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을 뜨거운 물로 ‘녹이는’ 새로운 처리 방법이 미국과 영국에서 도입되어 친환경 장법(葬法)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국 장례시설 대표들은 최근 뜨거운 물을 이용한 친환경 장법의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방법은 자연분해 과정을 응용한 것으로 시신에 알칼리성 물을 뿌리며 3시간동안 가열하는 것. 처리가 끝난 시신은 대부분 물에 녹고 큰 골격만 부드러운 칼슘 덩어리로 남는다.시신을 관과 함께 처리기에 넣고 열을 가하는 과정은 기존 화장법과 비슷하지만 장례시설측은 “화장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화장을 하면서 생기는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 또 “화장은 섭씨 1200도의 고열이 필요하지만 이 새로운 장법은 섭씨 150도로 처리되어 비교적 에너지 소모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런던의 종합 장례시설 CLCC(City of London Cemetery and Crematorium)의 이안 후세인 대표는 새로운 장법에 대해 “장례문화의 변환점”이라며 “머지않아 매장이나 화장을 앞서는 대중적인 시신처리 방법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이 새로운 장법을 소개한 영국 뉴스사이트 ‘디스이즈런던’은 “영국에 앞서 이미
체코 쿠트나 호라의 교외에 있는 세들렉교회 납골당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골 조각 밑에 서있다.이 가톨릭 교회당은 14세기에 세워졌으며 목공 조각가 프란티세크 린트가 1870년에 묘지에서 버린 4만여개의 해골로 장식 예술품을 만들었다.ⓒ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
.■아스텍 제국 제8대 황제 무덤 발견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에 도착했을 당시 아스텍 제국을 지배했던 8대 황제 아위소틀의 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지하 방들이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 인근의 지하에서 멕시코 고고학 연구진에 의해 발견했다고 A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레이더 등 첨단장비를 동원한 탐사를 통해 방 4개를 발견한 데 이어 지하 4.5m의 지점에서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는 곳으로 연결되는 가로-세로 1.8m 크기의 출입문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그 곳에 물과 돌 그리고 진흙이 가득차 있어 조심스럽게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석실들의 바로 위에서 최근 발견된 석조 조형물을 분석한 결과, 아스텍 문명에서 땅의 여신으로 통하는 트랄테쿠틀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여신의 오른 발 밑에 있는 토끼 한 마리에서 토끼해인 1502년과 아위소틀 황제의 사망연도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모든 정황들을 미뤄 아위소틀 황제의 무덤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관계자들은 빠르면 올 가을까지 내실에 들어가 1502년 화장을 한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는 아위소틀 황제의 유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아위소틀 황
●트라키아문명, 그리스문화와 버금●불가리아 남동부의 고대 트라키아인 무덤에서 2천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가면이 발굴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주말 수도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90㎞ 떨어진 토폴차네 마을 인근의 한 무덤에서 황금 가면이 발견됐으며, 이는 이 무덤이 트라키아 왕의 무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 키토프 교수는 무덤에서 그리스어 비문과 남성 모양이 새겨진 황금 반지와 뿔 모양의 은술잔, 청동 그릇, 도자기 등도 아울러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굴팀은 이 같은 공예품들이 기원전 4세기 무렵 이곳에 묻힌 고대 트라키아 왕의 소유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키토프 교수는 트라키아 문명은 그 수준에 있어 고대 그리스 문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라키아인들은 현재 불가리아 땅과 그리스,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터키의 일부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기원전 4000년부터 기원후 8세기까지 살았다. 불가리아 중부 지역에 흩어져 있는 트라키아인들의 무덤은 고고학자들에 의해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의 무덤에 버금가는 ’불가리아 왕들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
