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례업협회'와 '한국전문장례식장협회'의 통합출범식이 24일 오후 4시30분, 서울 팔레스 호텔 스카이볼룸에서 거행되었다. 여성 민요그룹 '아리수'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출범식은 협회소개 동영상 과 박귀종 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김석제 사무총장의 통합 경과보고가 있었다. 2010년 양단체 대표의 수차례 회동이후 공동 목표와 상호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이어 오다가 13년 8월 30일, 양측 대표자들이 모여 1차 간담회를 가졌고 9월10일 양 대표가 다시 모여 통합에 대한 상호 의견을 조율해 나갔다. 9월 25일 2차 간담회에서 통합을 확정지었고 10월 10일 '(사)한국장례업협회' 186차 이사회에서 통합 및 신임원 영입에 대한 추인을 마쳤다. 신임원은 '전문장례식장협회'의 주요 임원을 통합 협회의 부회장 및 이사로 영입하는 모양새를이루었다. 마침내 24일, 통합 출범식을 거행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통합출범식은 이어서 천일천 '한국전문장례식장협회' 회장을 통합 협회 고문으로 위촉하고 신임 부회장과 이사들의 위촉도 동시에 거행했다. 다음 서울시의회 성백진 부의장과 예지원 강영숙 원장의 축사가 있었고 내빈소개와 신임원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이어 나갔다. 이종걸 국회의원, 복지부 안창영 前 국장 등의 축사와 격려사도 이어졌다.
통합 출범식의 양측 대표의 인사말에서는 먼저 '(사)한국장례업협회' 박귀종 회장은 "오늘의 이 통합 출범식이 우리나라 장례문화 발전을 위한 뜻깊은 날로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 통합은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으로서 전문장례인 모두가 신뢰로 힘을 합쳐 진취적인 장례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정부의 장사정책에도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전문장례식장협회' 천일천 회장은 "병원은 의료행위가 주된 업무이고 장례는 전문장례식장이 주도해야 한다는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전국의 1,000여개 장례식장들이 이번 통합을 계기로 진정으로 뭉치지 않으면 소기의 실효를 거두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문장례식장협회'는 이 순간 비록 해체하지만 이것이 한국의 장례문화와 장례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양측 대표로 박귀종 회장과 천일천 회장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동시에 출범식에 참석한 양측 회원들과 내빈들에게 이를 낭독했다." 앞으로 우리 장례인들은 병원장례식장과 전문장례식장의 구분없이 국민을 위한 장례문화의 첨병이자 전문가로서 공정한 거래질서의 확립과 보건위생의 위해 방지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며 정부의 장사정책에도 적극 협조하고 장례문화 및 제도 개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어서 기념 촬영과 케익컷팅 및 축하 공연과 식사로 통합출범식을 마쳤다.
지난 15년 간 병원장례식장과 전문장례식장의 갈등과 이해 상충은 1997년, 영안실의 인식을 벗어나지 못했던 병원장례식장으로는 그 역할이 미흡할 장례업의 전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전문장례식장 설립을 권장하며 법률과 투자금을 지원했던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에 설립되기 시작한 전문장례식장은 2013년 현재 전국 1035개의 장례식장 중 350개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보더라도 엄청난 양적 발전이 있었다. 2006년 건축법 위반으로 전국의 150여 병원 장례식장이 한 시민의 고발 이 있었으나 당국의 무성의로 실효를 거두기가 지연되자 '전문장례식장협회'는 적법하게 설립된 전문장례식장과의 법 집행의 형평성을 들어 관계당국에 진정하고 여론에 호소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 졌었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병원단체의 로비 활동과 함께 기왕에 개설된 병원장례식장들의 지역주민에 대한 편의 제공의 무산을 우려하여 의료법 위반의 예외 조항을 만들어 모두 구제한 바 있다.
또 2009년부터는 화장문화 확산으로 인한 화장시설 부족을 메우기 위해 국무총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장례식장에 화장로를 설치하겠다는 정책을 바탕으로 장사법 개정이 추진되어 2012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직전 무산된 과정을 통해 병원장례식장과의 협력과 이해관계 정립이 정체를 계속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한편 '한국전문장례식장협회'는 병원장례식장의 법위반과 이의 제재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한동안 활동이 뜸하다가 2012년 5월부터 다시 조직을 재정비하고 전문장례업의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고 기간동안 '금융소비자연맹'과 상조피해자구제사업을 진행하면서 상조업계와 장례식장 운영업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통합출범에 주요 임원으로 위촉된 업체 대표들이 모두 이 기간 활동을 재개하거나 새로 참여한 업체 대표들이기도 하다.
이제 통합을 이룬 시점에서 장례업의 전문화를 명분으로 존재하던 '전문장례식장협회'와 기존의 병원장례식장들이 주축을 이룬 '(사)한국장례업협회'가 통합을 이룬 새 협회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일정한 사명감과 역할을 수행하여, 공동선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발전과 국민의 권익 제고에 기여하여야 할 책무에 매진하여야 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