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터 우리나라는 예의를 중시하는 전통을 지켜왔으며 각 지역마다 계, 두레, 품앗이가 조직되어 있어 함께 도와왔으며 협동심을 발휘하여 왔다. 수천 년간 지역적으로 떨어져 생활하다보니 지역마다 장례행사절차가 다소간 차이가 있으며 또 종교에 따라서도 약간씩 다른 형식으로 장례 행사를 하여왔다. 이런 시점에서 각 지역 및 종교별로 서로 다른 염습 방식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경연대회가 천년 역사도시 경주에서 열렸다.
경주에 도착하여 시내를 지나니 옛 신라의 수도답게 초가집만한 커다란 고분들이 여기 저기 눈에 들어 와서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오전 11시에 행사장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10여명의 행사요원들이 행사용품들을 나르느라 분주했으며 화환들을 배달하느라 꽃집 아저씨들도 빈번하게 오고 갔다. 행사장 안에는 염습경연대회답게 마네킹, 수의, 한지, 염습용품 등등이 가지런하게 진열이 되어 있었다.
예정시간 2시 정각이 되어 행사가 진행되고 개회선언과 더불어 여러 순서가 진행되었으며 간간이 경주여자정보고 관악부에서 연주를 하여 행사의 분위기를 북돋아 주었다. 제 2부에 들어 본격적인 염습경연대회가 개최되었고 먼저 메이컵 특수 분장팀이 사망시 각종 모습을 현장감 있게 보여 주었으며 8개조의 염습 재연팀이 나왔는데 불교, 천주교, 기독교 및 대전보건대학, 동부산 대학, 서라벌 대학, 창원대학 장례지도과에서 참가하여 각 지역별, 종교별 특성을 보여주는 염습을 실행하여 생동감 있는 현장모습을 보여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