유령기차는 고골의 저주? ‘저주받은 유령기차’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8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목격된 ‘유령기차’에 대해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기차는 지난 1911년 이탈리아를 출발한 관광열차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가던 중 승객 104명과 함께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106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이 기차는 갑자기 원인모를 고장으로 멈춰서 승객들이 매우 당황했다. 기차가 멈춰선 뒤 갑자기 차창 밖에 피투성이의 남자가 나타났다는 것. 이 과정에서 명의 승객이 도망쳤는데 그 두 명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갑자기 기차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기차가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대에 계속 출몰한다는 점이다. 지난 1995년 우크라이나 키에브에서 안톤 준위라는 군인이 기차를 놓친 뒤 밤을 지낼 곳이 없어 기차를 발견했는데 기차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 갑자기 강한 전기충격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안톤 준위가 정신을 차린 뒤 바라보자 기차가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었다.또한 2001년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선로역장에 정체모를 기차에 치어 숨졌다. 이 두 기차의 공통점은 ‘나는 이탈리안
이 그림의 정체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관이다. 엄숙한 장례식에 빠질 수 없는 관이 최근 영국의 한 업체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이색 관을 제작하고 있어 화제다.각 나라마다 다양한 장례 문화 속에서 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양새가 민감하게 변하는 장례용품이다. 현재 대부분 목재나 금속을 주재료로 한 마름모꼴 직사각형 형태가 주를 이룬다.그러나 극히 일부에서는 기존형태의 관을 탈피해 개성있는 모양의 관을 제작하기도 한다. 살아 생전 한이 맺힐 만큼의 물건이 있거나 즐겼던 뭔가가 있다면 그 소재가 될 수 있다. 즉,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한 일명 Crazy Coffins(기이한 관)라 불리우는 이 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난 신개념의 이색 관이라고 할 수 있다. ..130여 년동안 영국 중부지방에서 관을 제작한 업체인 빅 펀 앤 컴퍼니(Vic Fearn and Company). 영국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날로 더해가는 이 회사가 이와 같은 기상천외한 관을 만들게 된 계기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데이빗 크램톤 이사의 말에 의하면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공장을 찾아와 일부 고객이 특별주문하여 극소수로 생산하던
●고대 이집트의 강력한 여성 파라오였고 수천 년간 종적을 찾지 못하던 하트셉수트(Hatshepsut) 여왕의 미라가 발견됐다. 파루크 호스니(Hosni) 이집트 문화부 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1903년 발굴했지만 그동안 신원을 알 수 없었던 미라가 컴퓨터 단층촬영(CT)과 DNA 검사를 통해 하트셉수트 여왕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하트셉수트의 미라 확인에는 부러진 치아 한 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한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Carter)는 1903년 왕들의 계곡 60호 무덤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미라를, 1920년 다른 무덤에서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빈 석관을 발굴했다. 고고학자들은 최근 CT 촬영을 통해 하트셉수트 여왕의 석관에서 부러진 치아와 내장이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이 치아는 1903년 발견된 미라의 빠진 어금니 자리와 일치했다. 자히 하와스(Hawass)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상자 속 내장에 대한 DNA 검사 결과, 고대 이집트 왕족과 혈연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하트셉수트는 BC 1503년 서출(庶出)인 투트모시
