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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글로벌시대의 장례문화,장례산업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도쿄에 직장을 가지고 생활하던 아들 가족이 일단 모두 서둘러 귀국한 것을 축하하며(?) 집에서 지인들과 저녁을 함께 할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다. 먼저 한국산 토종닭으로 요리한 삼계탕으로 배를 채우고 나자 디저트가 나왔는데, 그 중에 칠레산 청포도가 맛이 당겼다. 한국에도 과일이 많이 나지만 이제는 지구촌 끄트머리 남미에서 가져 온 과일이 버젓이 우리네 음식상에 놓여도 하나도 진기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마침 생각이 나기에 중국산 과자를 내놓았는데, 이것으로 말하면 중국을 다녀온 교수를 통해 현지 장묘업자가 내게 보내 온 선물 중 하나다. 그들은 한국 견학 시 함께 쌓은 우정이 고마웠는지 생각지 못한 풍성한 선물을 전해 온 것이다. 빨간색 구정설날 축하카드를 비롯하여 중국 술, 그리고 중국명차라는 "보이차" 셋트, 또 중국 어느 박물관에서 만들었다고 표시된 빨간색 찻잔 세트와 함께 갖가지 중국산 과자도 함께 보내 왔다. 마치 먼 길을 떠나는 자식에게 정성을 다하여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보따리에 넣어 준 음식 같이 인간미와 정성이 느껴졌다. 깊은 맛이 풍기는 과자와 함께 마치 풍류를 즐기듯 천천히 보이차 찻잔을 기울이니 그야말로 국제적으로 풍요한 삶을 누리는 것 같기도.

게다가 함께 식사를 마친 지인은 생각이 난 듯 승용차에서 가져와 내 민 것은 히말라야 광산 중에서 캐낸 소금분말인데, 그것은 양치질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아 세면 후 약간 바르면 피부가 매끌매끌 좋아 진다고 한다. 당장 실천을 해 보니 어쩐지 사양길에 든 내 피부가 좀 양호해 진 것 같기도 하다. 드디어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새로 생긴 베개를 베기로 했는데, 이 베게로 말하면 이 또한 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로서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 자생하는 자작나무 껍질로 속을 채운 건강베게라는 것이다.

평소에 베고 자면 머리가 맑아지고 치매도 예방된다고 한다. 자작나무는 경주 천마총 무덤 벽화가 그려진 재료로서 천년이 가도 습기가 차지 않아 썩지 않고 변하지 않는 재질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간사하여 아침에 일어 나서 느껴 보니 어쩐지 머리가 상쾌해 진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멀리 시베리아 나무가 우리 삶 곁에 가까이 존재하는 것이다.또 있다. 어저께는 필리핀에서 장묘기업을 운영하는 CEO를 직업상 만났는데 그는 필리핀 産 꿀과 비슷하고 약이나 다름없는 효과가 있는 엑기스를 기념품으로 전해 주었다. 이 또한 집에 들어가자마자 한 숫갈 맛보며 건강해진 느낌을 가지려 노력했다.

필자가 이 사건을 새삼 글로 쓰는 이유는 무슨 부유층 흉내를 내며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있는,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일들로 이제는 우리 모두가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삶도 국제화 시대일 뿐 아니라 죽음도 국제화 시대다. 해외 장례문화 견학을 십수차례 실시한 필자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횟수를 지구촌을 마치 내집 드나들 듯하는 교수, 전문인들이 많다. 어느 장례업자는 작년 한국에 온 사업자를 매개로 해서 바로 얼마 전 필리핀으로 날아가 그곳 관련 단체 회장과 수차례 회식을 나누며 장례산업을 논했다고 들었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가 앞으로 화장로 수요가 크게 일어 나리라고 보고 마켓팅에 들어간 기업들이 더러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중국도 수년 전부터의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와의 교류가 빈번해 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국의 장례업계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가 한국의 위상 제고와 더불어 장례문화 교류를 무척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국제적 교류의 시작이 2005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십수차례 실시한 일본장례문화 견학이었고 2006년도에 본사가 실시한 중국장례문화 견학이었고, 그 후속은 마카오, 대만 견학, 그리고 작년의 홍콩 박람회 참관이었다. 또 작년 11월 해외전문인들의 장례문화 견학단 방한을 추진하여 최선을 다해 가이드하며 친선 교류를 나누었다.그 결과로 지금 서서히 국제적 장례문화 교류의 물꼬가 트이고 있는 것이다. 금년에도 홍콩아시아 박람회에서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하며 참관을 환영하고 있다. 물론 당연히 참관하고 제공된 부스를 통해 한국의 장례문화를 알릴 것이다.

지금 우리 山河의 요지를 수놓고 있는 2천만 기의 봉분, 지금도 늘어가는 묘지, 전국 도시 곳곳마다 설립된 납골당, 또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장사시설들을 보면 마치 장례문화와 장례산업에 성황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진정한 우리만의 장례문화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직 시신의 뒷처리에 중점을 둔 물리적인 시설이란 감이 없지 않다. 점차 디자인과 친환경에 관심을 두고 개선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일본, 대만, 중국의 그것에는 훨씬 못 미친다.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 우리 전통문화를 발견하고 배우는 외에 해외의 장례문화에 눈을 돌리고 부지런히 가서 보고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배우고, 정 무엇하면 벤치마킹이라도 해야 하겠다. 그것은 또 우리 장례산업을 유망 산업군의 하나로 본궤도에 올릴 수 있는 첩경이기도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슈 논단에 소개한 장만석 교수의 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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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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