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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6·25참전용사묘지 참배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6일, 11시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해 계신 6·25참전용사 故 이등상사 서정열님의 묘지를 참배하고, 생전에 전사자 유해발굴에 기여했던 것에 대한 감사패와 국유단과 함께 활동했던 영상을 CD로 제작하여 헌정할 계획이다.

□ 故 서정열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함께 싸운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전국의 산을 홀로 돌아다니다가 2014년 10월 국유단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발굴팀장 류수은 중사는 3년 전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유해발굴작전 일과 종료 후 숙소로 복귀하던 중 한 어르신이 버스가 끊긴 시간에 홀로 정류장에 계신 것을 보고 안내를 해 드리기 위해 차를 세웠다고 했다. 6·25전쟁 때 양구 백석산에서 전투를 했고 이 지역에서 부하를 많이 잃었다는 어르신의 사연을 들은 류 중사는 참전용사의 전우 분들을 찾는데 도움을 드리겠다며 약속을 했다. 이후 국유단과 함께 강원도, 경상도의 산을 오르며 참전 당시의 전투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었다. 그의 기억과 증언은 유해발굴에 큰 도움이 됐고, 실제 기억해 낸 강원도 양구 백석산 전투 현장에서 유해가 발굴되는 놀라운 결과도 있었다. 국유단이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 했지만 오히려 참전용사의 도움을 받는 순간이었다.

□ 이 뿐만이 아니다. 국유단은 올해 4월초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유해발굴사업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故 서정열 참전용사였다. 배우 박하선씨의 나래이션 재능기부로 화재가 된 “노병의 마지막 소원” 영상은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한국어와 영어 2가지 버전(6분)으로 제작됐다.

□ 특히, 영어로 제작된 영상은 미국 및 영국, 호주 등 6.25전쟁에 참전·지원한 21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50개국의 한인회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탑재되어 해외 거주 참전용사, 재외동포, 외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유해발굴 사업을 알리고 있다. 온라인에 탑재된 영상은 약 48만 건이 조회되었고, 약 100만 명에게 노출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故 서정열 참전용사와 국유단의 인연은 각별했다.

□ 그러나, 지난 5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참전용사의 소식은 한참이 지나서야 국유단에 전달됐다. 수차례 휴대전화로 연락했던 국유단의 수신 연락처를 본 아들이 고인이 된 아버님의 사연을 늦게나마 알려준 것이었다.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이하여 국유단 단장을 포함한 장병들은 고인에 대한 감사와 넋을 위로하기 위해 故 이등상사 서정렬님의 묘지를 찾아가 참배하고, 경기 안성에 근무하고 있는 유가족(아들 서성석씨, 60세)에게 감사패와 고인의 활동이 담긴 영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 국민들의 애도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유단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지난 6월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고인의 묘를 찾아뵙고 안타까운 사연을 SNS에 올렸다. 게시된 사연을 읽은 국민들은 하루만에 10만 명이 넘었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땅의 자유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애도의 글도 많이 남겨주고 있다.

□ 국유단은 故 서정열 참전용사처럼 유해소재를 제보해주신 참전용사와 격전지 주변 지역주민들의 증언을 받아 유해를 발굴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며, 6·25전쟁 참전용사의 증언 청취회도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참전용사 증언 청취회는 6·25전쟁 당시 전투현장에 남겨둔 전우의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녹취 후 문서로 기록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유해소재 제보는 국유단이 6·25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올해 후반기부터는 해외에 계신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위로를 드리고 이와 함께 증언 청취도 계획하고 있다.

□ 국유단은 아직도 산야에 홀로 계신 12만 3,000여 위의 호국영령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참전용사 분들이 유해소재 제보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 한편,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하였으며, 이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어 오늘까지 국군전사자 9,550여 위를 발굴하였으며, 이 가운데 121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 품으로 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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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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