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원장 김용국)'이 주최하는 국제학술세미나 및 전통문화교류 공연이 12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간 동안 수원시 선경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아시아의 장례문화-삶, 그 너머의 세상을 꿈꾸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의 장례문화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각 민족과 나라의 문화적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아시아 6개국, 7명의 학자들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경기도당굿의 이수자, 경기전통 굿․춤․민요연구원 원장 고성주 선생의 ‘망자천도 의식’이 공연되었다.
제1부에서 김용국 박사(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원장)는 기조발제를 통해 “통과의례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의례를 지칭한다. 그러기에 그 어떤 전통문화와 달리 한번 형성된 통과의례는 좀처럼 변화되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민족의 관념이 쉽게 변화되지 않는 것과 그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죽음은 삶 그 너머의 세상이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나 그들이 겪었던 것이 실제 죽음의 상태요 세상이었는지 이는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인류는 오랜 경험을 통하여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지인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경험하였다. 금번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의 제4회 국제학술세미나의 주제가 아시안의 장례문화 ‘삶, 그 너머의 세상을 꿈꾸다’인 것은 이러한 이해와 목표를 보여주는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네팔, 키르기스스탄, 일본, 인도네시아 장례문화에 대한 기조 발제가 이어졌다.
제2부에서는 양종승 박사(샤머니즘 박물관 관장)를 좌장으로 하여 ▲ 김시덕 박사(대한민국 역사박물관)는 ‘한국상례의 문화적 전통을 ▲ '하나이 미치오' 교수(경인여자대학교 교수)는 ‘일본의 장례문화’를 ▲ 홍석준 교수(목포대학교 교수)는 ‘말레이시아의 장례문화’ 등의 주제를 발표하였고 이에 대해 각각 이창호 박사, 박태규 박사, 박동성 교수가 토론을 전개했으며 마지막으로 좌장을 중심으로 네팔, 키르키스탄, 일본, 한국의 발표자들과 세미나 참석자들이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세미나는 열띤 분위기 가운데 질의하는 청중들이 많아 예정보다 한 시간 지연되었다. 2014년 제5회 국제학술세미나의 주제를 ‘아시안의 출생의례’를 계획하고 있다.
'(사)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은 현재 터키를 비롯하여 몽골, 중국, 일본의 현지연구교수들과 협력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단체로 국내에 민속학, 구비문학,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문화콘텐츠, 관광, 전통연희 전공의 박사급 연구원 20여명과 이를 돕는 연구진 10여명으로 구성되었다.
'신과 인간과 예술'을 주제로 기획된 국제학술세미나는 본 연구원이 아시아 각국의 전통문화가 어떻게 교류되었으며 전승되고 변이되고 있는 지를 확인함으로써 아시아 각국이 서로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설립취지에 따라 기획에 따랐다.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하여 몽골, 중국, 일본, 한국의 전통연희가 어떠한 배경 속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며 이는 각국을 이해함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