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평생 복지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립사업은 지난 12월 24일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으로 건립이 본격화 됩니다. 문화체육예술인 묘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 특구’ 조성과 공적 상조서비스의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장례문화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 이상 연설문은 채인석 화성시장이 2015년 송년사의 일부분이다.
화성시는 종합장사시설인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 완공되는 2018년 12월부터 공적 상조회사인 가칭 '화성 따뜻한 사회 서비스 네트워크(화사넷)'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상조 회사는 다음달 나오는 공적 상조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보고 관계 부서 협의와 검토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자치단체의 출자를 통해 사회적 기업형태로 꾸릴 예정이다. 화사넷은 수의, 관, 빈소 사용료, 조문객 접객비, 묘지, 화장 등 장례용품의 표준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해 유가족이 비교 평가한 뒤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자치단체에서 생산하는 꽃, 과일 등 친환경 농산품을 장례식장 음식 재료로 공급해 그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화사넷은 국민기초수급자 등 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장례 바우처와 연계해 공정한 가격에 상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인을 기리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유가족들에게 트라우마 상담도 해 주는가하면 공공·민간병원, 노인요양 등 사회서비스를 망라하는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화성시는 메모리얼파크를 단순 화장시설이 아닌 유가족이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상조회사와 연계해 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현대 장례문화가 왜곡되고 상업화되면 잃어 버린 우리 전통의 공동체 문화를 복원해 나가기로 했다. 화사넷은 함백산메모리얼파크 건설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기 서·남부지역 주민 500만여명이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상조회사의 난립과 부실, 장례용품 폭리 등이 심각해 공공영역에서 상조서비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그릇된 상조 문화를 개선하고 표준 모델을 마련해 한국의 새로운 장례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