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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전국 염습 경연대회 참가 소감

지역별, 종교별 등 특성 살려 생동감

 
옛 부터 우리나라는 예의를 중시하는 전통을 지켜왔으며 각 지역마다 계, 두레, 품앗이가 조직되어 있어 함께 도와왔으며 협동심을 발휘하여 왔다. 수천 년간 지역적으로 떨어져 생활하다보니 지역마다 장례행사절차가 다소간 차이가 있으며 또 종교에 따라서도 약간씩 다른 형식으로 장례 행사를 하여왔다. 이런 시점에서 각 지역 및 종교별로 서로 다른 염습 방식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경연대회가 천년 역사도시 경주에서 열렸다.

경주에 도착하여 시내를 지나니 옛 신라의 수도답게 초가집만한 커다란 고분들이 여기 저기 눈에 들어 와서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오전 11시에 행사장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10여명의 행사요원들이 행사용품들을 나르느라 분주했으며 화환들을 배달하느라 꽃집 아저씨들도 빈번하게 오고 갔다. 행사장 안에는 염습경연대회답게 마네킹, 수의, 한지, 염습용품 등등이 가지런하게 진열이 되어 있었다.

예정시간 2시 정각이 되어 행사가 진행되고 개회선언과 더불어 여러 순서가 진행되었으며 간간이 경주여자정보고 관악부에서 연주를 하여 행사의 분위기를 북돋아 주었다. 제 2부에 들어 본격적인 염습경연대회가 개최되었고 먼저 메이컵 특수 분장팀이 사망시 각종 모습을 현장감 있게 보여 주었으며 8개조의 염습 재연팀이 나왔는데 불교, 천주교, 기독교 및 대전보건대학, 동부산 대학, 서라벌 대학, 창원대학 장례지도과에서 참가하여 각 지역별, 종교별 특성을 보여주는 염습을 실행하여 생동감 있는 현장모습을 보여 주었다.
 
- (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염습을 시작하는 모습)
다음에 본격적인 전국 염습 경연대회가 열렸으며 지역별 참가팀 9개, 병원팀 4개, 상조회사 4개 등 총 17개 팀이 참가하여 각 지역별, 종교별 및 회사별 특성을 살려 보여 주었는데 염습경연대회 참가팀에게는 1시간 10분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참가자는 수시와 염습을 시연해 보여 주었고 심사위원들은 각 참가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살피면서 점수를 부여하였고 그 점수에 따라 차등을 두어 시상을 하였다.

시상자는 등수를 부여하지는 않았으나 “서라벌 충.효.예”가 최후에 호명되었고 상금이 제일 많았으므로 아무래도 1,2,3등이라 볼 수 있겠다. 이 세 곳 중 충에 해당하는 곳은 창원상조팀이었는데 서양식 장례 모습을 재연했는데 고인이 평상시 즐겨 입었던 양복을 입히고 한지로 간단히 묶고 입관하여 관안에 전체적으로 하얀 장미로 장식을 하였으며 명정하단에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넣은 작품이었다.
 
- (기독교식 입관 - 고인을 관에 모시고 위에 하얀 국화를 넣고 붉은 장미로 십자가를 장식한 모습)
효와 예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대렴에서 만원짜리를 칼라인쇄하여 장식을 하거나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옆으로 삐죽이 나오도록 아름답게 장식을 한 팀이 수상을 하였다.

이로 볼 때 우리나라 장례도 고인에 대한 예와 종교적 참여 정신에 더하여 아름답게 꾸미는 미를 중요시하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엿 볼 수 있었는데 염습에 대한 전국적 특성과 종교적 모습을 한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경연대회였으며 귀중한 공부가 되었다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행사의 진행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추진본부측이 전체적으로 다소 지루하게 진행하였고 참석자들이 진행 측의 요구에 잘 따라 주지 않아 다소 무질서한 분위기도 눈에 띄었다. 전체 진행을 살펴보면서 한 두가지 문제점이 있었고 차후에는 고쳐야 할 점이라 생각되는 것은, 대회기원제를 열어 제사를 지루하게 20여분간 지냈으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이 부분은 생략을 하든지 아니면 좀 더 간단하게 진행하여 시간을 절약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유서 깊은 도시에서 염습대회가 개최된 것도 의미가 있었고 전국의 각지에서 참가하여 다양한 한 마당을 만들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취재기자 김중태)
 
- 체점에 임하는 심사위원
[하늘문화신문 김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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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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