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웨딩PD로서 명성과 신뢰를 중시하는 미국의 웨딩플래너 ▶세크라멘토(Sacramento)의 하얏트 리젠시 컨퍼런스(Conference)룸에서 이틀 동안의 세미나를 마치고, 웨딩 업체 탐방에 나섰다. 드레스 샵(Dress Shop), 케잌 샵(Cake Shop),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등을 둘러보았다. 미국의 신부들은 특별한 것을 원하기 때문에 기성복 형태의 드레스 보다는 자신만의 것을 간직하고 싶어한다. 드레스업체에서는 신부들의 취향을 고려해 체형과 스타일, 결점 등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맞춤드레스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놓고 있다. 맞춤 드레스 제작비는 한국의 1/3가격으로 우리의 대여료 수준이다. 예식장소와 분위기, 드레스 원과 장식, 원하는 디자인 등 신부의 의견을 통합하여 상담을 한 후 드레스 샵 내 작업실에서 맞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신부들러리(Bridesmaid)들도 그들의 체형에 맞도록 직접 제작을 하고, 들러리의 드레스 비용은 신부가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엔터테인먼트는 조명, 음향기구등을 대여 및 대행 해 주는 곳이다. 결혼식에 있어서 조명은 음악과 더불어 예식의 감동을 배가(倍加)시키며 극적 연출을 자아낼 수 있는 매우 신비로운 영역이다. 우리가 방문한 익스퀴지트 엔터테인먼트(Exquisite Entertainment)에는 다양한 종류의 조명을 사용해 결혼식과 피로연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예식의 진행 식순에 맞추어 조명의 연출방식에 대한 많은 노하우와 장치들을 갖추어 놓고 있었다. 캔라이트(Can light)나 LED조명은 한국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나, 스타커튼(Star Curtain)과 소스 포어(Source 4)는 생소하고 독창적이었다. 소스포어는 신랑신부의 이름이나 축하메시지 등을 조명으로 연출하는 기법으로 전문적인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디자이너(Creative Service Designer)가 문자를 도안하여 홀 내부의 벽면이나 바닥 등에 비춰준다. 색채감과 조화를 이룬 문자문양은 매우 아름다웠다. 조명만큼이나 연출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케잌데코레이션(Cake Decoration)이다. 신랑신부의 예복과 취향 등을 고려하며 그 날의 테마(Theme)에 맞게 케잌의 색깔과 모양을 디자인을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각형태로 누구나가 쉽게 먹을 수 있으며 20여 가지의 맛을 내는 컵케잌(cup cake)을 선호하는 경향이었다. 웨딩업체 탐방 후 연수팀이 들른 곳은 세크라멘토 시내에서 멀지 않은 아든 힐 리조트(Arden Hill Resort)이다. 미국의 결혼식은 종교예식(Ceremony), 일반예식(Civil Wedding)등으로 대별될 수 있는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소가 리조트(Resort)등을 이용한 데스티네이션 웨딩(Destination Wedding)이다. 즉 먼 거리에서 사는 신랑신부와 그 가족들이 적당한 장소를 선정하여 결혼식을 하는 것이다. 리조트는 골프장, 수영장, 와이너리(Winery) 등을 겸하고 있으며, 결혼식과 리셉션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아든 힐에서 우리는 세크라멘토 웨딩벤더(Wedding Vender) 교류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날 모임의 테마는 “자연친화적(Earth Organic)” 로 플라워를 비롯한 테이블데코(Table Deco), 푸드데코(Food Deco)모두 자연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
세크라멘토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연수팀은 LA로 이동했다. 다운타운(down town)에서 멀지 않은 LA 컨벤션 센타에서의 웨딩박람회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갔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하프연주자, 웨딩 케잌 디자이너의 즉석 프로모션이 이루어 졌다. 케잌, 플라워, 테이블데코, 사진, 조명, 연주 등 웨딩연출을 위한 웨딩업체 홍보는 화려하고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파티 리셉션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젊은 신세대들을 자극할만한 웨딩업체의 즉석 연회연출 상품들과 시식코너는 온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미국웨딩박람회( Bride Expo)는 예비신랑신부들에게 결혼식과 피로연을 위한 예식상품을 선보이고 홍보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었다. 드레스업체에서 나왔지만 전시되어 있는 드레스는 한 벌 뿐이다. 드레스를 보고 싶으면 자신들이 소속된 샵(shop)을 안내해 주고 가서 직접 입어보고 선택하도록 권한다. 그런데 웨딩컨설팅사의 웨딩플래너(Wedding Planner)들을 동원한 홍보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미국의 웨딩플래너는 신랑신부의 결혼식 준비를 위한 플랜(plan)을 만들어 예산 설계를 돕고, 신랑신부의 취미, 희망, 삶 등을 고려한 테마를 정하여 웨딩을 디자인 해 주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매우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웨딩벤더에게 소개비 형태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웨딩 플랜과 디자인에 대한 수수료(fee)를 고객 즉 신랑신부에게 당당하게 청구한다. 웨딩벤더의 우위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웨딩플래너들은 자신들을 업체연결책이기보다는 창조적 웨딩 PD(Creative Wedding Produce & Director)로 보이길 희망하고 있으며, 업체들과의 사이에서 그들의 명성과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