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천사들" "동작 그만" 등으로 80년대 코미디계를 풍미했던 "밥풀데기" 김정식. 그동안 브라운관 출연이 뜸했던 김정식의 근황이 전해졌다. 심형래 최양락 등과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는 요즘 개그가 아닌 봉사로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다. 김정식이 현재 활동하고 청소년 유해업소가 들어서 있는 서울 시내의 한 거리. 교회에서 세운 청소년 문화센터의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본부장은 직함일 뿐, 어느 봉사자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공간과 실비를 받는 독서실 관리부터 가끔 거친 청소년들끼리 싸움이 나면 중재자며 상담자의 역할은 모두 그가 도맡는다. 말이 상담자이지 아이들은 그를 형이고, 아빠 같은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음악에 대한 재능과 열정은 있는데, 가정환경 때문에 힘들어했던 청년에겐 음반을 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한다는 그에겐 지난 5년 동안 봉사를 하며 만난 소중한 친구들도 많다. 지체장애인 시인 황지연씨, 장애인 여덟 명이 함께 지내는 행복한 사람들의 집, 이제는 그들과 만나는 기쁨, 봉사의 행복을 센터에 다니는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있다. 1998년 평생 꿈이었던 공부를 해보겠다고 홀연히 떠난 미국유학에서 2년 만에 돌아온 김정식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 병수발을 하며 세상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 어린 나이에 부두 앞에서 양동이에 횟감을 이고 장사를 해야 했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인기 개그맨으로 성공하고 사랑을 받았던 그 행복감과 고마움을, 사랑에 대한 사랑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것. 연말 청소년들과 장애인들에게 작게나마 꿈과 위로를 전하겠다는 김정식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22일 저녁 7시 30분 KBS1TV "피플 세상 속으로"를 통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