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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의 끝자락에 나누는 윤달 이야기

금년도 윤달은 양력으로 6월24일부터 7월22일까지 계속된 윤5월이었다. 전래의 풍속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장, 개장으로 바쁜 한달이기도 했다.  다음 윤달이 드는 해는 2020년이며 그때는 윤4월이다.  금년 윤달의 마지막날이 지난지도 3일 째, 업계 CEO로부터 윤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예로부터 의지해 온 윤달(閏月)
종교를 초월한 풍속이니 만큼 조상관련 행사가 많았다. 무더위속에서도 조상관련 행사를 무사히 마치게 해주신 고객님들과 의전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정의
태음력(太陰曆)에서 일년 열두 달 외에 불어난 어느 한 달을 말하며, 태음력에서 날짜가 계절과 한 달의 차이가 생기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 두 번 거듭되는 달. 윤달[閏月]은 가외로 더 있는 달이기 때문에 공달[空月], 덤달, 여벌달, 남은달이라고 부른다. 윤달을 썩은달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윤달이 사람의 피부, 신체 부분에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 놓아도 아무 탈이 없다.”라고 할 만큼 윤달을 무탈한 달로 여긴다.

@지역사례
윤달에는 아무런 재액(災厄)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통속적으로 결혼하기에 좋고, 관(棺)을 준비하거나 수의(壽衣)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한다.  전남 지역에서는 수의를 먼 곳으로 갈 때 입는 옷이라 하여 ‘머능옷’이라 하며, 죽을 때 입는 옷이라 하여 ‘죽으매옷’이라고도 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수의를 ‘머농’이라고 하며 명주나 삼베로 짓는다. 이처럼 윤달에는 수의를 짓기도 하지만 수의를 지을 옷감을 준비해두기도 한다. 전북 진안에서는 집에 노인이 있으면 윤달에 수의를 짓고 널(관)을 짜서 그 속에 수의를 넣어두기도 하며 미리 수의를 준비해 놓은 집에서는 윤달이 오면 꺼내어 손질한 다음 다시 보관해 둔다.

그런가 하면 윤달에는 집짓기를 시작하거나 집을 수리하기에 좋다고 하고, 이사를 마음대로 하여도 좋으며, 조상의 묘를 이장하는 것도 좋다고 여긴다. 예전에는 변소를 고친다든가 그 밖에 집수리를 함부로 하지 않았으며 장독대도 함부로 옮기지 않았다. 이처럼 윤달에는 부정이나 액이 없다고 믿어 집수리, 이사와 같은 평소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집안의 일들을 마음 놓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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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광주(廣州) 봉은사(奉恩寺)에서는 매양 윤달을 만나면 서울 장안의 여인들이 다투어 와서 불공을 드리며, 돈을 탑(榻) 위에 놓는다. 그리하여 그 윤달이 다 가도록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극락세계로 간다고 하여 사방의 노파들이 분주히 달려와 다투어 모인다. 서울과 그 밖의 절에서도 대개 이런 풍속이 있다.”라고 하였는데, 『동국세시기』의 기록과 같이 윤달에는 절에 가서 부처님께 공양을 드렸음을 알 수 있고, 지금도 민간에서는 ‘윤달이 든 해는 절에 세 번만 가면 모든 액이 소멸되고 복이 온다.’라고 하여 부녀자들은 이름 있는 절을 찾아 불공을 드리러 가는 삼사순례(三寺巡禮)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전북 고창에서는 윤달에 성돌이(성밟기)를 한다. 성돌이를 하면 극락세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와 아이들이 모여서 하였다.

사찰에서는 윤달에 예수재(預修齋)를 올리기도 한다. 예수재는 글자 그대로 사후의 복을 살아서 미리 닦는 재로, 그동안 지은 죄를 씻고 사후에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한다. 지금도 태고종(太古宗)에서는 예수재를 성대히 지내며, 조계종(曹溪宗)에서도 특히, 서울 보문동 보문사에서 예수재를 크게 지내고 있다.

윤달이 드는 해에 충청도에서는 장승제를 지내기도 한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앞실마을에서는 윤달이 든 정월 열나흗날 밤에 장승제를 지낸다. 이 마을의 장승은 나무 장승이어서 소나무를 베어 마을 사람들이 직접 깎는다. 낮에 장승과 솟대를 세우고 풍물을 치며 한바탕 놀아준 후 대보름 자정을 전후하여 장승제를 지내기 시작하는데 새벽 한 시 무렵이면 제사가 끝난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서는 윤달이 드는 해 정월 초나흘에 장승제를 지내는데,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윤달이 드는 해는 질병이 떠돌고 재앙이 심하여 그 예방으로 장승을 세운다고 한다.

정월이나 2월에 윤달이 들면 장을 담그고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충남 서산에서는 윤달에 장을 담그기도 하고, 지곡면 중왕리에서는 팥죽을 쑤어 먼저 성주, 조왕, 지신 등 가택신(家宅神)이 있는 곳에 차린 뒤, 대문에 팥죽을 뿌리고 나서 가족들과 나누어 먹으며 이웃에 나누어주기도 한다. [출처 : 주식회사의전법인 상장풍의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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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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