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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난민' 테마, 드디어 한국영화 속으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

난민이란 한마디로 정처가 없이 떠돌아 다녀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지구촌 현황을 말하면 시리아를 비롯한 이슬람국 난민들은 중동의 전쟁을 피하여 유럽으로 밀려드는 보트피플이 대표적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런 난민이 산 자들의 세계 뿐 아니라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도 피할 수없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음은 이미 옛 뉴스가 되어 있다. 이런 현실은 영화계에도 전달되어 최근 ‘장례난민‘이란 단편영화가 최우수작품상을 받며 주목을 끌고 있다. 런닝타임 24분의 짧은 영화 속에서 장례난민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한 가정사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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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폐막한 제16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의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단편영화 “장례난민(한가람 감독)”은 돈이 없어 엄마의 장례를 치르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된 열네 살 소녀 ‘다빈’과 그 가족이 화장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엄마의 옛 주소지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사회적 관점을 주제로 하는 비정성시 부문에 걸맞게 “장례난민”은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식마저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현실 상황을 무겁지 않게 영화 속에 녹여낸 것은 물론, 그들만의 방식으로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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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남다은 씨는 “아이들을 건사하기는커녕 아내의 장례조차 치를 돈이 없는 아빠는 당연히 이 세계 안에서 별 기능을 하지 못하며, 일찍 철이든 큰 딸과 더없이 천진난만한 막내딸, 즉 두 자매의 대담한 활동과 주눅 들지 않는 활기가 엄마 없는 이 세계를 지탱한다. 삶의 첫 번째 상실을 대면한 소녀들의 씩씩하고 의연한 성장담을 최대한 맑고 따뜻한 마음으로 담아내려 애쓴 영화다.“란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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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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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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