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3 (금)
"임영웅 보려고 돈 벌어서 미국서 왔지"...풍선 타고 날아다닌 '트로트 왕자', 신기록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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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을 대접하는 일에는 정성을 다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일에는 무례하기 일쑤입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꾸짖는 '자기 천대'와 끊임없이 가치를 깎아내리는 '자기 비하'를 마치 엄격한 성찰인 양 오해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나를 하대하는 마음은 결국 내면의 풍경을 황폐하게 만들며, 삶의 결을 거칠게 몰아세울 뿐입니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으로는 결코 타인의 삶을 진심으로 품을 수도, 자신의 생을 온전히 수용할 수도 없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자기 환대'는 내 안의 가장 초라하고 아픈 구석까지도 귀한 손님으로 맞아들이는 정성스러운 의식입니다. 이는 나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오만이 아니라, 나의 유한함과 결핍마저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고결한 용기입니다. 스스로를 가장 아늑하고 따스한 자리에 앉히고 정성껏 마주하는 일, 그것은 단순히 자신을 위로하는 차원을 넘어 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차원 높은 생의 예법입니다. 나를 환대하는 감각은 결과적으로 '자기 품격'으로 이어집니다. 품격이란 타인의 시선이 결정하는 외형적 형식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내면의 질서입니다. 스스로를 가장 귀한 손님처럼 정중
봄비가 대지를 적시며 생명의 맥박을 깨우는 아침입니다. 촉촉이 젖은 땅 위로 피어오르는 흙 내음을 맡으며, 우리는 문득 '쓰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은 흔히 생산성과 속도로 가치의 척도를 삼곤 하지만, 만물의 소생을 돕는 이 비처럼 노년의 시간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적시는 숭고한 효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노년에 있어 '쓸모'란 단순히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여전히 누군가에게, 혹은 이 세상에 연결되어 있다는 실존적 감각이자 살아있음의 증거입니다. 젊은 시절의 쓸모가 외연을 확장하고 성과를 쌓아 올리는 '도구적 가치'였다면, 노년의 쓸모는 삶의 굴곡을 견뎌낸 존재 그 자체가 발산하는 '존재적 가치'로 전이됩니다. 마치 오래된 고목이 열매를 맺지 못할지언정 그 넓은 그늘만으로도 지친 이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역할에서 물러나며 자신의 효용성이 다했다는 상실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노년의 쓸모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면의 성찰과 지혜의 나눔에서 시작됩니다. 수많은 상처와 기쁨이 교차하며 빚어낸 시간의 퇴적물은 후세대가 가보지 못한 길의
외부의 명찰이 아닌 내면의 선언 수천 년의 시간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말려가는 동안 인류가 쌓아 올린 수많은 사상과 철학의 궤적은 결국 '인간 존중'이라는 하나의 정점을 향해 수렴해 왔습니다. 플라톤이 응시했던 이데아의 세계에서부터 토마스 아퀴나스가 증명하고자 했던 신성한 질서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이끌었던 거장들이 공통으로 수호하려 했던 가치는 인간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준엄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이 남긴 지혜의 유산 속에서 인간의 존엄은 단 한 번도 타협될 수 없는 절대적인 본질로 자리 잡았으며, 우리는 그것은 문명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로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이러한 고귀한 전통에 깊은 균열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가치가 화폐의 단위로 환산되는 물질주의의 거센 물결은 인간의 무게마저 저울 위에 올리려 합니다. 타인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높은 위치를 점유하는 것이 승리로 규정되는 갈등의 구조 속에서, 인간의 존엄은 안타깝게도 누군가에게 증명받아야 할 '자격'처럼 변질되고 있습니다. 이제 존엄은 스스로 빛을 발하는 내면의 별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이나 물질적 풍요를 가진 자들이 타인에게 허락하듯 붙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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