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부신시가지 입구에 있는 완산구 효자동 효자공원묘지의 봉분(무덤)을 납골당이나 수목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각종 행정 및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서부 신시가지 일대의 도시미관을 위해 시가지 입구에 있는 효자공원묘지의 봉분을 납골당이나 수목장으로 전환, 시민공원 형태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효자공원묘지(1만8천여기)는 1977년 시 외곽인 효자동 3가 황방산 기슭에 조성됐으나 지금은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심 한 가운데 위치,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상태다. 전주시는 당초 이 공원묘지를 시 외곽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확보 등이 여의치 않아 이전을 포기하고 현지 봉분을 납골당이나 수목장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한식과 오는 추석에 묘지 연고자들을 대상으로 봉분을 납골당이나 수목장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묘지를 시민공원 형태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는 공원묘지를 시민공원 형태로 전환할 경우 공원묘지 주차장에 축구장이나 농구장, 족구장 등을 조성하고 주변에는 의자와 조경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성묘객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화장(火葬) 보다 매장문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