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20분께 파주시 송모(74)씨의 자택에서 송씨와 아내 이모(7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폐지를 주으면서 알게 된 지인은 이날 나물을 나눠주기 위해 송씨의 집을 찾았다가 이들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남편은 거실 식탁 아래에서, 아내는 안방 침대에 바로 누워 있는 모습이었다.
현장에는 송씨가 폐지를 주으며 모은 돈이 들어 있는 통장과 도장위치를 알리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한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아들의 사업실패로 생활고를 겪는 것도 힘들고 부인이 숨이 멎은 것 같아 나도 따라 가야 될 때가 된 것 같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아내는 오래 심근경색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송씨가 남긴 유서를 토대로 아내가 먼저 숨지자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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