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상조회사가 갑자기 폐업을 하면서 가입자 수 만명과 직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 측은 한 켠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유명 상조회사 본사입니다. 사무실은 텅 비었고 회장실 문은 잠겨 있습니다. 폐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영업직원들은 발만 구릅니다. 이 상조는 회원수만 9만 명, 220여 개 업체 중 20위 안팎의 중견 회사였지만 사업을 확장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이제 회원들은 납입금의 50%만 상조공제조합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김모 씨/A상조회사 회원 : (피해액이) 몇백만 원은 될 것 같아요. 구좌가 여러 개라서요. 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회원들과 직원들의 피해를 합치면 35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사정을 모르는 회원들에게 지금도 추가 납입금을 받고 영업도 하고 있습니다.
[A상조회사 : (장례서비스 원하시면) 나머지(잔금은) 발인 끝나고 주시면 돼요. 콜센터가 잘 안 될 수 있으니까 이 번호로 (연락) 주세요.]
업체 회장은 추가 납입금의 사용처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나모 씨/A상조회사 회장 : 법무법인 통해서 미팅을 한 다음에 윤곽을 잡고 말씀드릴게요.]
직원들은 조만간 회장과 임원진을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제공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