로운변화 가능성을 보기 떄문이다. 아직은 유명 연예인들을 그리워하는 대중들에게 이벤트성으로 어필해 보는 실험 단계에 있지만 고인의 아름답던 생애를 기리고 가치있는 유훈을오늘에 되새겨 보는 추모문화의 진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장례업계의 각도를 달리한 인식과 실천으로 모문화의 새로운 경지를 조만간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선비즈 상세기사를 다시한번 인용 소개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가슴 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6월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롯데피트인 9층에 마련된 ‘K라이브’ 공연장. 1996년 세상을 떠난 고(故)
."하나뿐인 아들이셨는데도 꼭 가야한다며 입대하셨다가 전사하셨대요. 할머니와 제가 평생 찾았는데 아직 어디서 돌아가신줄도 몰라요. 죽기 전에 아버지 유골을 찾고 싶습니다." 6·25전쟁 발발 66년이 지났지만 유해를 찾지 못한 유가족들의 슬픔은 반세기가 넘도록 현재 진행형이다. 유해발굴감식을 통해 신원이 드러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남겨진 유족들에게는 이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광주 서구 치평동에 거주하는 6·25전몰유족 장성님(67·여)씨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당시 광산구 마륵동에서 태어난 6·25전쟁둥이다. 유복녀였던 장 씨는 지금까지 아버지 얼굴을 사진으로 보지 못했다. 장성군 남면 덕성리에서 태어나 자란 장씨의 아버지 고(故) 장동인씨는 22살이 되던 해 17살이던 장 씨의 어머니와 결혼했다. 바구니 짜는 기술로 가정을 꾸려가던 장 씨의 아버지는 신혼의 단꿈이 깨기도 전인 1950년 6·25 전쟁을 며칠 앞두고 입영통지서를 받았다. 4남매 중 유일한 아들이었기에 다른 가족들의 만류도 심했지만 장씨의 아버지는 고집스럽게 입대를 결정했다. "꼭 가야한다"며 산달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남겨둔 채 아버지는 입대했고 한 장의 전사통지서만이 아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호국영령 추모식이 25일(오늘) 오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안보가 무너지면 국가도 국민도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추모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국내외 6·25 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분단 국가로서 우리의 안보 상황은 불안정하다"며, "정부는 굳건한 안보 태세와 국제적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수호해나가겠다고"고 밝혔다. 한편, 전국 각 시·도와 시·군·구별로 6·25전쟁 관련 행사가 자치단체장, 참전유공자, 지역주민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보훈처는 각급 학교에서는 6·25 전쟁 바로알기 특별 교육이 실시되고, 지하철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6·25 특별 사진전도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66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각 정당
.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고인을 살아있는 사람들의 눈앞에서 재회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이론이 아닌지 오래가 되었다. 고인이 된 한 유명 가수의 홀로그램 라이브 공연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시는 10일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 '떼아뜨르 분도'에서 김광석 생전 모습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재현한 상설 공연을 시작했다.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의 홀로그램 공연에는 관객, 시 공무원 등 70여명이 객석을 메웠다. 흰 셔츠에 갈색 조끼를 걸친 김광석은 '이등병의 편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서른 즈음에' 3곡을 이어 불렀다. 관객들은 실제 김광석 공연에 온 듯한 기분으로 손뼉을 치고, 사진을 찍으며 노래를 들었다. 몇몇 관객은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홀로그램 속 김광석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 모습으로 기타를 들고 하모니카를 부르며 열창했다. 그는 자기 노래와 관련한 일화를 이야기하며 공연했다. . . 공연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실제 보지는 못했으나 홀로그램으로 공연을 보니 눈앞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팬으로서 다시 무대에 선 김광석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그분이 다시 살아 돌
6월 이른 아침, 현충원으로 향하는 흰옷의 행렬을 본 일이 있으십니까. 당신이 무심코 지나치는 그곳은 조국을 지키다가 조국의 별이 되신 분들이 잠드신 곳입니다. 가슴에 묻었던 그 슬픔들이 물밀 같이 되살아나는 오늘, 이제는 그 슬픔을 우리가 함께 나누어 가질 차례입니다. 햇살 고운 이 아침, 충혼탑 위로 문득 떨어지는 빗방울은 잊혀진 영령들을 위하여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추념식에는 6·25 참전용사와 전몰군경 유족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각계 주요 인사, 시민, 학생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 .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울린 사이렌 소리에 맞춘 묵념에 이어 헌화·분향, 추모영상 상영, 추념사, 추모 헌시 낭송, 추념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만삭의 아내는 3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냈다. 남편을 잃게 만든 청년에게 화가 났지만 용서했다. 가족들도 분노보다 힘든 용서를 선택했다. 안타까운 비극에 곡성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상처를 어루만졌다. 이날 오후 3시 광주 북부경찰서 담장에서 남성 4명이 뭔가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를 나누던 중 50대 남성이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 이 남성이 “정말 죽을죄를 졌다”며 사죄하려 하자 다른 2명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며 말렸다. . .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려 했던 남성(57)은 사흘 전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유모 씨(25·대학생)의 아버지였다. 옆에서는 유 씨의 형(28)이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무릎을 꿇으려는 아버지를 말렸던 2명은 유 씨와 충돌해 숨진 전남 곡성군 공무원 양대진 씨(39)의 작은아버지(61) 등 유족이었다. 유족들은 유 씨 아버지의 손을 잡고 “슬픔을 이겨 내자”며 위로했다. 경찰서 담장 옆에서 10분간 진행된 대화는 한숨과 눈물로 이어졌다. 유 씨의 아버지가 “내가 죄인”이라며 눈물을 흘리자 유족들은 “모두 아픈 상처다. 