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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술보다 상술, 대형병원장례식장 호화증설 경쟁

대형병원들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우수한 의료진과 기술에 투자하는 대신 수익사업인 장례식장에 투자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병원들이 장례식장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330㎥가 넘는 초호화 분향소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산시는 25일 지역 장례식장은 병원 50곳, 전문장례식장 10곳 등 모두 60곳이 있다고 밝혔다. 대형병원마다 앞다퉈 장례식장을 고급·대형화하고 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원에 현금다발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외부 장례업자에게 위탁 경영하던 장례식장을 잇따라 병원 직영으로 바꾸는 것도 이런 시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7년 16곳이던 병원 직영 장례식장은 현재 20곳으로 늘었다.

장례식장 운영 수익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운영현황을 보면 유추할 수 있다. 14개 국립대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순수익은 2010∼2014년 5년간 880억 원에 달했다. 2014년 평균 이익률은 54.5%로, 2013년 평균 이익률 38.3%보다 무려 16.2%포인트나 높아졌다. 10년 전만 해도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병원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대한장례지도사협회 오승환 사무총장은 "병원들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영안실만 뒀지 장례식장까지 운영하는 곳은 극히 드물었다. 장의차가 드나들면 나머지 환자와 보호자들이 격렬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몇 년 전부터 (장례식장이) 돈이 되니까 너도나도 설치했고 이제는 점차 직영으로 바꾸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시설투자 경쟁도 이미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웬만한 대형병원들은 이미 건물 신·증축 등을 통해 장례식장 경쟁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다. 귀빈(VIP)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영업전략으로 660㎡ 이상 되는 초대형 분향소가 등장하고 있다. 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까지 이런 수익사업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보면 해운대백병원(760㎡) 부산성모병원(660㎡) 고신대복음병원(630㎡)에 이어 부산의료원(360㎡) 부산보훈병원(315㎡)도 초호화 분향소를 갖추고 있다. 분향소 임대료만 삼일장 기준으로 150만 원에서 460만 원에 달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람을 살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병원이 죽은 사람 뒤처리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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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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