●영국장례박람회 출품●석관·목관 퇴출…그린 관 뜬다 ●먹고 입는 것 뿐 아니라 결혼식도 친환경적으로 하자는 영국의 그린 열풍이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자세까지 바꿔놓고 있다. 단단한 목관이나 썩지 않는 석관 대신 마직물 같은 식물섬유로 만든 그린 관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저버는 최근 영국에서 그린 관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완전히 사양산업으로 기울었던 식물섬유 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이색적인 소식을 전했다.그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스코틀랜드 던디 지역의 경제를 지탱해온 황마(黃痲) 산업의 부활이 눈에 띈다.지난주 잉글랜드 코번트리에서 열린 영국 최대의 장례산업 박람회에서는 황마로 짠 관부터 수의, 납골 항아리, 방명록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각종 장례 용품들이 처음으로 공식 시판됐다. 이 박람회에 참석한 샌드라 톰슨의 가족은 20세기 초부터 100년 가까이 대대로 황마 사업을 해오고 있는 영국 마직물 산업의 산 증인이다. 톰슨에 따르면 19세기 말~20세기 초 무렵 던디 지역은 인도 벵골지방에서 황마를 수입해 카페트 등 각종 상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면서 황마 교역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러다가 운송비 및 인건비 절감을
값비싼 비용 때문에 아직은 억만장자들만 누릴 수 있는 우주관광이 확산될 듯하다.에어버스를 생산하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저가 우주관광’을 목표로 우주관광선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 EADS는 15만∼20만 유로(1억8000만∼2억4000만 원)대의 우주여행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현재 러시아연방우주청이 운영하는 우주정거장 미르까지 갔다 오는 11일 간의 관광상품은 2000만 달러(약 186억 원)다. 우주정거장 밖에서 유영하려면 1500만 달러(약 140억 원)가 추가된다. 우주에 유해의 일부를 쏘아 올리는 우주장례도 확산되고 있다. 1997년 영화 ‘스타트렉’의 제작자 진 로덴베리의 유해를 지구 궤도에 올린 뒤로 10년 동안 300여 명의 유해가 비슷한 방식으로 우주로 보내졌다. 사업성을 간파한 업체들 사이의 경쟁도 시작됐다. 경쟁이 심해져서 이용료가 인하되면 일반인들도 ‘살아선 우주여행, 죽은 뒤엔 우주장례’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 같다.우주장례 경쟁이 시작됐다. 이 사업을 개척한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스페이스서비스사는 10월 300명의 유골을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13일 전했다. 이 회사는 유골의 일부를 캡
“2주일 안에 돌아가시지 않으면 방을 빼 주셔야 합니다.”“며칠 더 시간을 주세요. 아버님이 그 전에 돌아가실 거예요.”인도 북부 갠지스강 인근 바라나시의 ‘무크티바완 호텔 투숙객은 투숙한 지 2주일 내에 죽지 못하면 방을 내줘야 한다. 이곳에서 죽으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인도 갠지스강 인근에 죽음을 기다리는 호텔들이 성업 중이다. 인도 힌두교인들은 바라나시에서 죽은 뒤 유골이 갠지스강에 뿌려지면 ‘모크샤(구원)를 받아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이곳으로 ‘최후의 순례를 나서고 있다. ‘구원의 집이라는 뜻의 무크티바완은 최소한의 숙박 설비만 갖춘 12개의 객실에서 손님을 받고 있다. 일반 호스피텔과 달리 의사나 간호사, 의약품도 없다. 기도해줄 성직자 4명만 상주한다. 이곳에서는 죽음이 슬픈 일도 아니다. 호텔 지배인 바이라브 나트 슈클라는 “아기가 태어나면 기뻐하듯 우리는 죽음을 축하해준다”면서 “죽음 뒤에 또 다른 삶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냐”고 말했다. 임종 시기를 맞춰 이곳에 투숙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매달 30∼70명이 죽음을 맞는 이 호텔은 예약 손님이 넘쳐 투숙객이 2주일 내에 숨지지 않으며 체
“네가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을 보면 여한이 없을 터인데….”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던 말레이시아 청년이 장례식 현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28세의 이 청년은 숨진 어머니의 관을 앞에 두고 12일 애절한 ‘사모곡’을 불렀다.약식 결혼식을 올린 신랑 라잔은 “나중에 신부와 사원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릴 수 있지만 그곳에는 어머니의 주검도 없을 것”이라며 슬픔 속에서 결혼을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랑은 이처럼 차가워진 시신 앞에서라도 결혼을 해서 어머니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효성을 드러냈다.25살의 신부도 신랑의 뜻을 적극 따랐다. 그녀는 “슬프지만 어머니 앞에서 마지막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할 수 있게 돼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원래 결혼 예정일은 이달 30일이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숨져 결혼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의 어머니는 새로 식구로 맞을 며느리의 예물을 준비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10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후기 구석기시대(기원 전 2만6천~8천년) 유럽의 수렵 채집민 사회에서도 사람이 순장됐다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사 대학 연구진은 커런트 앤스로폴로지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체코 