비극이 빨리 잊혀져 상처가 아물기를…”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분노보다 용서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한 주점 화장실에서 지난 17일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된 20대 여성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했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졌다.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 추모 메시지를 적은 쪽지를 한 두장씩 붙이거나 흰 국화꽃을 바닥에 놓았다. 편하게 메시지를 적어 붙일 수 있는 포스트잇도 누군가 가져다놨다. 오후를 넘기면서 쪽지는 벽면을 채웠고 국화꽃은 훌쩍 늘었다. 쪽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추모 문구가 많았고, '여성 혐오는사회적 문제다', '남아있는 여성들이 더 좋은 세상 만들게요' 등의 여성혐오를 꼬집는 내용도 담겼다. 범인 김모(34)씨는 전날 오전 1시께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 들어가는 A(23·여)씨를 따라 들어가 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와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해고 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신학원 중퇴후 교회에서 일했고, 교회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희 엄마는 대한민국의 광복을 애타게 기다리시던 시대 언론인의 딸로서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웠을지 모르나 물질적으로는 어려운 시대를 겪은 세대의 한 분으로서, 근검절약을 실천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의신 후 엄마는 다행히도 자수성가한 함경도 출신의 매우 강하신 성격의 아버님을 만나 여전히 할아버지에게서 배우신 대로 종이 한 장, 리본 하나 버리시지 않으면서 저희 오남매를 열심히 키우셨습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가 지난달 26일 타계한 모친 설순희 여사 문상에 들른 이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보내 감사함을 표시한 글은 세상을 떠난 모친을 향한 절절한 사모곡으로 사람들을 감동하게 했다. 김 대표는 또 신문에 얽힌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최근 몇 년간 기력이 약해지신 뒤에 딸로써 후회스러운 행동까지 편지를 통해 하나하나 되돌아보며 고인을 추억했다. 요즘 기업들은 창업주가 별세한 뒤에도 조용한 장례를 치르는 추세이다. 거창한 장례식 보다는 가족끼리 조용히 고인을 추억하는 장례문화에 기업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별세한 '미원의 아버지'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회장의 장례식도 가족들만이 참석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일체의 조화, 조문, 조의금을 받
. 지난 9일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동산에서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ㆍ희생자 유가족들과 기억의 숲 조성에 도움을 준 할리우드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손녀 엠마 헵번과 손자 아돈 헵번, 이낙연 전남도지사등 130명이 참석했다. '기억의 숲'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자는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시민모금 활동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성 사업비 2억1200만원을 확보해 지난해 4월 10일 착공식을 가졌고, 1년 간의 조성사업 끝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완공됐다. .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세월호 기억의 숲’을 찾은 오드리 헵번의 손녀 엠마 캐슬린 헵번 페러(21)와 손자 아돈 호퍼 페러(20)는 “기억하는 것은 곧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그리고 예방할 수 있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세월호 유가족분들께서 제3세계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저희가 진심으로 소망했던 바이고, 이런 긍정의 에너지가 ‘사랑이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한 고(故) 호레이스 그랜트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1859~1916)의 유언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00년 만이다. 35장 분량의 유언장은 사후(死後) 재산 분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언더우드는 유언장에서 개인 비서인 김규식(1881~1950)에게 500달러와 함께 선교사들이 황해도 솔내(松川)에서 주식회사 방식으로 운영했던 별장(Beach Company) 주식 5주를 남긴다고 했다. 김규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총장과 부주석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로, 사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인물이다. 언더우드는 고아였던 김규식이 어린 시절 열병과 영양실조를 앓고 있을 때 직접 돌보며 치료했고, 이후 슬하(膝下)에 두고 근대식 교육을 시켰다. 김규식은 1904년부터 10년간 그의 개인 비서로 일하기도 했다. 언더우드는 유언장에서도 아들과 아내에 앞서 김규식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언더우드는 저술한 원고와 그 저작권은 외아들인 호레이스 호톤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에게 줬다. 또한 5000달러와 장서(藏書), 책장도 아들 몫으로 남겼다. 5000달러는 당시 서울역 앞 대지 3만3000㎡(약 1만평)
정부가 일제강점기 낯선 이국땅에 끌려가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숨진 피해자 유족의 '유전자은행' 구축을 추진한다. 3일 강제동원 관련 유족 단체와 행정자치부 과거사지원단에 따르면 지원단은 최근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의 유전자 검사를 내년 신규사업으로 계획하고 기획재정부에 예산 심의를 올렸다. 유전자 검사 비용은 1인당 20만∼30만원으로 예상된다. 지원단은 내년도 1차분 사업 예산으로 3억여원을 신청했다.기재부는 중기 사업계획과 내년도 신규사업 계획 등을 심의해 결과를 9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유족 단체들은 일본 오키나와 등 태평양전쟁 격전지와 사할린 등에 흩어진 피해자 유골을 봉환하려면, 그 후손이 누구인지를 찾아야 하므로 유족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장례 절차 없이 묻힌 행방불명자가 워낙 많고, 제대로 된 무덤을 갖췄더라도 비석을 세우지 않아 누구의 묘인지 확인할 수 없는 사망자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유족 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이달 자국에서 발효된 '전몰자의 유골 수집 추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키나와의 전몰자 유골 유전자 검사에 나선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도 이에 발맞춰 일본과 조속히 협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태평양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