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놓인 국화꽃 방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매일경제가 지난 달 29일 보도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대한문 앞에 차려진 분향소의 국화꽃은 조문객 방향으로 놓였지만, 29일 경복궁에서 치러진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유가족과 VIP는 국화꽃 방향을 영정 쪽으로 놓았다. 이번 국민장 기간에 국화를 놓는 방향이 분향소 별로 달랐지만, 국민장 장의 매뉴얼에서는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그러는 것처럼 국화꽃을 영정 쪽으로 놓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봉하마을 빈소와 몇몇 분향소에서 국화를 조문객 쪽으로 향하게 한 것은 처음 누군가가 거꾸로 놓았던 게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의욱 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위원도 “국화를 전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그냥 놓는 게 아니라 고인에게 향기를 드린다는 의미이기에 국화꽃 방향이 영정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양에서는 장례식 때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 의복을 착용하고 백합, 칼라 등 흰색 꽃을 바치는 전통이 있다. 이 같은 서양 장례문화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으로 건너오면서 헌화용 꽃으로 사군자 중 하나로 `고결` `엄숙`이라는 의미가 있는 흰색 국화가 대신 사용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