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상조회사 등으로 독립법인대리점(GA)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에는 ‘미래 대비(준비)’라는 면에서 성격이 비슷한 ‘성체줄기세포 보관서비스’ 사업까지 병행하는 GA가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GA의 사업 다각화는 단순히 외형 확대만을 꾀하는 예전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행태와는 달리 수익원 확대와 함께 설계사의 수입 증대라는 실리를 우선시 하는 특징이 있다. 또 이 현상은 기본적으로 GA의 인지도 상승을 배경으로 설계사 영업망을 필요로 하는 다른 분야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립법인대리점인 TFCB는 지난 22일 한국줄기세포뱅크와 상품판매계약을 맺고 줄기세포 보관 서비스인 ‘셀-뱅킹(cell-banking)’을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TFCB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줄 수 있고 보험의 기능과 유사하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건강의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이다 보니 셀-뱅킹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셀-뱅킹은 건강 검진과 동일한 방법으로 말초혈액 20cc의 채혈을 통하여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며,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영하 196도의 냉동질소탱크에서 보관하다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 보관된 줄기세포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대형GA 유퍼스트도 역시 ‘좋은 상조’와 함께 개별 법인을 설립, 기존 고객들에게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FN스타즈는 금융전문 교육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 GA 관계자는 “보험사의 지원이 줄어든 GA업계는 그동안 긴축경영과 보수적인 정책을 통해 불황을 견뎌냈지만 이마저도 수익을 내거나 버티기 힘들어 부동산 중개나 상조회사와 같은 다른 업무를 병행하면서까지 근근이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GA들이 기본적으로 취급하는 것은 보험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으며, 그게 GA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