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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 공원, 애국지사 교육장 각광

 
- ▲ 3·1절을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을 찾은 중랑구청 어린이집 어린이들에게 보육교사가 방정환 선생 연보기록비 앞에서 선생의 독립운동 업적과 활동상을 설명하고 있다.
▶한용운·오세창 선생 등 15명 안장
▶3·1절을 앞두고 중랑구 망우리공원이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산 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망우동 산 57의1 일대 망우리 공원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 위창 오세창 선생 등 애국지사와 저명인사 15명이 안장돼 있고 공원도 잘 조성돼 있다.

구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공동묘지로 유명했던 이곳을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순환도로 5.2㎞를 정비, 도시 환경림과 자연관찰로를 만들고 산책로인 ‘사색의 길’도 새롭게 단장했다. 인조잔디 게이트볼장과 다목적운동장을 건설하는 등 운동시설과 주민 휴게시설 등도 만들었다. 그 결과 134만 8400㎡에 달하는 망우리 공원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1000여명의 등산객과 산책객들이 찾을 정도로 훌륭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중랑구는 망우리공원에 애국지사와 저명인사의 묘 15기가 있는데도 일반인들이 이를 잘 모르는 점을 감안해 1997년 문명훤,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장덕수, 조봉암, 지석영 선생의 연보기록비를 세웠다. 또 1998년에는 문일평, 서병호,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유상규, 오긍선 선생의 연보기록비를 세워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고 청소년에게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공원 내 안치돼 있는 묘지들을 연차적으로 이전시키고, 독립운동가와 저명인사 연보기록비 등을 세워 역사 문화적 가치를 살린 ‘생태·역사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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