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기생충에 이토록 열광하는 세계, 왜? - 홍대선 영화 <기생충>의 세계 석권에 그저 상은 상일 뿐이니 정신차리자는 일부 소감들은 갑분 오바인 거 같다. 축하할 거 축하해야지. 그리고 난 기분 좋은데 뭐. 그런데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 봉감독이 영화 진짜 잘 찍는 거야 한국인들은 다 알고 있었단 말이지. 솔직히 <마더>가 <기생충>만 못한 영화는 아니지 않은가? <살인의 추억>도 두말하면 입 아프고. 또 한국은 ‘봉준호 보유국’이기도 하지만 ‘박찬욱 보유국’이기도 하다. <아가씨>가 <기생충>만 못한가? <올드보이>와 <복수는 나의 것>은? 물론 박 감독의 작품도 워낙 뛰어나다는 얘기다. 솔직히 봉, 박 두 분 모두에 대해서 ‘와, 씨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면 벌써 월드 셀러브리티일 텐데…’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여러 번이었다. 그렇다면 똑같이 위대한 봉 감독 본인의 작품, 똑같이 위대한 한국 감독의 작품들 중에 어째서 <기생충>이 지난 수 개월간 그토록 전격적으로 돌출되어 전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았는가? 물론 오스카도 깐느도 기본적으로 실력을 만천하
배달 앱인 어러머, 커우베이 등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 노년층의 와이마이(배달) 수량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북경청년보가 보도했다. 60허우(1960년대 출생자)가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실버경제도 디지털화되고 있는 것이다. 커우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노래방은 중장년층의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 중 하나다. 지난 1년간 베이징의 50대 이상 실버족의 절반 이상이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80허우, 90허우에 비해 15%p나 많다. 오후 1~5시는 오전에 장을 보고 오후에는 손자나 손녀를 마중해야 하는 중장년층들에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노래방은 찾는 고객이 적어 할인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간을 갖기가 더욱 쉬운 중장년층은 젊은 세대의 소비시간대를 피해 더욱 실용적인 가격으로 소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뿐만 아니라 음식, 발안마, 레저오락, 헬스 등의 공동구매 쿠폰 사용량도 실버족이 가장 많다. 특히 커우베이 조사에서는 50세 이상 실버족의 소비 가운데 헬스, 서점, 자녀 관련 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밖에 어러머 등 배달 앱을
LG CNS가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 26곳에 '얼굴인식 출입 서비스'를 전면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얼굴인식 출입 서비스는 출입게이트에 단말기를 설치해 얼굴을 인식하고 AI 기술로 얼굴 정보를 분석해 신분 인증 및 출입을 제어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얼굴인식부터 정보 조회, 신분 파악, 출입게이트 개방 여부까지 0.3초 만에 모두 파악한다. 마스크·안경·화장·얼굴각도 등 다양한 제약에도 모두 판독해 정확도가 99%를 넘어선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출입게이트를 지나가도 식별해낸다. 얼굴인식 AI 모델이 수 많은 얼굴 정보를 학습해 눈, 코 주변의 생김새 만으로 사람을 구별할 수 있게 강화된 덕분이다. 카드 태깅이나 지문·홍채 등 생체 인증 방식은 사용자가 카드를 꺼내는 동작과 손가락이나 눈을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는 동작이 필요하다. 하지만 얼굴인식 방식은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단말기 근처 2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얼굴을 인식한다. 사용자는 멈출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기업, 기관 등이 보유 중인 직원 증명사진을 직원 동의 후 시스템에 업로드 하면 얼
노리터, 농촌마을 재생 사례 ‘담양 노리터’ 프로젝트 선보여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22.4%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 전국 1위, 인구소멸지수 전국 최하위…. ‘나이든 전남’을 웅변하는 언어들이다. 청년은 떠나고 노인만 남아 있는 전남의 시골은 활력이 없고 황량하다. 군데군데 빈집은 늘어 가고 텅 빈 동네엔 흙먼지가 날린다. 시골의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광주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담양군 월산면 월평리도 같은 처지였다. 전체 35가구 중 28가구가 폐가로 방치돼 있었다. 마을 청년회장은 71세 할아버지다. 마을엔 잿빛 절망이 감돌았다. 이 마을에 언제부터인가 웃음이 퍼지고 있다. 그림자가 걷히고 삶의 온기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서울 청년들의 창의적 도전이 마을을 변화시켰다. 서울 홍제동에서 리노베이션 기반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노리터’가 시작한 농촌마을 재생 프로젝트인 ‘담양 노리터’ 프로젝트 덕분이다. ◇산뜻한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 시골 폐가 담양군 월산면 월평리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길옆으로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회색빛이었을 담벼락은 해바라기, 동백꽃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