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구두미화원들의 모임인 개미봉사회(회장 김병두)는 15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박맹우 시장에게 성금 26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개미봉사회 회원 137명이 이달 6일 하룻동안 울산시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앞 등 9곳에 임시 점포를 설치하고 구두를 닦아 번 돈이다. 회원들은 이날 식사비와 재료비는 회비에서 지출하고 수익금 전액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이 모임은 1993년 연말부터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왔다. 12월 초 하루를 정해 평소 일터를 비우고 사람 왕래가 많은 지역에 임시 점포를 만들어 회원들이 함께 구두를 닦았다. 이렇게 벌어 전달한 돈이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이나 됐다. 회원들은 또 매월 1만원씩 회비를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울산시 달동 삼성아파트 단지에서 일하는 김 회장은 "회원들 대부분이 힘들게 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 모금에 적극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 이웃돕기에 꾸준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 구두미화원들이 개미처럼 일하면서 서로 돕자는 뜻으로 모임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해 왔다"면서 "당시 구두미화원으로 일하면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공로로 훈장을 받은 선배 분이 포상금으로 후배들을 위해 점포 27곳을 만들어 제공한 것이 봉사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