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와 IT기술의 접목,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 서울시설공단이 개최하는 '서울장례문화의날' 행사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늘문화신문'과 '한국미래장례문화개선연구원'이 협력하여 선보이는 유언영상 및 추모영상의 제작과 시연은 요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유언 남기기'와 함께 화장 장려운동에 부수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추모정신'의 구현을 영상으로 나마 남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에 다소나마 위안과 기여 제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이 29일 광화문광장에서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올바른 장례문화를 제안하는 '2014 서울장례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그동안 죽음을 외면하고 기피하는 사생관(死生觀)으로 장례를 대비하지 않고 당황스러운 와중에 고비용과 허례허식으로 치르는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준비된 장례'를 주제로 했다.행사는 하늘문화신문을 비롯하여 공단과 새로운 장례문화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사)한국골든에이지포럼’ 시민단체 나눔과 나눔, 을지대학교(장례지도학과), (주)프리드라이프, 한국장례신문, 공동으로 협력한다.' 대한웰다잉협회'와 '웰다잉하늘문화협동조합', '종로구마을장례지원단' 등 역시 참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웰다잉을 만나다'는 웰다잉의 개념과 '대한웰다잉협회'가 정한 '웰다잉 10계명'을 전시하고 영상유언장 제작,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고독사와 관련해 무연고 사망자, 독거노인의 일화를 소개한다. 화장에 맞는 장례용품 고르기, 고가의 수의 대신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옷으로 대체하기 등 가족 단위의 조용하고 거품 없는 작은 장례식을 위한 팁도 전한다. 또한 품위있는 죽음을 의미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홍보영상이 상영되며 영상유언장, 버킷리스트 작성 등에 대한 설명이 현장에서 진행된다. 무연고 영령을 위한 추모제와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펼쳐진다. 확산되고 있는 자연장(自然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세계의 자연장 사진전’도 마련됐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2014 장례문화의 날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장례문화를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며 "아울러 보다 근본적으로 사생관과 소외된 죽음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