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 재팬에 따르면 자살한 사람들의 뇌에서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뇌과학으로 자살을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뇌과학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25년 전 콜롬비아대학과 뉴욕 정신의학연구소는 자살한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결과 자살한 사람들은 연구진의 판단과 달리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또 이들이 연구한 자살자 절반가량은 우울증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자살자의 뇌에서 공통되는 신경학적 특징을 발견했다. 이후 이 특징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이어졌다. 결국 뇌과학자들은 자살한 사람들이 자살 시점에 정신질환이 발병한 점과 스스로 스트레스 정도를 판단하는 뇌의 전두전피질 등에서 이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의사결정에 관련된 부위에서도 이상이 있었고 공격성도 높았다.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이 필요한 과제를 부여받았을 때 위험도가 높은 선택을 하는 경향을 보인 것. 다시 말해 이런 특징들이 모아져 자살행동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한 뇌과학 전문가는 "그동안 자살과 뇌과학과 관련된 연구가 지속돼 왔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뇌에서 공통점이 발견된 만큼 이를 통해 자살을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