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를 치를 때의 예를 기록한 '의례-상례편' 한국어 완역본이 나왔다. '의례'(儀禮)는 '시'(詩)·'서'(書)·'악'(樂)·'역'(易)·'춘추'(春秋)와 함께 6경(經)으로 일컬어지며, 주나라 때 공자에 의해 처음 정립됐다.그 중 상례편은 사람이 죽으면 살아있는 사람이 행하는 예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에 나온 '국역의례-상례편'은 의례를 '상복'·'사상례'·'기석례'·사우례' 등 네 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상복은 고인을 위해 입는 옷, 사상례는 고인을 위해 상을 치르는 예를 말한다. 기석례는 사상례의 하편으로 계빈(빈소를 염)부터 장례까지의 절차, 사우례는 부모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와서 지내는 제인 '우제'의 예를 의미한다.
책은 또 상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청나라 문인 장혜언의 '의례도' 중 궁실도·상례도, 청나라 학자 황이주의 '예서통고' 중 상례도를 부록으로 실었다. 한국인문고전연구소는 "의례는 예의 기본서이나 당시 예를 행하던 실물이 없어진 상태에서 행동규범만 설명하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수년간 번역과 수정을 반복한 끝에 이 책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