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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자 묵묵히 지켜보던 굉희문 새단장

서소문과 함께 시신(屍身)을 내보내던 문으로 수구문(水口門) 또는 시구문(屍軀門)이라고도 불렸던 광희문이 개방된다. 서울 중구는 그동안 철책에 갇혀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서울성곽 4소문중 하나인 광희문을 오는 17일 39년만에 개방,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11일 밝혔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희문 주변의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한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11월말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국비 10억원, 구비 10억원 등 20억원이 투입됐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대하였다. 문화재위원들의 고증과 심의를 거쳐 성벽 및 문루를 보수하고, 육축(陸築, 성문을 짓기 위해 큰 돌로 만든 성벽) 주변 화강석 박석포장 등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성벽 복원을 위해 해당 부지를 시굴한 결과 육축 북쪽 시굴지에서 예전 광희문이 있던 곳의 광희문 유구(지대석, 확석, 박석)가 발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자료는 중구청 공원녹지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희문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철책을 제거하고 지상에 있던 관리실을 지하로 이전해 문화재 관람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야간 경관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경관 조명등 150개를 문루와 성곽 내, 외에 각각 설치하여 은은하고 기풍있는 경관을 연출했다.

 

광희문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개방된다. 2층 문루 내부는 중구가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성문옆 계단을 올라가 협문(드나들기 편하도록 정문 옆에 따로 낸 작은 문) 옆 낮은 담장 밖에서도 볼 수 있다.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광희문 내부를 관람하고 인근의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본다. 유치원, 초ㆍ중ㆍ고교생 및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중구 홈페이지의 문화관광 메뉴로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1회당 20명 내외로 신청을 받는다.

 

광희문(光熙門)은 1396년(태조 5년) 도성을 쌓을 때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인 남동쪽에 세운 것으로,1711년(숙종 37)에 고쳐 쌓았다. 1719년(숙종 45년) 석축 위해 문루를 짓고 ‘광명의 문’이라는 뜻의 광희문 현판을 걸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문루가 철거되고 도로 개설을 위해 성벽 일부가 철거되면서 육축만이 남아있었다. 이후 이렇다 할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채 방치되어 오다가 1963년 서울성곽이 사적 제10호로 등록되면서 1975년 문루와 주변 정비 공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 남아있던 육축부를 해체하고 현재 퇴계로의 도로 폭 확대를 위해 남쪽으로 15m를 옮기고 문루를 새로 중건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광희문 관광자원화 정비 사업을 계기로 주변에 성밖마을 서민체험관을 만들고 성안마을 게스트하우스를 유치하는 등 특화거리를 조성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우리나라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 중구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찾아 스토리화하여 도심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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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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