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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서 잠자던 도산 안창호 묘비, 43년만에 세상으로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지하에 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옛 묘비가 43년 만에 원래 위치인 중랑구 망우리공원으로 돌아왔다. 26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서울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도산공원의 '도산안창호기념관'에 있던 이 묘비는 2월 24일 망우리공원 '도산 묘터'로 옮겨졌다. 1973년 안 선생의 묘가 도산공원으로 이전하며 새 묘비가 세워졌고, 이 옛 묘비는 그동안 도산기념관 지하에 보관돼왔다. 1955년 세워진 이 묘비의 비문은 안 선생 지인인 소설가 춘원 이광수가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씨는 서예가 소전 손재형·원곡 김기승이 썼다. 앞면에는 한자로 '배우고 가르침에 끊임없이 애쓰시고 슬기와 큰 덕을 바로 세워 사심은 우리나라와 겨레를 위함이셨네. 바르고 사심 없이 사람을 대함에 봄바람 같고 일을 행하심에 가을 서릿발 같으셨네'라고 썼다. 뒷면에는 안 선생의 이력이 빼곡히 적혔다.

안 선생의 옛 묘비 이전은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서울시 용역으로 2014년부터 망우리공원에서 역사·문화를 교육하는 '인문학 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해왔다. 망우리공원 묘지는 1938년 세상을 뜬 안 선생이 유언으로 정한 곳이다. 안 선생은 2년 먼저 눈을 감은 자신의 애제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유상규 선생의 묘가 있는 망우리공원에 묻히고 싶다고 했다. 유 선생은 안 선생이 3·1 운동에 참여하고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할 때 비서를 지낸 인물이다. 안 선생의 옛 묘터는 유 선생의 묘와 가까운 곳에 있다. 김금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은 "두 선생의 인연을 들은 사람들은 교육가, 정치가로만 알려진 안 선생의 인간적 면모를 알게 돼 감동 받곤 한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40년 이상 기념관 지하에 보관돼 온 묘비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서울시민과 자라나는 세대에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설공단은 3·1절에 망우리공원에서 묘비 제막식을 한다. 행사에는 안 선생의 조카사위 김봉성의 아들인 김선영씨, 서상목 도산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망우리공원으로 이전된 안창호 선생의 옛 묘비
1973년에 도산공원으로 옮겨졌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옛 묘비가 43년만에 망우리공원 도산 묘터로 옮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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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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