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에 가면 "㈜왕의 식탁"이 운영하는 ‘바보 짜장’이 있다. 이곳은 10여년 전부터 특화된 중국음식 예닐곱가지로 인근에서는 맛 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이곳은 가격도 합리적인데다, 인근 학원가 학생들을 고려해 매월 첫 주 화요일을 ‘바보 데이’로 정하고, 짜장면을 2000원에 제공한다. 왕의 식탁 사장인 김 모(45, 여) 씨는 10여년 전 역시 소고기를 주원료로 하는 외식업 가맹점을 운영했다가, 광우병 파동이 불기지면서 직격탄을 맞아 식당 문을 닫았다. 당시 10여명의 직원들과 헤어지기 아쉬워한 김 사장과 직원들은 의기투합해 짜장면을 주콘셉으로 하는 가맹점을 현재 위치에 개설했다. 가게가 자리를 잡고 입소문으로 인근에 알려지자 김 사장은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2010년대초 “(주)왕의 식탁”을 설립하고, 식당 이름도 바보 짜장으로 바꿨다. 이어 5명의 직원을 목동에 남기고 4명의 직원을 한 팀으로 광명점도 개설했다. 현재 바보짜장에서 제공하는 요리는 대중성이 강한 짜장과 짬뽕, 옛날 짜장과 육미 짜장 탕수육 등 7가지다. 가격도 5000원부터 1만3000원까지 현지 시중 가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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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육미 짜장’으로 김 사장이 직접 제안해 직원들이 함께 만든 특화 요리다. 육미 짜장은 김 사장이 어릴 적 짜장면을 먹으면서 고기가 좀 많았으면 했던 바람을 담은 요리로, 양파가 뜸뿍 들어간 고소한 짜장 소스와 직접 뽑은 면에 직화로 구운 돼지고기가 한 웅큼 들어간다. 이로 인해 육미 짜장은 양파의 달콤함과 직화의 숯불 냄새가 곁들여 지면서 씹는 맛이 일품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현재 13평의 목동 본점은 하루 매출은 130∼140만원, 주말 200만원 선으로 연 5∼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광명점도 비슷한 규모에 연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두 점포가 자리 잡으면서 가맹 점문의가 상당하다”면서도 “사실 음식점, 특히 중국 음식의 경우 맛의 표준화가 어려워 가맹사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좋은 원재료로 좋은 식재료를 만드는 시품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명품 식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