와 이탈리아, 러시아의 옛 무덤들에서 2명씩, 또는 집단으로 매장된 사람들과 풍부한 제물 및 장식들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다수는 어린이거나 왜소증과 같은 신체 결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렇게 여러 사람이 함께 매장되고 특별하게 처리된 것은 희생 의식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후기 구석기 시대 유럽인들은 죽은 사람을 매장했으며 구슬과 상아 등 많은 부장품들이 이들의 영적 세계와 내세관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사고나 역병으로 죽은 사람들이 함께 묻히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새로 발견된 당시의 무덤 중에는 집단 매장이 예상보다 훨씬 흔하고 묻힌 사람 주변의 상황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전체의 5분의1에 달하는 집단 매장 묘지는 자연사로 보기 어렵다면서 순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체코 모라비아 지방의 한 무덤에서는 선천성 신체 장애를 가진 1명을 비롯
●나 죽을 때 애견과 함께 묻히리라●주인과 애완동물이 함께 묻힐 수 있는 묘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일본 장묘업체 메모리얼 아또는 오는 9일부터 도쿄 도시마(豊島)구의 조각언덕, 오쿠타마(奥多) 공원묘지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묻힐 수 있는 묘지 위드펫의 판매에 들어간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애완동물과의 합장이 법으로 금지돼 있지는 않지만 관습상 금기시되고 있어 대부분의 묘나 사찰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이 업체는 묘지 한 구석에 애완동물을 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위드펫을 착안하고 지난 2003년 일본 혼슈의 마치다(町田)에 처음 문열었다. 그 후 애완동물과의 영면을 꿈꾸는 사람들의 구매 요청이 끊이지 않아 위드펫은 일본 전역에 4군데나 생겼다. 오쿠타마 묘지는 가장 마지막에 문을 연 것. 각각의 묘지는 1.5㎡이며 가격은 66만엔(약 500만원)부터 시작된다. 사람과 애완동물이 함께 묻히는 공동묘지는 지난해 미 피츠버그에서도 처음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뒤 남자와 교제’ 딸 청부살인 등 100여건 조사 ●영국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의 ‘명예살인’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영국 법원은 11일 가족이 원하지 않는 남성과 교제한 딸 바나즈 마흐모드(20)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마흐모드(52·사진)와 삼촌 아리(50)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바나즈는 지난해 버밍엄의 한 주택가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여행가방 속에서 발견됐다.이라크 쿠르드족 출신의 바나즈는 10살 때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왔으며, 17살 때 아버지가 정해준 남성과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그는 자살을 시도한 끝에 친정으로 돌아왔다.이혼 뒤 그는 이란 출신 쿠르드족 남성과 사귀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남자가 이라크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제를 금지하며 바나즈를 감금·구타했다. 이후 바나즈는 비밀리에 연인을 만났고, 누군가 이들의 교제를 삼촌에게 일러바쳤다. 쿠르드족 저명 인사인 삼촌은 가족 회의를 소집한 뒤 조직폭력배에게 살해를 교사했다. 삼촌과 아버지는 재판 과정에서 ‘다른 딸들도 이혼한 마당에 가족의 명예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무슬림 이민
●죽음의 의사 8년만에 햇빛●130명 안락사 도운 케보키안 출감130여명의 자살을 도와 ‘죽음의 의사’로 불리는 잭 케보키안(79·사진) 박사가 1일 8년여의 복역을 마치고 출감했다.케보키안 박사는 이날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위치한 콜드워터의 레이크랜드 교도소 문을 나서면서 “오늘 출감은 내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일 중의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케보키안 박사는 8년여 전 루게릭병 환자에게 독극물을 투입, 안락사할 수 있도록 도와줘 2급살인죄로 미시간 감옥에서 복역해왔다.그의 출감으로 미국 내 안락사 논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케보키안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가석방 기간 시한부 환자의 안락사 상담을 모두 거절하기로 가석방위원회와 약속했다”며 “안락사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미국에서 안락사를 합법화하고 있는 유일한 곳은 오리건주로 1998~2006년 292명의 환자가 안락사됐다.한편 케보키안 박사는 현재 강연 요청이 밀려 있는 상태이며 강연료는 건당 최소한 5만~10만달러(약 4,650만~9,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