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 이병애 학생 ▶생전에 장례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장례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고(故) 최종현(사진) SK그룹 회장의 1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직접 방문하여 함께하고 싶었으나 여건상 여의치 못하여 각종 매체를 통하여 살펴보았습니다. |
특히 1950년대 최종현 회장의 시카고대 유학 시절 모습, 사내 토론 및 세미나 장면을 담은 사진 등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진들도 공개되며 또 故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인사는 물론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등 해외 유명 지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폐암 수술 이후 산소 호흡기를 한 채 전경련 회의를 주재하던 모습, 대통령 간담회, 한·일 재계회의 참석 등 대내외 활동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구내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받아 식사를 하는 모습 등 고인의 인간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이와 같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추모행사, 특히 故SK최종현 회장의 10주년 추모식을 앞두고 미리 고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여 사회각층에게 관심을 유도한 추모사진전이라는 방식은 추모식 행사의 참여도를 높이고 10년이나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인듯 싶었습니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의 추모사진전을 통하여 생전에 고인의 또 다른 면모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고정적인 관념에서 색다른 시각으로 고인을 바라보게 하는 인식전환의 기회도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추모사진전 외에도 22일에는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을 기리는 추모 국악공연이 국립국악원에서 열렸고,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라는 추모 서적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26일에는 고인의 별세 10주기 추모식이 각계 인사와 유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추모식은 이수성 전 총리와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14명으로 구성된 추모위원회 주최로 추모영상 상영과 각계 인사의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유족 대표로 나온 최태원 SK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친께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신 분이었다."며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더욱 자랑스런 SK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추모전이 열렸던 서울워커힐 호텔은 우리나라 최고의 호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급스럽고 화려하며 다양하고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SK라는 대그룹을 대표했던 고인의 명예와 지위에 대비하는 장소로써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고인을 위한 추모식을 호텔에서 치뤄졌다는 것은 우리나라 장례분야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죽음이라는 것을 어둡고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죽음과 관련된 장례의식이라던지 추모의식은 통상 호텔이 추구하는 아름답고 아늑하며 행복함을 추구하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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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호텔이라는 고품격 장소를 통하여 우리나라 각계 저명한 인사들 또한 사후에 추모사진전 등을 통하여 고인을 기리고 나아가 추후 고인을 찾은 사회 각계각층에게 인맥형성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좋은 행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양질의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장례분야의 발전에 필요한 물적·인적자원이 투자되고 업계전반에 다양화, 전문화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이에 관련된 노동력 또한 지금처럼 염하고 수의입히는 단순대체가능 직종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품격 장례의식에 발맞춘 추모의식을 기획, 각자의 취향에 맞는 유가족대기실 단장, 다양한 장례용품을 디자인하고 고인의 추모앨범을 제작, 색다른 근조화 디자인, 등의 무한한 창의적인 직업들이 많이 생겨나서 본인을 비롯한 장례지도과에 속해있는 학우들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우리나라 장례산업이 되도록 변화되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