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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질주 말』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회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靑馬]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한국인의 말 인식과 말 민속의 변천을 소개하는 [힘찬 질주, 말] 특별전을 2013년 12월 18일(수)부터 2014년 2월 17일(월)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한지역에서 이른 시기의 완전한 말 머리뼈, 서울 마장동의 유래가 됐던 사복시 마장원(馬場院) [살곶이(箭串) 목장지도], 부부금슬 및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곤마도(滾馬圖)], 지운영의 [유하마도 柳下馬圖], 최근(2013년 11월) 발굴된 경주 현곡면 왕릉급 고분 호석(護石)의 말 세부 사진 등 총63점의 민속·미술·고고 유물이 소개된다.


전시 구성은 야생마(진화) → 길들이기[馴化] → 사람 승용(1단계) → 신·영혼 승용(2단계) → 19세기 말, 승용으로서 말 용도의 점진적 소멸과 대용체(기차, 승용차 등)의 점진적 증가라는 시간적인 흐름으로 되어 있다.

 

■ 1부.사람을 태우기까지 ; 인류의 오랜 반려동물, 말
진화의 과정을 끝낸 야생의 말은 길들여지는 과정을 통해 식용에서 승용으로 활용되었다. 야생의 말을 길들이는 과정으로 말의 습성을 파악하고 말과 교감을 나누는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말을 승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갈을 물리고 발굽에 편자를 박아주는 모습 또한 살펴볼 수 있다.

 

■ 2부.사람을 태운 말 ; 사람뿐 아니라 염원과 권위를 태운 말
승용이 주목적이었던 시기의 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관리의 대상이었다. 신분이 높은 사람만이 말을 탈 수 있었으며 말 한 필을 노비 2~3명과 맞바꿀 정도였다. 이 때문에 말은 탄 사람의 신분과 권위를 태우고, 말을 타고자 하는 사람들의 염원까지 태우게 되었다. 신분에 따른 말의 안장과 등자, 혼롓날 말을 탄 신랑의 모습, 그리고 악귀나 병마를 쫓는 부적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3부. 영혼·신을 태운 말 ; 영혼·신 승용 및 신의 대리자 말
전통적으로 말은 영혼의 인도자로 인식되었다. 죽은 이[死者]의 영혼을 태워 저승으로 인도하는 말의 모습은 상례(영산재 때의 12지 신장, 12지 괴석과 모란병풍 등), 장례(고종, 순종 국상의 죽산마, 죽안마 및 상여 장식 등), 무덤 안(부산 동래 낙민동 출토 말 및 각종 명기)과 무덤 밖(신라무덤의 호석 말 등)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말은 마을신을 태우는 존재이기도 하며, 박혁거세 신화나 아기장수 전설 등에서와 같이 지도자의 탄생을 미리 알리는 전달자(메신저)의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전통시대의 말은 군사 및 공무(公務)로 이용되는 국가 기간산업이었기에 말의 건강을 기원하고 왕의 수레를 관장하는 방성(房星, 28수의 4번째 별자리)에 국가에서 직접 제사지내기도 하였으며, 공영목장 마을과 역참(驛站) 마을에서는 말을 신으로 모시기도 했다.

 

■ 동물-인간의 교감 단절은 2차적 상상력도 단절시켜
승마중 낙마사고도 많은데 그만큼 말과의 교감(소통)이 중요하다. 지구상의 여러 동물 중, 인간과 동물의 친밀한 교감을 통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동물은 말이 유일하다. 19세기 말 이래 말은 승용이라는 제 기능을 점차 상실하여 그 역할을 철마(鐵馬 ;기차), 포니·갤로퍼·에쿠스 등(승용차) 등에 넘겨주고, 이제는 경마(競馬) 등 레저·오락용으로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의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말표 신발·구두약, 유아용 말 구루마 등에서 건각(健脚)의 상징이 찾아진다.

 

■ 사람-사람의 소통, 전통민속-현대민속의 변천을 재음미하게 하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 사람과 사람 간 교감(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말의 용도 변천에 따른 인식의 변화 및 전통 민속과 현대 민속의 연결(소통) 등 전반적인 교감(소통)을 재음미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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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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