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구촌장례문화

죽어서도 자연친화…그린 관 인기

 
●영국장례박람회 출품
●석관·목관 퇴출…"그린 관" 뜬다
●먹고 입는 것 뿐 아니라 결혼식도 친환경적으로 하자는 영국의 "그린 열풍"이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자세까지 바꿔놓고 있다.

단단한 목관이나 썩지 않는 석관 대신 마직물 같은 식물섬유로 만든 "그린 관"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저버는 최근 영국에서 "그린 관"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완전히 사양산업으로 기울었던 식물섬유 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이색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스코틀랜드 던디 지역의 경제를 지탱해온 황마(黃痲) 산업의 부활이 눈에 띈다.

지난주 잉글랜드 코번트리에서 열린 영국 최대의 장례산업 박람회에서는 황마로 짠 관부터 수의, 납골 항아리, 방명록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각종 장례 용품들이 처음으로 공식 시판됐다.

이 박람회에 참석한 샌드라 톰슨의 가족은 20세기 초부터 100년 가까이 대대로 황마 사업을 해오고 있는 영국 마직물 산업의 산 증인이다.

톰슨에 따르면 19세기 말~20세기 초 무렵 던디 지역은 인도 벵골지방에서 황마를 수입해 카페트 등 각종 상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면서 황마 교역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러다가 운송비 및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산 단지가 자연스럽게 인도로 넘어가면서 던디의 명성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던디 황마산업과 함께 쇠퇴기를 걸었던 톰슨가(家)는 최근 친환경적인 장례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이퓨너럴(JFuneral)이라는 장례용품 전문기업을 새로 만들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톰슨은 "사람들이 점차 살아 있는 동안의 생활 뿐 아니라 자신의 죽음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황마 관에는 유독 물질이 전혀 없으며 한 계절만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시작하는 천연 재질만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자연 친화적인 장례식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 1993년 1군데 밖에 없었던 삼림지역 묘지는 이제 200여군데가 넘는다. 삼림지역 묘지에서는 시신을 관에 넣지 않고 그냥 땅에 묻어 부패와 함께 자연스럽게 흙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황마 관이 나오기 전에는 대나무와 버드나무 가지 등으로 만든 관이 인기를 끌었으나 이제 황마 관은 이것들보다더 더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